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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울 (sulsul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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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1/28
 

책갈피 속 이야기
'고대(antiquity)'라는 말
2008/05/17 오 전 10:58 | 책갈피 속 이야기



1620년 출간된 《신기관》표지 / 그림 중앙에는 새로운 과학이라는 대양을
향해 항해를 시작한 '과학의 배'가 묘사되고 있다. 《신기관》이라는 제목
에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도전이 담겨 있다.



84.

학문의 진보를 지체시킨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고대(古代)의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상과,
철학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사람들의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과 일반적인 동의를 들 수 있다.
이것들은 마치 마법처럼 사람을 흘렸는데, 이 가운데 '일반적 동의'의 문제는 이미 앞에서 말했다[1:77].
사람들이 고대의 것에 대해 품어온 사고방식은 하나같이 허황한 것이니와,
'고대(antiquity)'라는 말 자체하고도 잘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대라는 것은, 세계가 나이를 먹어 오래 된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우리 시대가 바로 고대라고 해야 한다.
세월의 나이로 볼 때 고대인보다는 우리가 나이를 더 먹었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우리하고 비교하면 더 옛날 사람이고 연장자들이지만,
세계하고 비교하면 새 사람들이고 젊은 사람들이다.
나이든 사람이 젊은이보다는 세상일을 더 잘 알고
더 성숙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의 경험이 풍부하며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의 수효와 종류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고대보다) 나이를 더 먹었고,
무수한 실험과 관찰이 축적되고 증가했으므로,
우리는 마땅히 고대보다는 우리 시대에
(우리 시대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힘을 행사하려 한다면)
더 큰 기대를 걸어야 한다.  -후략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제1권 84장 중에서

출처 : 신기관 / 프랜시스 베이컨 지음 / 진석용 옮김 /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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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고대보다) 나이를 더 먹었고,
무수한 실험과 관찰이 축적되고 증가했으므로,....더 나아야 한다는 말..
그 말에 동감이네요..ㅎ
세월을 거꾸로 갈 수는 없잖아요..후후

봄여울님.ㅎ
행복한 주말과 휴일이셔요..ㅎ
08/05/17 (토) 오후 1:20   안개꽃
베이컨의 역발상!!
정말 대단하죠?
세계의 나이로 보면 우리가 나이를 더 먹었으니
우리 시대가 고대라고 해야 한다는 거죠. ㅎ

학문의 진보를 주장했던 베이컨이
21세기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군요. ^ ^*
08/05/19 (월) 오전 9:52   봄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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