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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관객수가 많이 든 영화라고 해서 모두 재미있게 본것도 아니고, 게다가 요즘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미국 드라마에 허우적된지 오래라 2시간안밖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에 잠깐 흥미를 잃었었다. 하지만,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라디오 스타]에 대한 호기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어제 이 영화를 보았다.

능청스러운 노브레인 맴버들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데 있어 유쾌한 웃음의 원천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등장할때 마다 보여준 다양한 코스프레 또한 인상적이었다. (처음부분에 맴버들이 각각 프레디 머큐리, 지미 헨드릭스 등으로 분장한 장면과 영월읍내 건널목에서 재현한 비틀즈의 Abby Road 자켓, 그리고 마지막부분에 등장한 Kiss의 코스프레까지 모두 신선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아보라면 꽃 집총각이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농협여직원에게 마음을 전하는 장면인데, 난 이장면이 러브 액츄얼리의 피켓고백장면보다 더 뭉클했다. (근데 이분들 영화에 나올만한 마스크는 아니다 했는데 두분다 스텝이시라더라. ㅎㅎ)
배우들이나 철물점사장님, 백수청년등으로 열연한 스텝들의 연기에서 영화 구성원들의 팀웍이 상영 내내 들어났던 영화 [라디오스타]는 극장에서 본 한편의 영화라기 보다, 학창시절 가까운 친구들끼리 문학의 밤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 한편의 연극과 같았다.
오랜만에 기대치를 져버리지 않은 영화라 영화가 끝난후 영화관 밖을 향하는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우연이겠지만 밖에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비가 내렸다.

[라디오 스타] O.S.T. - 비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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