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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임파서블 2’는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전작 '미션 인파서블'을 오우삼식 액션물로 바꾸어 놓은 속편 아닌 속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 TV 시리즈 ‘제 5전선’을 기초로 한 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1996년 여름,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이 뭉쳐 무척 새로운 양식의 첩보영화를 우리에게 선보여주었죠.
슈퍼스타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좌충우돌의 액션씬도 액션씬이지만, 007로 대표되는 첩보영화의 정형화된 텍스트를 벗어남으로써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죠.
이제까지의 첩보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처럼, 러시아나 북한, 중동 등 외부 악의 국가를 상정하고, 주인공 개인이 펼치는 영웅적인 일화가 첩보 영화의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였죠.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의 경우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적을 상정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스릴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첩보영화들과 다른 점이었습니다.
사실,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다른 첩보영화들 역시도 스토리 상의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어째뜬, 톰 크루즈라는 스타 배우와 이미 TV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시나리오, 기발한 소품,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로 전작 ‘미션 임파서블 1’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죠.
그리고, 그 성공에 기대여 다시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2’ 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대신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오우삼 감독이 맡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죠.
감독이 바뀜으로써 영화의 성격이 확연히 바뀌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짐작하는 것이죠.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 2’의 경우는 전작 ‘미션 임파서블 1’과 비교했을 때, 정말 판이하게 다른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과 주제음악 정도만 따온 전혀 새로운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건, 바로, 오우삼 감독, 미국 이름으로 하자면, 존 우 감독의 두드러진 개성 탓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쌍권총을 쏴대며 마치 무용을 하듯 멋들어지게 움직이는 톰 크루즈, 영화 속 '이던 헌트'는 전편의 '이던 헌트'가 더 이상 아니죠.
거기다가 날아다니는 비둘기에 주인공을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는 슬로우 컷은 오우삼의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들입니다.
그나마 '이던 헌트'가 바바리 코트를 입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홍콩느와르영화의 대표 감독이었던 오우삼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이 영화를 도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2’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오우삼 감독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죠.
오우삼 감독은 1969년, 그러니까 21살 때부터 영화 만드는 일에 참여했지만, 그의 영화인생에 큰 전기를 마련한 것은 1986년 <영웅본색>을 찍으면서부터 입니다.
<영웅본색>의 제작을 맡은 서극이 오우삼에게 감독을 맡겼고, 오우삼 감독은 홍콩무협영화의 단골메뉴였던 남성간의 의리와 배신에다 필름누아르의 세련미를 버무려 <영웅본색>을 만들어냈죠.
이 영화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홍콩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코트와 담배로 대표되는 주윤발 신드롬을 불러오기도 했었죠.
오우삼 감독은 이후에 후속작 <영웅본색 2>, <첩혈쌍웅>, <첩혈가두> 등 홍콩누아르 수작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그는, 1992년 할리우드로 진출했죠.
오우삼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하드 타켓>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94년 그의 제작 파트너 테렌스 장과 WCG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후 만든 존 트라볼타 주연의 <브로큰 애로우>가 성공하면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그러나, 그의 헐리웃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준 것은 바로 다음 영화 <페이스 오프>였습니다. 자신의 영화 <첩혈쌍웅>을 변주한 것 같은 영화 <페이스 오프>를 통해 오우삼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죠. 그러한 명성이 이후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대형 블록버스터의 메가폰까지 이어진 것이죠.
그러나, 단정하곤대 이영화는 오우삼의 필로그라피를 무색하게 하는 실패한 영화입니다.
한편의 영화에서 스타일리스트로써의 감독 개인이나 배우의 파워보다는 영화의 매무새나 시나리오의 힘이 얼마나 더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영화 음악은 정말 뛰어납니다.
‘미션 임파서블 2’ OST에 참여한 밴드들은 ‘툼 레이더’ 만큼이나 화려하고 다양하죠.
툼레이더의 영화음악이 빠른 비트의 테크노 음악이라면, 이 ‘미션 임파서블 2’의 영화음악은 강렬한 락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성 강한 락 밴드들의 곡들을 모아 멋진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만든 사람은 헐리웃의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입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영화음악 작곡가로써 독보적인 명성을 구가해온 영화음악 작곡가죠.
전작,<브로큰 애로우>에서 오우삼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가 다시 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2’를 담당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가 선곡한 곡들은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만들어주고 있죠.
그중에서도.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 하면 떠오르는 랄프 쉬프린의 테마곡을 경쾌한 락버젼으로 바꾸어놓은 명곡, 핌프록의 대표주자 Limp Bizkit의 미션 임파서블 테마곡, 'Take a look around'는 정말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최고랍니다.
서태지가 선보였던 핌프록의 원조격인 림프비스킷의 CD까지 사게 할 정도로 말이죠.
신나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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