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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상어만 부레가 없다. 수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된다. 그래서 상서는 태어나면서 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중 가장 힘이 센 강자가 된다. - 장쓰안, '평상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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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8/08
 

[스크랩]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합니다.(출처:황토와들꽃세상/김요한, 유시민,이광재)

2009.05.26 09:53 | 세상 저편 | 상선약수

http://kr.blog.yahoo.com/sherpasherpa/951343 주소복사



 








황토와들꽃세상/김요한


너무 슬픕니다.

벌거숭이 임금님과 같은 벌거벗고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잘사는 전직 대통령들도 많은데
아직도 할 일이 많은 분을 이렇게 추모하는 것이, 돌이켜보면
당신은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이었습니다.


작은 땅에서 살면서도 틈만 나면
영남, 호남 편가르기에 열중하는 우리에겐
당신은 너무 큰 사람이었습니다.


아파트시세에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우리네 천박함에 비해
당신은 너무 무거운 사람이었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모르고 사는 야생의 우리에게
당신은 너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셈이 밝아 자신에게 이익이 안 되는 일엔
눈길도 안주는 처세의 달인인 우리에게
당신은 너무 우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떨치지 못하셨을
서운함과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역사가 우리의 무지를 가르치고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리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서울역 분향소에서/ 유시민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좋은 나라 가세요.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 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 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 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 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 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이광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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