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사는 게 힘들어질수록 우린 더욱 용기를 내야합니다. 자신을 ♡합시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기백 (sulnam100)
프로필     
전체 글보기(903)
사랑방♡손님
가족♥이야기
I♡Korea
Business
삶 이야기
탈 것 이야기
우리노래♬♪
Classic
P★P
J-POP
제3세계 Music
World 村
방랑3千里
낚시♡사랑
Movie & Drama 새 글이 있습니다.
Sports
설문
백만가지 주제
개설일 : 2006/08/10
 

<미수다> 따루, 이순신 동상 보며 "내가 살 곳 여기"

2009.09.19 19:10 | 삶 이야기 | 기백

http://kr.blog.yahoo.com/sulnam100/2371 주소복사

인간이 무리지어 사는 사회속에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때론 '올바르지 않은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보는 것이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지만 가끔 이러한 것들은 '잘못된 것'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이방인. 사전적 의미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뜻한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 우리와 다른 그들의 삶을 우린 때때로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고 배척하기도 한다.

따루 살미넨(Taru Salminen). <미수다>의 따루로 잘 알려진 그녀는 '이방인'이다. 유난히 하얀 피부에 푸른 눈을 가졌다. 우리의 모습과 '다르다'. 김치를 좋아하고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수다떠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따루. 과연 우리 눈에 그녀는 '이방인'일까, 아닐까?



photo by 한승호

그런 그녀가 최근 <펠리칸 맨>이라는 책을 번역했다. 레나 크론(Leena Krohn)이라는 핀란드의 유명 작가의 책(원제 : 인간의 옷 속에서-도시이야기)을 한글로 옮긴 것이다. 그녀의 첫 번역 작품으로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은 인간이 되길 원하는 펠리칸(새)이다. 새의 무리를 떠나 인간사회에서 인간처럼 옷입고, 인간처럼 먹으며 인간의 언어를 구사한다. '휴류라이넨'이라는 이름까지 훔쳐 쓴다.

사람들은 인간의 옷을 입고 인간의 말을 하며 인간의 음식을 먹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펠리칸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펠리칸을 둘러 싼 '껍데기'만 보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의 껍데기를 두른 펠리칸이 인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책 속에서 펠리칸은 심각한(?) 수준의 이방인이다. 언어와 피부색만 다른 것이 아니라 '종(種)'이 다르다. 인간과 조류라는 도저히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다름'을 갖고 있다. 하지만 펠리칸은 그 '다름'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며 '인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따루는 11년 전 처음 한국을 만났다. 이후 한국에 빠져 수시로 한국을 찾다 약 3년반 전부터는 아예 터를 잡고 상주하고 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따루다. 하지만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한국에선 어쩌면 나는 이미 한 마리의 펠리칸 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한국인이 되고 싶지만 아직은 되지 못한…."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방인의 범위를 조금만 넓혀본다면 배척의 대상이 우리들 자신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나라' 대신 '다른 곳'이라는 해석을 대입한다면 결국 현대 도시인의 대다수는 '이방인' 모습이 된다.

각자의 고향을 떠나 '도시'라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우리.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 '펠리칸'이 인간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따루가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따루는 아침 출근길에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을 바라보면 스스로 '아, 여기가 내 집이구나. 바로 내가 사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과 다를 바 없는 그녀지만 스스로 '아직은 이방인'이라 말하고 있다. 왜 그녀는 아직도 '이방인'이라 느끼는지 '펠리칸'이야기를 통해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우선 번역서를 낸 것 축하드린다. 번역서 처음 낸 것으로 아는데 느낌이 어떤가.

처음해보는 것 맞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핀란드 문학이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보다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쓴 레나 크론은 핀란드에서 정말 유명한 작가다. 나도 이 글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됐나.

처음 왔던 때는 11년 전이다. 그 이후로 한국에 수시로 오가다가 약 3년반 전부터 지금까지 쭉 머무르고 있다.

- 11년과 지금 많이 달라졌을텐데.

우선 외국인에 대한 시선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시내를 돌아다니면 나를 동물원 안 '펠리칸'처럼 많이 쳐다봤다. 그런데 지금은 적어도 서울에서는 그런 시선들이 많이 사라졌다. 시골에는 아직 좀 남은 것 같지만….

그리고 외국인이란 개념 자체를 예전에는 미국인으로 인식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참,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영어를 참 잘한다. 예전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난다.

- 한국인이 가진 외국인에 대한 편견은 어떤게 있는 것 같은가.

일단 매운음식 못먹을거란 편견을 갖고 있다. 매운 음식 앞에서는 항상 '너 이거 먹을 수 있겠어?'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외국인이 다들 영어를 잘하는줄 안다. 러시아처럼 영어권이 아닌 나라 사람들도 많은데…. 그리고 외국인들의 직업이 대부분 '학원강사'인줄로만 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너 어디서 가르치냐'는 질문 많이 한다.

- 한국인들에 대해 불쾌했던 기억은 없나.

예전 일인데 한국사람들이 좀 솔직한 편 아닌가. 그래서 특히 외모에 대해 많이 지적한다. '얼굴이 크다, 작다', '머리를 왜 그렇게 하냐' 등…. 그런 말에 상처받기도 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귈때도 나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사람대 사람으로 친구하길 원했는데 그 사람은 '목적'을 가지고 나를 만났던 것이다.

- 1년에 몇번 핀란드 가나.

한두번 정도 다녀 온다.

- 많이 그리울 것 같은데.

사실 별로 그렇지도 않다. 물론 부모님 두분 모두 거기 계시고 친구들도 보고 싶긴 하지만 여기(한국에) 사는 게 너무 재밌어서 핀란드 생각이 잘 안난다.

- 정말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아 보이는데 나중에 핀란드로 돌아가면 문제되는 거 아닌가.

나도 그게 걱정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은 마음이지만, 혹시라도 내가 핀란드로 돌아가야되는 일이 생기면 '역문화중독'이 걱정된다. 그전에도 그랬다. 2000년도엔가 1년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핀란드로 돌아갔는데 계속 한국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 한국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가.

되게 많다. 우선 사람들이 좋다.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쉽다. 정이 많다는 것을 정말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24시간동안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핀란드는 좀 가정적이라 회사 끝나고는 집으로 곧장 퇴근한다. 편의점 같은것도 없고 술도 9시 이전까지만 판다.

- 한국이 독특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다이나믹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거. 핀란드에서 신발을 구둣방에 맡기면 그날 바로 찾는일은 절대 없다. 며칠은 걸린다. 그런데 한국은 바로 15분만에 다 된다. 다른 수리도 마찬가지다 고장나면 바로 온다. 핀란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주말에 고장났다 그러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화는.

최근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는데 왜 남편은 아내가 아침밥을 해주길 원하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반반식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핀란드는 사실 알아서 먹거나 두사람이 상의해서 번갈아가며 한다. 평등하게. 한국은 아직 결혼문화에 있어서는 가부장적인 면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그것 말고는 사실 지금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별로 없다. 문화에 대해 적응할 때 맨 처음이 힘들었을 뿐이다. 원래 처음 외국에 가게 되면 우선 외국이라는 사실만으로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싫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고 적응을 하면서 그런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유를 알게되고, 그 이유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다시 그 나라가 좋아지는 과정을 겪는다.

- 과거에 비해 외국인에 대한 정부 정책은 좋아진 것 같나.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도움이 필요하면 '글로벌센터'도 있고 외국인을 도와주려는 기관들이 많아서…. 영어로 대화도 가능하고. 11년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 책 이야기 좀 해보자. 따루씨는 스스로 '아직 이방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무슨 의미인가.

이 책을 읽으면 저 뿐만 아니라 타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느낄 것이다. 내가  한국 사람들만큼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을 잘먹고, 한국어를 잘하고 또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의 눈에는 나는 여전히 외국인 아닌가. 아무리 극복하려해도 (이방인이란 시선은) 끝까지 남아있을 것 같다.

- 사실 따루씨는 그나마 한국 사회에서 괜찮은 직장과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항상 얘기할 때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백인 유럽인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내가 모든 외국인들을 대표할 수는 없다. 나는 분명히 가난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산다. 그분들이 느끼는 시선과 내가 느끼는 시선은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분들은 나보다 훨씬 많이 고생하고 계실 것이다.

- 책 내용이 굳이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나처럼 타지에서 도시로 나와 힘들게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 이야기 같다.

동의한다. 낮선 환경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외로움과 힘든 삶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 결과적으로 책의 주인공 휴류라이넨(펠리칸)은 인간 생활 적응에 실패하고 새들의 무리로 돌아갔다. 그런데 따루씨는 잘 적응하고 있다. 따루씨의 끝모습은 어떨까. 만약 핀란드로 돌아가게 된다면 따루씨의 기억속에 한국은 어떤 나라로 기억될 것 같나.

식상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정이 많은 나라로 기억할 것 같다. 나는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 그들 모두가 친철하고 나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 준다. 내가 핀란드 친구들과 연락이 거의 안될 정도로 한국 친구들이 많아진 것은 그들이 많은 '정'을 내게 주기 때문이다.

- 문화적 차이 극복하기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

한국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맺기가 조금 복잡한 것 같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문제를 알아야 한다. 그것을 이해할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처음에 모두에게 반말을 했다. 존칭어에 대해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은데, 친구라고 하면서도 나이 차이가 나면 걸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마음을 터놓고 친구하고 싶은데…. 나이차이가 나버리면 '친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깝게는 지낼 수 있어도 '친구'가 되기 힘든 문화같다.

- 한국 생활 선배로서 타국생활 쉽게 적응하는 노하우는 뭔가.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매일 자기나라 사람들끼리만 어울리지 말고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그리고 언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 언어적 문제가 제일 크다.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영어로 이야기 할 때와 한국어로 이야기 할 때 사람이 달라 보인다. 느낌이 다르다.

나도 처음에 영어만 쓰다가 한국어를 배워서 요즘은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나 자신이 많이 바뀌더라. 문화적 이해도 많이되고.

- 한국생활에서 가장 불편한점은 뭔가.

아침에 차 막히는거? (웃음). 그리고 실명확인이 안된다는 것이 불편하다. 외국인 등록증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쇼핑 같은거라도 하려고 하면 90%는 접속이 안된다. 그런 신분증명에 있어 번거로운 점이 있다.

- 과거 한국인들은 단일민족이란 사실에 대해 자부심 가지도록 교육받아왔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더 배타적일지도 모른다. '베라'씨 사건도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성향도 있었다고 보는데.

맞다. 배타적인 면도 분명 있다. 그런데 핀란드도 단일민족이다. 외국인을 구경하기도 힘든 나라다. 그래서 핀란드 역시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면이 있다.

핀란드 사람들도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핀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비판적이라도 상관 안한다.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들도 인정을 해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이라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베라 문제는 일단 제가 그 책을 안봐서 정확히 뭐라 말하긴 어렵다. 그런데 주변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책 내용과 네티즌 보다도 '언론'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앞뒤를 다 빼버리고 문장 하나만 가져다 쓰니까 그런 논란 생기는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계속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 요즘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광화문 앞에서 이순신 동상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아, 여기가 내 집이구나. 바로 내가 사는 곳이구나' 하는….

- <펠리칸 맨>을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책 뒷면에 서평을 보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꿈은 꿈이 계속되는 동안 꿈이 아니다'는 내용이다. 꿈이 있으면 포기하지 마라. 비록 펠리칸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여러분들도 그러길 바란다.

외국인도 좋고 타지에 사는 사람들도 좋다. 아니 이 땅위에 사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쉬운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 놓았다. 쉬운 내용이지만 많은 게 담겨 있다. 나의 이야기도 되고 자연에 대한 이야기, 사회에 관한 이야기도 된다.

그냥 외국인 뿐만아니라 사람 사는 사회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펠리칸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아 참, 책이 많이 팔린다고 해서 내가 돈을 더받거나 하는 것은 없으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웃음)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오늘 전체
방문자 243 334433
구독자 0 24
댓글 0 635
참조글 9 415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나나미
- 기적의영어
- kmstar71
- 내가 지킨다
- gksrjf8484
최근 댓글 전체보기
사비나님, 오랜만에 안..
아이러브코리아님좋은정보..
What is your..
어제7월25일고향낚시터..
이런환상의찌맞춤은처음이..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Cheap oxycod..
The Girl wit..
4월(April) - ..
영화 주제곡 - Ern..
Beethovens S..
2009 11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즐겨찾기
 즐겨찾기 글모음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