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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과 뽀뽀할데를 찾아 헤매는 불타는 연인들.. 반갑게도, '봄날은 간다'가 떠오르더라. 심지어, 끝간데없는 기럭지를 소유한 남자(유지태, 정우성)와 적당히 인생을 아는 듯한 원숙한 여인네(이영애, 고원원)가 연인으로 나오는 비쥬얼까지..
영화에서 느껴지는 점 하나, 여자가 남자를 참 많이 좋아했었나보다. 혹은 좋아한다. 원래 고원원이 정우성 광팬이 아니라면, 고원원 연기 자체는 제법 훌륭했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점 둘, 정우성이 고원원을 이끄는 손길이 자신감 넘친다. 팬 관리하는 연예인같은 느낌이다. 사실, 원래 남자들이란 결정적인 순간엔 여자의 망설임도 과감히 무시할 정도로 참 본능(?)에 충실하다. 우연이 아닌 설정한 연기라면 정우성이 제법 디테일에 강해졌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점 셋, 새드엔딩을 즐기던, 현실감 넘치던 허감독이 해피엔딩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래도 동화적 결말은 피하고 싶은 감독의 바람은 여전하다.
영화에서 느껴지는 점 넷, 롱테이크를 즐겨하는 허감독, 화면컷이 흔들리고 짧아졌다. 심지어 안하던 농담도 마구 시도한다. 4계절이 3일로 바꿔서 그런가.. 아니면 진짜 변화?
영화에서 결정적으로 느껴지는 점 다섯, 그럼에도 이 영화, 허감독의 전작들보다도 지루하다. 극적인 점이라고는 여행지에서 만난 그녀라는 것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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