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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만날수 있는 친구들.... 바로 위에 친구들이 내게 있어 휴식같은 친구들이다.
여성맴버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과 나는 지난주말을 이용하여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계곡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작년 방값이 싸다는 이유로 우리와 인연을 맺게된 이곳을 올해도 방문하게 됨으로서 이젠 앞으로 이곳 방문이 정기화 될 조짐마저 든다. (사장님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실지도.. )
저마다 하는 일들이 있어 예전만큼 서로의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부득이하게 여성맴버는 참가하지 못하고 남자 7명이서 다녀왔다.
저녁 6시, 조금은 일찍 시작한 술자리는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계속 되며, 우리들만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나마 입에 담을수 있는 사건은 여사장의 논개사건정도 )
좋은 분위기에서 조금씩 자기 주량을 넘겨가며 술을 더해가는 분위기에서 운전병출신의 우리 여군은 우리중 대표 불량운전자인 민군에게 운전 제발 조심히 하라며 따끔하게 충고도 하고 나도 민군과 그간 풀지 못한 오해를 시원하게 푸는등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던 중 어느덧 분위기는 절정에 올라 올 11월 장가가는 여군의 건배제의가 있었다.
"각자의 성공의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나중에라도 변치 말자!"
"그리고, 이를 위해서라도 각자 성공하자!" 라고 왜치며.....
술자리가 절정을 지나 점점 파장 분위기로 가면서 하나둘씩 뻗어나가고 거의 마지막에는 나를 포함한 3명이 남았다. 한명은 불량운전자 민군 또 한명은 그의 친구이자 사촌인 고군..... 둘다 현재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고군은 지금 이일을 계속해야하는지에 대한 진로문제가 최근 자신의 큰 문제이듯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사회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듣는것 밖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
고군에 이어 민군은 이날 술자리에서 처음으로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아까 여군이 건배하면서 한말이 난 오늘 가장 공감가는 말이더라."
학창시절부터 계속되어온 우리의 우정은 개인이 공식적으로 서열화되는 대학입시를 넘어서도 탄탄히 유지되어왔다. 그리고, 이번 여행이전까지만 해도 우리우정의 상황이 미래에도 아주 견고하게 유지될것이라는 것에 난 전혀 의심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대해 무지한 모임이 바로 우리 9명 친구들이라 확신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30대를 바라보며 우리중 결혼하는 친구가 생기는 상황에서 우리는 각자의 달라지는 모습에 따라 취할수 있는 행동이 달라질수 있을것이는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듯했다.
여군이 건배를 제안했을때 난 덧붙여 이런 말을 했다. "그래, 우린 적어도 자식자랑같은건 하지 말자!" 며... 아마 이말은 들은 친구들은 다들 좀 생뚱맞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말의 의미는 지금 어른들이 보여주는 나쁜모습은 절대 배우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돈자랑, 자식자랑, 등....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린 아직 순수하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에 적응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기에 난 조금 두렵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내가 보일까봐.... 혹은 그 모습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에게서 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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