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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울 (sulsul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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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1/28
 

詩가 흐르는 여울
찬비 내리고 / 나희덕
2008/05/05 오후 2:21 | 詩가 흐르는 여울






찬비 내리고


- 편지1 

                                                        나희덕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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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보임/숨김 답글쓰기 (2)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군요..
더..깊이. 꿈꾸던.
님에게 빠저 봄니다...
08/07/05 (토) 오후 4:46   [추억]
비가 내릴 때 음미하면 좋은 시죠.
추억님 고맙습니다.
08/07/06 (일) 오전 12:04   봄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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