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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의 상업영화처럼, 많은 돈을 들이지도 않았고,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도 않지만, 젊은 감독과 스탭, 배우, 제작자가 모여서 만들어낸, 영화 한 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것은 하나의 충격이었고, 반란이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화찍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젊은 류승완 감독의 등장은, 그 어떤 성공신화보다, 가슴 절절한 기쁨이었죠.
영화 음악 역시, 인디 밴드들이 모여,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냈습니다. 홍보판으로 한정 제작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할 순 없지만, 하드 코어적인 음악은,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앨범으로 말이죠.
특히, 8번째 곡, "It is the end"와, 9번째 곡, "Time to go"는, 영화를 장식하는 곡으로, 하얀 눈밭에서 죽어가는, 삼류 양아치의 처절하고 사실적인 영상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2000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영화에, 담겨있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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