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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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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언가를 한참 끄적이다가,

수십번 지운다.

수백가지 이야기를 적었는데

누군가들에게 보여지겠다고 생각하니

풀어놓을 수가 없다.







야밤에 시크해져 그러겟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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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것이 변했다.

 자유로운 여자, 나에게도 안정을 추구하는 가을이 왔으니,,

 멀티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주장한 여자, 나에게도

 바득바득 두 가지를 수행하려는 동력이 생기니..

 개인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던 여자, 나에게도

 함께 한다는 것의 따듯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니..

 표현의 남발은 질린다던 여자, 나에게도

 표현없이는 하루가 섭섭하게 되었으니..

 야망있는 사람 좋아한다던 여자, 나에게도

 꿈만 있으면 된다고 하니..

 나쁜 남자 좋다던 여자, 나에게도

 착한게 최고. 라고 하니..

 외모에 스타일,성격에 학력까지 골고루 따지던 여자, 나에게도

 존재 단 한가지만을 보게 되었으니..
 
 방목하는 여자, 나에게도 

 마음속에 들어앉아 자라고 있는 것은

 희안하고 사랑스러운 생명체, 단 한명 뿐이니..
 


 정말로 많은 것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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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쥐어짜면 나와야 하는데, 나의 곡창은 밀알 몇개만이 뒹구러 다닐 뿐.

감정이입조차 안되는 글들을 무심히 읽어보며

내 감수성 어디서 어떻게 채우지. 이렇게 생각한다.

드라마를 봐야 해 역시..

글도 그림도 되지도 않는 걸 보니 메말랐구나. 바싹바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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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상태에 있다.

어딘가의, 중간 즈음에 있다. 아니 중간, 아니 과정이 아니다. 그냥 어떤 무료한 기다림,

아니면 어떤, 시간도 느껴지지 않는 어떤 틈과 틈 사이.

그 곳에 있다.





꼭 그렇게 무중력 상태에서 무중력한 생각들을 한다.

질량이 평소와는 다르다.

가볍거나 무겁다.

현실적인거나 몽상적이다.







하루 하루가 가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어쩌면 또 그렇게 짧게, 한 순간에 끝이 날까봐서 이다.

그래서 마음을 천천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빨리 가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러는 마음은 조금, 소심하고, 두렵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이 지날까?

그 사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그 사이가, 한 순간처럼 변질되지도 않고 금방 지났으면 좋겠다.

아무 생각과 고민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이가,

끝이 난다 하더라도

그것조차 한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아니

좀 잘못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단지 항상 행복하고 싶다는 이유로,

자칫 힘들 수 있는 그 사이를 빨리감기 해버리려는 이 태도.

조금 위축되고 위험하다.

그러다 정말

아무일도 없이 한 순간이 지나갈 것이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아무것도 성장하지 않은 채로.

그래, 지금 이 상태.

발이 닿지 않는 2m의 수영장 속..






나는 지금 어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알 수 없다. 이러한 시기는 무슨 '기'라고 불러야 할지.

온순하고 온순한 시기.

두렵고 두려운 시기.

구름 위의 대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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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마음을 확인하는 법

2009.08.22 03:46 | …Letters | kooda

http://kr.blog.yahoo.com/sosokooda/1459415 주소복사







 생각이 많아서 수년전부터 건조해지다 못해 마비된 나의 감성회로는, 단 한가지 단서만으로

그 물리적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머리에 종이 울린다고 하고,

누군가는 후광이 비친다고도 하지.




내 경우는, 굉장히 짜릿하다.

가슴이 짜릿짜릿...

단지 손끝이 닿는 느낌에 오싹하거나

심장이 떨리는 일은

아무래도 흔치 않다.

귀하다.

감정이 향수처럼 미묘한 여러가지 층의 차이가 있다면,

최상품일 것이다.






나는 손을 내밀었고,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빼꼼 마음을 내밀었던 것과도 같았다.

허세가 아닌 내 마음이 먼저 가 닿았고,

그래서 심장이 떨렸다.




지금 내미는 이 손이

이 마음이

언제 부리쳐질 줄은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우유빛 물결을 헤엄치고 있지않은가. 지금.



애초에 나는 사랑만 받고자라, 점점 사랑하는 것을 몰랐다.

두려움도 없이 아무것도 모른채 부딪힌 그 너머에는

배신도, 불신도, 잔인함도 있고, 권태도..



스무살의 순진함과 당돌함, 호기심은 사라지고

두려움과 혼란, 불안, 괴로움, 자책,그런 것들로 점철되어있던 흙탕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내 예민하고 상처받아 단련된 느낌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런것들로 얽히고 엉켜

무디고 무뎌져

스스로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그 많은 이야기 속에서도

강물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단 한가지만을 알았다.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은 두렵다.

그렇다면 내가 믿을 수 있는 단서는, 이거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열 일곱부터 살아있는 유일한 감각 하나만으로

나는

믿어

보는거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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