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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세한 설정을 아..
그럼 본명은 뭔가요?...
성능이 별로여서 다행일..
아무래도 중의법인듯 하..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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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2/27
 



복수자
-The Colosseum part.B-



"죽여, 어서. 지금이 기회잖아?"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아있는 젊은 남자가 말했다.
그의 앞에는 검은색 패스에이더로 그의 미간을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 여자가 서 있었다.


매캐한 화약 냄새와 강렬한 피냄새와 짙은 흙먼지가 코를 찌를 정도로 뒤섞여 있는 이곳에서 살아있는 사람이라고는 젊은 남자와 패스에이더를 들고 있는 여자 뿐이었다. 그외에는 여기저기 쓰러져 있거나 파묻혀 있거나 또는 '흩어져' 있었다.


여자가 패스에이더를 쏘지 않고 가만히 겨누기만 하자 남자는 소리쳤다.


"뭘 주저하고 있는 거야! 날 죽이지 않으면 내가 널 죽이겠다!"


피를 토하듯, 아니 실제로 핏방울을 토하면서 외쳤지만 그 말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은 남자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패스에이더가 없을 뿐더러 그의 오른팔과 오른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제대로 거동조차 못할 지경이었다. 어쩌면 여자가 패스에이더를 쏘지 않더라도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너무 많아 죽을 지도 모른다.

남자와는 대조적으로 상처 하나 없이 고고한 자세로 서있는 검은 머리칼의 여자는 흑빛으로 빛나는 6연발 44 구경 패스에이더로 언제든 남자의 목숨을 빼았을 수 있었다.

남자의 외침을 들은 여자는 방아쇠에 걸고 있는 손가락에 살짝 힘을 넣었다. 해머는 엄지로 미리 올렸기 때문에 조금만 더 당긴다면 남자는 즉사할 것이다.

여자의 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는 걸 본 남자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면 질끈 눈을 감았다.

몇십초, 아니 몇분을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죽음을 기대했던 남자는 아직까지도 죽지 않았음을 알게 되자 눈을 떴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어느새 패스에이더를 홀스터에 꽂고 멀어져가는 여자의 뒷모습이었다.

여자가 그대로 떠나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일어서려고 애쓰며 외쳤다.

"왜 쏘지 않는거냐! 왜 안죽이는거야! 내가..내가 널 죽이려고 했는데!"

비틀거리며 한 걸음씩 고통스럽게 옮기는 그의 몸에서 붉은 핏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동정하는 거냐! 나를 동정하는 거냐! 나를 치욕스럽게 만들려는 거냐! 평생..병신으로 살라고?! 그렇게는 못해! 못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그의 몸은 몇걸음 가기도 전에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져 흙먼지에 뒤범벅되면서도 그는 끝까지 악을 쓰며 외쳤다.


"제기랄! 복수할테다! 평생이 걸리더라도 복수하고 말겠어! 지금 날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겠다! 내가 못하면 내 뒤를 이을 자가! 네가 죽으면 네 자식에게라도 복수하고야 말겠다!!!"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사이로 홀연히 사라져버린 여자에게선 어떠한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남자는 바닥에 쓰러진채로 피가 섞인 눈물을 떨구며 절규 했다.











그리고 기나긴 세월이 흐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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