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다녀온
관악산 연주암의 풍경이랍니다.
이른 봄의 시 -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울 님! 주일을 잘 보내시고 계시겠죠...
어제는 선배님과 다정한 발걸음으로 관악산엘 다녀왔죠...
봄볕이 온 산하를 포근히 감싸주는 것 같아
추운 줄도 전혀 못 느끼고 상쾌한 기분으로
즐거운 산행을 했답니다.
사당에서 계속 능선을 타면서 연주암을 거쳐
과천방향으로 하산을 했답니다.
하산지점에 있는 관악산 지킴이 김지명님의 공수래공수거라는
시를 읽으면서 인생이란 화두로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답니다.
과천 향교 근처 식당에서 동태찌게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오늘 하루의 무사한 산행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답니다.
오늘 새벽에는 한강에 나가 마라톤 자원봉사를 했죠...
아직은 새벽녘의 한강의 칼바람은 엄청 사납더군요...
두꺼운 방한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이 시러워 혼났답니다.
아침의 찬 공기를 가르며 뛰는 주자들은
그래도 건강한 몸으로 달린다는 것이 행복한 듯 보였습니다.
낮이 되니까 봄볕의 따스함이 내리쬐니까
기분이 한결 산뜻해 지더군요...
주자들도 여유로움을 찾아 가는 것 같구요.
드디어 봄기운이 스멀스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나 봅니다.
나른한 춘몽 속에서 오늘 나의 하루도 그렇게 저물었답니다.
울 님의 마음의 고요와 함께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는 저녁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양폭동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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