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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망상 겸 잡담입니다.
키노의 여행 소설속에서는 키노가 말하기를 자신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바로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실제의 여행이라면 정말 위협적인 것은 따로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식량 문제 식량이야 뭐 키노가 생존력이 워낙 좋으니까(?) 사냥이라도 해가면서 살아 갈수는 있겠지만 키노 말로는 어린 사슴 고기가 참 맛이 좋다고 하나 실제 야생 동물들은 잡으면 누린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참 곤욕스럽다고 합니다..어쩌면 차라리 인터뷰의 나라에서 나온것처럼 과일이나 따먹고 낚시나 하는 게 훨씬 나을지도.
2. 연료 문제 소설 속에서는 정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문제인데 에르메스는 분명 기름먹는 모토라도 이고 에르메스가 운반 할 수 있는 무게는 분명 한정적입니다. 소설 내에서는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계속 나라를 방문해서 연료를 재공급받는 모양인데 실제라면 연료가 다 떨어질때까지 나라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난관에 겪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에르메스는 바이크 치고는 대형이라서 기름 많이 먹습니다.
3. 겨울 문제 겨울 이야기에서는 한달 넘게 한 나라에서 체류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눈이 오건 날이 춥건 잘만 여행하는 키노입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노숙하는 것은 진짜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엄청난 고난입니다. 아무리 옷을 껴입고 아무리 두꺼운 방한화를 신는다고 해도 결국 한기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옵니다.
그렇게 스며든 한기는 두꺼운 옷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출된 땀을 식히면서 엄청난 추위를 느끼게 만들어버리지요..특히 발가락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그 느낌은 끔찍함. 이게 그냥 괴로운 정도가 아니라 심각할 경우 동상에 걸리거나 심하면 죽습니다. 키노한테 휴대용 손난로라도 있어야 될 듯하군요.
4. 자금 문제 많은 나라들이 여행자에게 무상으로 물건값이나 서비스비용을 무료로 해주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대다수의 나라들은 그런 것 따윈 없겠죠. 오히려 바가지나 씌우지 않으면 다행일까. 키노는 이 나라에서 구입한 물건은 다른 나라가서 팔거나 상인단 호위 같은 용병스러운 알바 하면서 돈을 모으는 모양인데 이게 과연 얼마나 잘 벌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혼자서 살아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먹는데 들어가는 돈, 자는데 들어가는 돈, 옷 사는데 들어가는 돈. 다 장난 아닙니다.
가뜩이나 먹성 좋은데다가 옷도 사고 탄약도 사고 험한 생활 하느라 빨리 닳아빠지는 옷 새로 사는 키노가 결코 부유하게 돈이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하긴 살펴보면 키노 말고 다른 여행자들은 돈이 없어서 쩔쩔 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건 돈이 많든 적든 돈 문제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키노가 새삼 대단하긴 하군요.
넵,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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