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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송나라에, 술을 잘 만들어 파는 장 씨라는 사람이 살았다. 장 씨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어서, 술을 팔되 한 번도 되를 속여서 팔지 않았다.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았고, 술도 정성껏 빚었다. 그런데 온종일 기다려도 손님은 오지 않고, 걸러 놓은 술은 쉬기가 일쑤였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가게 앞에 묶어 둔 개와 장난하는 것뿐이었다. 하루는 그 지방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으로 소문이 난 양천을 찾아가, 손님이 오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끝에 양천이 이렇게 물었다. "너희 집 개가 무섭지 않은가?" "무서운 편입니다. 그러나 묶어 놓았기 때문에 사람을 물지는 않습니다." "개가 무서워서 술이 팔리지 않는 것이다." "어르신, 개가 무섭다고 어찌 술이 팔리지 않는 것입니까?" 장 씨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술은 어른들이 직접 사러 다니지 않고 아이들에게 돈을 주어 술항아리를 들려서 술을 사오라고 시키는 일이 많은데, 개가 아이들에게 달려드는 때도 있다. 술을 쉬게 하고 술이 팔리지 않게 하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나라에도 개와 같은 대신들이 있다. 현자가 큰 포부를 품고 나라의 군주에게 쓰이고 싶어도, 대신은 무서운 개와 같이 물어뜯으려고 한다." 양천의 말에 장 씨는 크게 깨달았다. 그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개를 치웠고, 그때부터 손님들이 밀어닥쳤다. 장 씨는 좋은 술을 팔고 친절하기까지 했기에 금방 부자가 되었다.
출처 : www.seri.org/forum/itleader / 참고 도서: 상술(이수광, 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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