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오늘 아침 일찍 서둘러 북한산에 다녀왔다. 도선사에서 출발 백운대를 목적지로 정했다. 어제 저녁부터 준비한 고기산적이며 나물에 오이, 고추, 홍어까지 준비한 도시락을 한 가방가득 베낭을 멘 형민이가 선두로 즐거운 산행길에 올랐다. 가파픈 바위며 돌부리들을 하나 하나 제치며 가파른 돌계단을 하나 하나 밟으며 올랐다.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지만 형민이와 남편의 도움으로 올라갔다. 돌도 많고 길이 가팔라 쇠줄이 없으면 감히 오르지도 못할 산이었다. 올라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기도 하고 다리가 후덜거렸지만 남편과 아들이 당겨주고 올려주어 무사히 정상에 도착. 산세가 너무 아름다와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았다. 높은 산위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바위가 갑자기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올라도 그 바위는 모든 사람들을 다 포용하고 있었다. 힘든 고비를 넘기도 땀을 흘리며 올라온 사람들에게 올라온 댓가로 세상을 아래로 내려다보게끔 넉넉한 마음으로 자리를 허락하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