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나는 표적한다.
매일 꽃그늘에 와서 노니는 한마리 푸른 새를.
긴 겨울 우울한 날을 바람에 실려 나들이듯 훌쩍 날아와 외로움 모르게
지저귀는 부리라던가.
그리운 몸짓없이 까불대는 나래깃을 내 두개의 본성(本性) 가운데 강렬한
욕망으로 사냥하는 것이다. 그 청순의 음계를 가끔 바람이 지날 때 무수히
나르는 꽃매가 문득 기억을 가로지르며 봄빛같이 내려앉으면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해가던 내표적의 행위는 내려쌓이는 꽃매가 되어버린다.
불안한 자세를 가다듬고 순결의 날개를 생각할까?
다시 타오르는 의욕의 화살을 던지면 오늘도 내가 격추한 것은 우연한 몸매로
비상할 예지(叡智)의 푸른 새가 아니라 진부(陳腐)한 일상의 과일이고 만다.
artistshin(深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