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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길걷기 올해 여름 제주는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의 7월 예약이 벌써 85%를 넘어섰다. 렌터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을 꺼리면서 제주가 피서휴양객 등으로 넘실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매력은 이국적인 풍경이 먼저 꼽힌다. 야자수의 일종인 종려나무 등이 가로수로 조성돼 마치 열대지방에 온 느낌을 준다. 외형적인 모습보다 실제 제주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하늘, 땅,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바다에서 요트,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스쿠버다이빙, 패러세일링 등 국내외에서 개발된 해양스포츠가 대부분 가능하다.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의 묘미에 빠져들 수 있다. 땅에서는 올해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골프, 자전거여행 등 기존에 유행하던 여행패턴 외에 ‘올레길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말.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07년 9월 성산읍 시흥∼광치기해안 구간을 ‘올레 1코스’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제주 해안과 오름을 잇는 13개 코스(265km)를 만들었다. ‘걸으멍 놀멍 쉬멍(걸으며 놀면서 쉬면서)’ 제주의 속살을 느껴보기에 충분하다. 나무에서 유용물질인 피톤치드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제주시 절물휴양림, 서귀포휴양림은 여행에서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최적의 장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 문화유산이 국내에 산재하지만 자연유산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해발 456.6m)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20여 개의 용암동굴을 만들었다. 이 동굴에 석회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석순, 석주, 종유관, 동굴산호 등이 다양하게 발달했다. 일부 동굴은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다. 거문오름 트레킹과 만장굴 답사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세계자연유산의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1시간 등산코스로 제격이다. 부근에서 하루 2차례 해녀가 직접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해녀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다양한 문화행사는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제주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2009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준다. 교향악, 국악, 연극, 무용, 합창, 난타 등을 만날 수 있다. 출연진은 47개 팀, 1100명에 이른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악의 진수가 돋보이는 ‘제주국제관악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30여개 관악단이 참가해 제주해변 공연장,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등을 순회하며 지역 주민과 피서객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피서휴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면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나 다름없다. 제주도는 올해 바가지요금 시비, 불친절,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피서용품 임대 요금을 대폭 내렸고 관광업계에 만연한 과도한 송객(送客)수수료를 없애기 위해 영수증 발행을 독려하고 있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가격 인하, 친절서비스 강화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두 번, 세 번 찾을 수 있는 최대 휴양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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