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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이 히어로즈에 입단한 친구 강윤구의 경기를 보고 싶다해 전 가족이 인천문학구장으로 히어로즈대 SK전을 보러 갔다. 더위에 대비해 수박, 음료수를 아이스가방에 가득 챙기고 이동하면서 다들 경기장에서 먹는 통닭맛을 입다시며 출발했다.
"우리, 엄마의 장점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해볼까? 먼저 작은 아들?" "엄마는 요리를 잘 하고 잘 챙겨줘. 걷는 자세가 안좋다고 엄마가 볼 때마다 이야기해줘 내 자세가 달라졌어. 바른 습관 기르는 데 엄마는 아주 잘해"
"다음은 큰 아들!" "엄마는 꼼꼼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자기관리를 아주 잘해, 그리고 요리실력이 갈수록 늘어"
"그럼 엄마한테 바라는 것 말해볼까?"
"엄마는 하나 시켜놓고 또 다른 것 시켜, 하나만 시켜줘" "엄마 요리학원서 배운 50가지 음식 나 한국 있을 동안 다 해줘!"
남편은 종종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면 늘 이런방식으로 아이들의 요구사항이나 마음을 읽어낸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를 파악한 뒤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그래서인지 엄마보다 아빠와 대화하는 것을 더 좋아라한다. 엄마는 강요를 많이 하는 반면 아빠는 이해해주고 마음을 확 터놓을 수 있어 더 통한다나?
식구들 차례대로 돌아가며 장점과 고칠점, 바랄 점 들을 이야기하니 금새 운동장에 도착했다. 도착 후 큰 아들은 친구 윤구를 만나기 위해 선수차량있는 곳으로 가더니 전화가 왔다. 팬들이 몰려올지 모른다며 윤구가 우리한테 인사하려고 가고 있다며 자기들 있는 쪽으로 우리들도 오란다. 아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니 윤구는 없고 큰 아들만 혼자서 걸어왔다.윤구와 아들이 우리한테 인사를 하려고 나서자 주위팬들이 몰려와 할 수 없이 돌아갔단다. 윤구가 경기를 앞두고 심적 부담이 클 텐데 친구부모님이 왔다고 인사까지 하려고 왔었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 연습뿐만 아니라 의지도 강하고 예의까지 갖춘 윤구가 참 기특했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우리나라 대표투수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윤구가 투구하는 모습을 못본 것이 아쉬웠지만 히어로즈가 이겨 기분은 좋았다. 돌아오면서 남편과 야구이야기며, 친구이야기, 경제이야기 등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는 세 부자를 보니 참 행복했다. 윤구에게 격려의 문자도 보내고 오늘 경기에서의 승리포인트 등 해박한 큰 아들의 야구해설로 인해 돌아오는 시간도 참 짧게 느껴졌다. 이젠 나보다 키도 훌쩍 커버렸고 어른이 되어가는 아들이 사랑한다며 엄마 아빠 차례대로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아들들이 마냥 나에게는 어린애로만 보인다. '사랑한다, 아들들아!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어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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