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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후기

2006.09.26 17:54 | 들은거 써보기 | soulramp

http://kr.blog.yahoo.com/soulramp/1258 주소복사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F의 협조(?)로 차비만 부담하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관람할 수 있었다. 작년보다 하루가 늘어난 4일간(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이번공연에 본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말을 이용해 23일 토요일, 24일 일요일 공연을 다녀왔다. 23일 조이스 쿨링 그룹과 24일 자비눌 신디케이트 공연은 각각 지연도착과 조기 귀가로 인해 관람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둘을 제외한 다른 공연들이 매우 만족스러워 그에 대한 아쉬움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9.23 SAT    조이스 쿨링 그룹 ,  스테파노 볼라니 트리오,  빅터 우튼 밴드,  메시오 파커
9.24 SUN    임미정 퀄텟, 에릭 트루파즈 그룹,  닐스 란드그렌 펑크 유닛 , 자비눌 신디케이트



주말공연은  4시에 시작해 12시가 넘어서야 끝나는 긴 공연이었다.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오후시간에 배정된 팀들의 공연은 계속해서 공연장에 입장하는 관객들과 입장한 관객들이 자리를 잡는과정에서 형성되는 산만한 분위기로 인해 연주자에 대한 몰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ECM에서 솔로음반이 나온다는 스테파노 볼라니 트리오와  임미정 퀄텟, 에릭 트루파즈 그룹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작년 같은 경우에는 거의 같은 시각에 시작했던 팀들이라도 음악이 역동적이어서 몰입이 쉬웠던것에 반해, 올해 같은 경우는 작년에 비해 정적인 음악의 팀들이 많아서 몰입이 쉽지 않았던거 같다.  ( 어쩌면 내가  공연 관람보다는 싸온 음식에 더 관심을 둔 사람 근처에 자리잡은 죄 때문인듯....)  그럼 주말공연에 있어 가장 뜨거웠던 3팀의 공연에 대해 후기를 써보겠다.




1. Victor Wooten Band

 

Victor Wooten, [Live in America] - Are You Ready, Babe (performed by Bootsy Collins)


- Member : 빅터 우튼 (베이스, 보컬), 엘리자 레지날드 우튼(기타, 보컬), 안소니 웰링턴(베이스, 보컬), 산드라 윌리암스(보컬), 데리코 왓슨(드럼), 칼튼 테일러(키보드) 



기대는 어느정도하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정말 기대이상이었던 공연이었다. 관객을 이끌줄 아는 빅터의 무대매너에 자리에 있었던 모든 관객들은 완전 매료되었다. 밴드의 공연시작이 알리는 자막이 나오고 무대에 등장한 빅터 우튼 밴드는 연이어 펑키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공연장 분위기를 점점 가열시켰다. 어느순간부터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며 음악에 몸을 맡긴체 이리저리 흔들대는 관객들을 찾는일이란 그다지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이날 이들의 공연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몇가지 이야기 해보면 어떤곡을 연주하면서 갑자기 중간에" It's Family Affair"를 다같이 합창한 부분과 기타를 맡고 있던 엘리자 레지날드 우튼의 솔로 퍼포먼스 뒤에 이어진 "Kashmir" 연주였다. 엘리자 레지날드 우튼이 "Kashmir"의 귀익은 전주를 연주하자, 많은 관객들이 자리잡은 공연장은 더욱더 열기와 함성이 커졌다. 그 당시 분위기는 몇마디 말로는 다 표현못할정도다. 지미 헨드릭스와 비교한다는건 많은 실례가 되겠지만 이날 분위기에서 엘리자 레지날드 우튼의 연주는 지미를 떠올리게 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공연이 마무리될 시점에 연주된 최근 앨범[Soul Circus]의 수록곡 Bass Tribute는 낯익은 연주자 Stamley Clark, Jaco Pastorious, Larry Graham, Bootsy Collins의 이름이 불려져서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게 들었던 곡이다. 그리고 마무리는 앞서 연주했던 "Victa"(Soul Circus의 수록곡)의 후렴구를 다시 연주하며 끝냈는데 이곡은 관객과 서로 호흡하기에 최적인 노래였던거 같다. 빅터가 "My Name is?"라고 관객들에게 물으면, 관객들은 "Victor!!!"라고 대답해주는식으로 연주되었던 곡인데 공연 말미에 또다시 연주되면서 관객들을 일치단결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빅터 우튼 밴드의 전경



이날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준 엘리자 레지날드 우튼 (기타를 멘체로 한바퀴 돌리는 묘기(?) 도 선보였다. )





2. Maceo Parker



Maceo Parker, [Life On Planet Groove] - Pass the peas

Member : 마세오 파커(색소폰, 보컬), 론 툴리(트럼펫), 그렉 보이어(트럼본), 브루노 스페잇(기타), 윌 보울웨어(B-3 하몬드), 로드니 커티스(베이스), 자말 토마스(드럼), 코레이 파커(보컬),


열광적인 Victor Wooten의 공연이 끝나고, 잠시 악기세팅을 마친 후 더욱 뜨거울것으로 기대되던 Maceo Parker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조명이 밝혀지고 정장 차림으로 무대를 매운 밴드 맴버들속에서 Maceo를 찾는데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두명의 백보컬과 기타, 베이스, 드럼, 오르간 주자들만이 간주음악을 계속해서 연주할뿐.... 잠시후 드럼뒤에서 어슬렁 거리는 트럼펫주자와 트럼본주자가 무대로 나오며 (이때 Maceo가 나오는줄 알고 혼자 살짝 흥분했었다. 옆사람이 이걸봐서 좀 민망했다는...) 점점 기대는 증폭되는데, 이때서야 밴드 매니져가 무대로 나와 "Maceo parker!"를 부르자 그가 등장하였다. 관객들을 애타게하는 이런 설정 때문에 그의 등장과 함께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지는건 당연했다. 이분을 직접 대면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등장과 함께 묵직하게 불어대는 그의 색소폰연주에 감동이 밀려오지 않을수 없었다. 역시 레코딩으로 통해 듣는 Funk음악은 生으로 듣는 음악보다는 못했다. 또한,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했던 Funk음악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호응하는 광경에 괜한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사정없이 리듬을 타는 사람들부터 최소한 발이라도 까딱까딱하던 어르신들까지... 모두 음악에 몸을 맡긴 분위기였다. (나또한 안되는 몸짓으로...) 공연이 중반부로 접어들때 쉬어가는 의미로 남녀백보컬 두명이 각각 한곡을 불러주었고, Maceo옹도 Ray Charles의 "You don't know me"를 레이찰스의 모습을 재현하며 부를댄 괜히 공연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 노래가 끝나고 나서는 레이찰스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썬글라스를 쓰고 둔한 움직임을 보이길래 레이찰스 노래하는줄은 알았는데 곡명은 같이갔던 친구가 알려줘서 알았다.) 춘천의 찜질방에서 숙박하기로 했기때문에 막차를 놓칠수 없어  Maceo의 공연이 끝나기 전에 공연장을 빠져나올수밖에 없었는데,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저 멀리 공연장으로 부터 들려온 "Pass The Peas"가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공연을 끝까지 보지 못한 아쉬움보다 그 뒷맛을 즐기는것이 더욱 기분이 좋았다. (끝나는걸 봤으면 너무 허무했을듯...)


p.s.  Maceo는 메시오~ 로 발음한다는걸 본토발음으로 확인하고 왔음. ㅋㅋ





정통 소울 보컬을 라이브로 듣는 기회가 그리 자주 생기지 않았는데 정말 시원한 노래를 들려주셨던 여성보컬.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  



레이찰스를 재현하며 You don't know me"를 부를때.



뒤에 있던 남자 백보컬... 이름과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아들인듯????





3. Nils Landgren Funk Unit



Nils Landgren Funk Unit, [Funk Abba] - Gimme! Gimme! GImme!


Member : 닐스 란드그렌(트럼본, 보컬), 아니카 그란룬트(트럼펫, 보컬), 칼 마르틴 암퀴비스트(색소폰), 칼 외스트룬트(피아노), 칼 요나스 본 쇤베르그(기타), 요나스 외스트홀름(키보드), 마그넘 프라이스(키보드, 랩), 토비아스 가브리엘손(베이스), 볼프강 해프너(드럼), 안데르스 헤드룬트(드럼), 니마 자르가르(랩)


일요일 공연에서 이 공연이 있기까지 공연장은 정말 산만한 분위기였다.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임미정 퀄텟, 에릭 트루파즈 그룹의 음악이 낮에 집중하기엔 다소 차분한 음악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공연도 공연이지만 한적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는데 정신을 잠시 잊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공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컸고, 원래 예매했던 차시간으로는 볼수 없을것 같았던 닐스 란드그렌 펑크 유닛의 공연을 차시간을 미루면서 감상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날인데 제대로 놀다 가야할듯해서...) 11명의 대규모 밴드라 그런지 악기 세팅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좀 오랜 시간이 지나 차시간까지 미루었는데 못보면 어떻하나 발을 동동 구르던 찰나에, 환한 조명과 함께 11명의 밴드가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보았던 브라스편성은 새로울것이 없었으나 2대의 드럼과 키보드가 뿜어내는 꽉찬 사운드는 다소 느슨했던 공연장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이런 열기를 기다렸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무대앞으로 달려나가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기기 시작하였는데 나도 기다렸다는 듯이 동참했다. 이날연주했던 곡은 2004년 발매되었던 [Funk Abba]의 수록곡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앨범은 어느정도 예습이 된 상태라 연주하는 곡들이 대충 어떤곡인지 알아들으며 감상할수 있었는데, 첫곡으로 연주되었던  "Kmowing me, Knowing you"와 두번째로 연주되었던 "Gimme! Gimme! Gimme!"는 원곡도 워낙 좋아하는 곡이면서 [Funk Abba]앨범에서도 가장 즐겁게 들었던 곡이라 흥분하며 듣지 않을수 없었다. 이외에 Summer Night City, Dancing Queen도 연주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밴드의 리더인 닐스 란드그렌보다 이 밴드의 홍일점인 아니카 그란룬트의 보컬이 더욱 좋았다.(간간히 트럼펫도 불어주시더라.) 두명의 랩퍼도 흥을 돋우는 랩을 곡 중간중간 선보여 분위기는 전날 못지 않게 활기찬 분위기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자비눌 신디케이트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할순 없었지만 "Remember Nils Landgred Funk Unit!" 이라 외치던 Nils 의 말에 이 밴드가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밴드의 홍일점인 아니카와 우측으로 보이는 닐스 란드그렌 그리고 프랑스 국대 저지입은

랩퍼 니마 자르가르, 좌측으로는 섹소폰주자인 칼 마르틴 암퀴비스트



MLB디트로이트 저지를 입은 마그넘 프라이스는 랩 못지 않게 노래도 잘했다.



11명이 뿜어내는 연주는 가히 일품이었다.




2007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보다 하루 늘어난  9월  12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내년엔 또 어떤 뮤지션들이 라인업을 이룰지 사뭇 궁금하면서 1년을 열심히 살아 내년에도 가야겠다는 다짐을 괜히 하게된다. 올해보다 더욱 멋진 내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되길 바라며.......

mihanae 2006.09.26  21:54  [125.142.0.222]

오홋... 쓰느라 고생많았다..ㅋ 모르고 지나칠뻔 했던 부분들도 많이 알게됐당^^ 종종 놀러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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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ramp 2006.09.27  12:49

고생은.... 그냥 나 좋아서 한 일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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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2006.09.28  23:12

아름다운 가을풍경과 함께 날로 명성을 더해간다고 하는데.....
가보진 못했지만 램프님덕분에 간접체험을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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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2006.09.29  11:16

올해도 역시 찜질방에서...ㅎㅎㅎ
산만은 했지만 그래두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겠네요.
세르지오 아저씨도 야외에서 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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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ramp 2006.09.29  11:58

의외로 저같은 방법을 택하신분을 찜질방서 여럿보았습니다. ㅎㅎ 이게 싸게 먹히거든요. 산만한 분위기는 자리를 잘 못잡은 탓이었구요. 제 생각으로는 열광적인 우리나라 팬들의 성원을 느꼈으니 가까운시일에 세르지오 아저씨께서 다시 찾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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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ramp 2006.09.29  11:59

[송님] 송님의 간접체험에 일조했다니 기쁩니다. 헤헤 내년엔 함께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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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칠판 2006.10.01  23:32  [211.187.179.217]

제가 아는 사람도 "참 좋았어..."라고 말하더군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제겐 그림의 떡이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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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ramp 2006.10.09  14:38

"참 좋았다."는 짧은 말로 그 감동이 깔금하게 정리되는데.... 괜한 짓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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