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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서
자신있었다.
배운대로, 성과중심의 기술과 STAR기법을 사용하여 적었다.
HR을 공부하며 40장의 지원서도 읽어 보았다.
가족사항이나 성격은 과감히 생략했다. 성격이 아닌, 강점을 공략했다.
중요한 강점부터 서술했고 각 파트에 제목을 달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기이한 느낌을 경험했다.
'간절함'을 느꼈다.
간절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마음은 서서히 어딘가로 돌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열정이,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초심자의 운이 내게 왔었던건지,
제일 처음 지원한 홍보인턴에선 보란 듯이 서류전형에 통과 했다.
120명 중에 한명을 뽑는 자리가 아니었다면, 먹히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는 부웅 뜰때로 떴다.
보란듯이 떨어졌지만...
그 이후로 나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새벽 3시에 귀신에 홀린 것처럼 하는 일이
자소서 수정과 지원서 제출이었다.
경영지원을 지원 할 때는 할말이 없었는데,
홍보를 공략하니 할말이 술술 나왔다.
자소서는 술술 써졌다.
나의 모든 장점과 전략들이 다 이 업무에 해당하는 것 같았고,
내가 바로 '그'인재인듯한 착각도 들었다.
그리고 열번 째 수정할 때는
이미 무미건조했던 자소서가
간절함이란 간절함은 모두 담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 지원
지원서를 제출하고 전화하였을 땐, 이미 마감된 자리였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전화를 걸어 꾹꾹 집어 넣었다.
"혹시ㅡ 나중에 자리가 나게 되면, 나중에 저에게 꼭 제일먼저 연락 주세요!"
그러고 실은 마음을 비웠다. 충원이 되었다는데..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그 뒤 로도 다섯 군데 더 넣었다. 소식없음.
한달 후
[ 아직 인턴 의향 있으십니까? ]
마감 되었다고 포기했으면 어쩔 뻔 했을까.
. 면접
면접을 보러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는, 깜짝 놀랐다.
내가 예상하던 세련되고 으리으리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자와 발행물들이 어지러히 쌓여있고, 작고 후미진(?) 사무실...
이게 홍보의 현실인가?? 내가 회사를 잘못찾아온건가??
마음 속으로 당황하며 기다리던 중
한쪽 책장에 꽃인 홍보관련 서적을 보았다..
홍보... 마케팅... 광고...
관련 서적들과 여러가지 교육자료들, 그리고 홍보네트워크 편람..책자... 매거진..
사무실은 순간 보물섬으로 돌변했다.
'내가 제대로 왔긴 왔구나. '홍보'를 다루는 곳에..'
그러자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이 지긋하신 사무총장님과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면담했다.
이미 면접이 아니었다. 면담이고, 홍보담당자 인터뷰였다.
어찌나 사람의 마음을 잘 이끌어내시는 분인지, 나는 은연중 유도되어
장점 뿐 아니라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했던듯하다..
"홍보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돈도 못버는 홍보를 왜 하려고하느냐?"
"이미 여성인력이 80%라, 여자는 더 불리하다."
"네가 가진 재능이라면 차라리 홍보보다 다른쪽에 쓰는게 났겠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나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거의 눈물날 뻔 했다.
"물론, 현실적 상황이나 한계가 있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끝까지 하는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장벽이, 저에 대한 장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스물 셋입니다.
홍보가 제게 맞는 일이 아닐지라도, 돈을 못벌어 후회할지라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3,4년 지난 후 진로를 바꾸어도 후회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두 시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마디로 오버였다...-_- 게다가 횡설수설...
[그럼, 다시 뵙겠습니다!]
왜 나는 하필 홍보냐??
실은 무엇보다 사무총장님께 매료되었다.
사무실은 후줄그레 했지만, 그래서 좀 실망도 했지만..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콕콕 와 닿았기 때문이다.
홍보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토록 열정에 불탈때는 언제고, 조금 주춤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게.. 나 왜 하려고 하는걸까.
이게 비전이 있는 직업일까?
홍보인으로 어디까지 하게될까.. 어떤 꿈을 이루게 될까..
전공도 홍보가 아닌데 앞으로 어떤 경력을 쌓아야할까..
핵심까지 갈 수 있을까? 주변만 겉돌다 끝나는 것은 아닐지..
뭔가 알듯말듯, 모를듯 말듯 했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니야, 일단해. 삶이 너에게 주는 것은 언젠가 다 도움이 된당."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라며..
. 이메일
오버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내 스스로도 마음이 조금 망설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총장님께-]
마음을 담아, 마음을 결정하여, 그렇게 뭔가의 긴 문장을 적어내려갔다.
[확신을 담아 말할 수 있습니다. 하고싶습니다. 배우고싶습니다.]
처음부터
맘 속에 답은 적혀있었다.
홍보가 뭔지 나는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혀 보려고 하는 것이다.
알면 내가 왜 고민하겠나..
몸으로 수십번 부딪혀 보고 그러고나서 내 적성이나 관심을 운운해도 좋다.
단 한가지가 말하고 있다.
내 마음이,
그냥 하라고 한다.
이게 잘못된 길이라 하더라도, 3,4년 푹 담가보란다.
그리고나서 생각하란다...
그러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난 아직 스물 세 살이다.
언론홍보학과도, 신문방송학과도 아니고
졸업도 안했고,
하물며 PR관련 동아리도 해본적 없는
영어과 학생이
홍보계에 발을 들이게 된
요인은 간결하다.
첫번째.
원하면 될지어다. 될때까지 할테니까.
두번째, 스펙이 아니었다...
열정과, 방황의 시기에 만난 차세대HR아카데미와, DID뿐..
소박한 시작, 새로운 시작.
인턴생활의 시작은 그닥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훗 날,
삶은 파도라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내 열정의 욕망과 방향성이 결국 나를 좋은 길로 이끌어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정말로
훗 날,
훗날에는..
대단한 것을 이루게 되리라고 믿는다.
2/ 한국PR협회 사무국 사업
1. 2009 PR협회편람 제작사업
2. 2009년도 'PR인의 날' 사업
3. 2009 KAPR (PR인증시험)사업
4. 대학생PR전략컨테스트 사업
이 일지를 통하여 나 스스로를 성찰하고, 성장으로 이끌어 가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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