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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8/06/22
 

[SONY] DSC-T33 (1/200)s iso100 F5.6

이른 아침에 마당을 내려서니,  환상세계로  끌어들이는 풍경. 사로잡혔다.

[SONY] DSC-T33 (1/158)s iso100 F3.5

이쪽 옆으로는 연안 이씨 몇대조인 쌍청당공의 재실, 그분은 성종 때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벼슬길을 접고 양평에서 먼 이곳 거창 산골로
내려왔다고 한다. 

[SONY] DSC-T33 (1/158)s iso100 F3.5

바로 그 옆에 세워진 이 새집에서 쾌적한 잠을 잤다.  녹색연합에서
농협의 지원으로 지은 이 두동의 집, 방 두칸과 화장실 두개, 거실이
있는 집을 십만원에 빌려서 서울과 부산에서 온 시댁 형제들이 즐거운
토요일 밤을 보낸 집이었다.  새벽, 한명의 시동생은 병원일로 떠나고, 
아침 커피 한잔후, 막내시동생 내외는 읍내에 맞춰 둔, 떡과 돼지고기
수육을 찾으러 떠나고, 한사람은 자고, 또 한사람과 나는 아침 산책을
나섰다.


[SONY] DSC-T33 (1/125)s iso100 F3.5


[SONY] DSC-T33 (1/100)s iso100 F3.5

[SONY] DSC-T33 (1/50)s iso100 F3.5

이 동네는 사과 포도등 과수 농가가 많은데, 올해는 과일값이 너무
싸서 따지도 않고 그냥 둔 과수원이 곳곳에 많다. 보기는 좋으나, 수고에
값하지 않으니 취미로 하는 농사도 아닌 바에야 마음이 참 안됐다.


[SONY] DSC-T33 (1/100)s iso100 F3.5

[SONY] DSC-T33 (1/125)s iso100 F5.6

저 건너편 산들의 이름은 모르지만 남덕유산 줄기일 것 같은데.


[SONY] DSC-T33 (1/250)s iso100 F5.6

누런 벼들판을 지난  저 숲 아래에 우리가 머문 새집 두채가 보인다.
오늘 이집에서 고조 보다 두대 위에서 갈라진 인척들 5 가계가 모여
시사인지, 시제인지를 지낼 것이다.  우리쪽 차례인데, 막내시동생 내외가
맡아 수고를 하는 날이다. 지난 밤에 전야 부치고 생선 굽고 다 했다. 


[SONY] DSC-T33 (1/125)s iso100 F5.6

5년전 우리 차례로 시사를 모실 적엔 무주의 콘도에서 음식 장만하고
각 묘소를 다니며 제를 올렸다. 날씨도 포근하고 청명하여 참 인상 깊은
날이었다.   고조 보다 웃대의  조부모님 산소에 갔더니, 비석에
'통정대부....'라 적혔고, '숙부인'이라 적혔지 않은가!  나는 이 집안을
얕잡아 보다니..자책하며 속으로 놀랐다.  그런데 제사꾼들이 껄껄 웃어
대며, 당시 80세 이상 장수하는 어른이 드물어서 나라에서 벼슬을 그냥
내린것이라 했다.


[SONY] DSC-T33 (1/80)s iso100 F3.5

벼슬 보다 더한 장수의 DNA 한쪽이나마 받았으면 그 조상님께도
무척 감사할 일이다.


[SONY] DSC-T33 (1/100)s iso200 F4.0

산책은 여기서 끝내고 돌아서기로 했다. 저 숲이 무성한 땅이 우리 땅인데,
그냥 버려둬서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안으로 큰 골짜기이다.


[SONY] DSC-T33 (1/322)s iso100 F5.6


[SONY] DSC-T33 (1/50)s iso160 F3.5

엽렵한 동서가 제사상을 차려두었다.  병풍을 빌리려다 그냥 이렇게
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아직 도착하지 못한 종조부님네 장손을 기다리며,
동네에서 참석 하러 온 어른들과 옆방에서 먹으며 한담을 나누었다.
11시에 모두 도착하여 제를 올리고, 면사무소의 식당에서 조기매운탕으로
접심식사를 하고, 떡과 과일, 고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각 집안에  나눠
드리고, 할 일은 끝났다. 이제 5년후가 우리 집안 차례가 된다.
준비한 사람은 쌀 두가마니를 종가 논에서 받는다. 


[SONY] DSC-T33 (1/40)s iso100 F3.5

시부모님 산소에서 풀깎는 일이 남았다. 넓어서 예초기, 낫, 가위, 톱,
모두 동원해야 한다.

[SONY] DSC-T33 (1/50)s iso250 F4.0

[SONY] DSC-T33 (1/40)s iso100 F3.5

두시간 반이 걸려 겨우 끝내고 산길을 내려오다가 풀섶에서 영지버섯을
만났다. 형님 가지세요, 아우 가지세요, 하다가 나는 진짜인지 독버섯인지
물어 볼 곳도 멀고, 시간도 없다고 극구 사양해서 아우님이 가져 갔다.
함께 20분을 달려서 음식 잘하는 갈비식당에서 갈비탕 먹고 서울로 셋,
부산으로 둘,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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