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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의 나는... 우유를 먹지 않았고 (먹기 싫어하였고...) 식빵도 싫어했고... 땅콩버터도 안먹었고..(땅콩도 당연히 안먹었고..) 삼겹살이든 쇠고기든..고기를 먹지 않으려 하였고... 소시지도 싫어했고... 간장에 참기름을 친것도 싫어하였고.. 여튼..뭐든 좀 고소한맛이 들어간것을 싫어하였는데.. 지금은 무척 '나아진'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고소한 맛이 나는것을 좀 견뎌하지 못하는 편이다. 변하지 않을 수 없는것은 사람이 일련의 적응의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어느정도만큼은 필요에 의하여 견디려 노력할 수 있기도 하고.. 뭐 간혹가다가는 조금의 식성이 변하여 싫은것보다 좋은것이 또 있으니 감수를 하는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나는 고소한것..을 좀 참을수가 없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견과류를 (은행등의 고소하지 않은것들을 제외하고) 좋아하지 않고..(땅콩은 냄새만으로도 좀 힘이든다.) 두부를 간신히 먹더대고 (두부는 먹기 힘듬에도 먹으려고 무진노력을 한다, 두유와 함께.) 콩국수 한그릇을 먹기위해서는 김치가 두사발은 필요하다. 청국장을 먹고나면 고소함이 주는 어지러움에 머리가 아찔하다.
내가 고소한것을 먹기 힘들어 한다... 에 사람들은 좀 웃어대고 그런다. 왜 그럴까? 난 매운것을 좋아하고 잘 먹지만 매운것을 먹지 못하는이가 이상하거나, 웃기거나 하지는 않다. 매운것을 먹지 못하는이는 흔하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소한것"을 좋아한다. 그래서...그 "고소함"에 무언가의 통증을 느끼는 이를 이해할 수 없는것이리라.
나도 고소한것을 아예 먹지 못하는것은 아니다. 호떡의 꿀안에 든 조금의 땅콩정도는 맛있는 양념같다. 하지만 땅콩을 씹어먹으라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이도 그러하리라. 매콤..한 김치를 즐길 순 있겠지만 매운닭발..같이 지속적이고 강력한...매운맛에는 질색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
내가 고소한것을 싫어한다.. 는 사실에 사람들은 신기해 하거나 웃거나 하는데 그것이 절대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다 일말. 단지 그것을 묵살하는 이들로 인하여 곤혹스러울때가 많은것은 사실이다.
"그래?"
하고 좀 이상해 하거나 어린편식장이를 보듯이 웃기는 하지만 '그래봣자' 하듯이 곧 묵살하여 버리고 참기름을 훌훌부은 간장을 두부에 잔뜩 끼얹어 준다거나 말이다. 혹은, 청국장과 고소한 비계가 더덕더덕 붙은 보쌈을 먹자고 한다거나 말이다. 자신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거나, 공감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면 타인의 고통은 딱 "그래?" 하고 신기해 하는 만큼에서만 이해되어지는 것이다 그들에게.
참고로...나는 고소하게 생긴 사람도 견뎌내지 못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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