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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15
 

[슬럼독 밀리어네어] 돈 워리~ 비 해피!

2009.04.03 16:25 | 훌륭하다! 이영화!! | racoon

http://kr.blog.yahoo.com/serim_jang/1449860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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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가 이례적으로 상을 몽딸 쓸어다준 당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
역시 그럴만 하더라.
 
땀내나게 뛰댕기며 로케이션과 세트를 오고간 화면은 생동감넘쳤고,
배우들 연기 역시, 살냄새, 땀냄새, 똥냄새(ㅎㅎ 이거 완전 대박!) 제대로 묻어났다.
또, 발리우드식 발랄한 인도 음악이 당영화와 절묘하게 어우려져 완성도를 더한다. 
특히, 지루할 새 없이 과거와 현실, 퀴즈쇼를 플래쉬로다가 와따리가따리 하면서, 2시간 내내 관객을 쥐었다놨다는 하는 완급조절은 10점 만점에10점!!!.
 
역시 대니보일 감독은 좌우당간 뛰댕기는 영화에는 짱먹는 감독인거.. 인정해줘야 된다.
 
하릴없는 영국 백수들을 미친듯이 뛰댕기게 만들었던 '트레인스포팅',
좀비 주제에 꽤나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던 '28일후'....
외에는 걍 쏘쏘~ 좀 빌빌거리시더니만, 
인간시장을 방불케하는 인도 뭄바이 슬럼가를 제대로 뛰댕기며 뒤져주셨으니...
'대니보일'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셈이다.
 
물론, 본인, 당영화 볼까말까 다소 망설였음을 미리 고백한다.
 
영국감독이 만든 인도 슬럼가 이야기...
인도 무지랭이 청년이 퀴즈쇼를 통해 백만장자 되기라는 초절정 판타지....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감동한 이야기라면 왠지 양키들 눈높이에 맞춰 인도의 복잡다단한 현실의 문제들을 적당히 보기좋게 버무리고 타협했을것만 같은 의구심...
 
그럼에도 근자에 되도 않은 서양 로멘틱코메디에 제대로 데이다 보니,
적어도 이빨까 볼만한 꺼리라도 제공할 당영화를 보자는 생각에,
없는 시간 쪼개서 관람케 되었다더라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당영화를 보고난 이후 소감을 읊조리자면....
그간의 내 걱정이 쓸데없는 걱정이요, 불필요한 우려였다 싶더랬다.
 
당영화의 핵심은 종교문제로 어머니를 잃고,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두 어린이의 성장기이다.
특히, 잔인한 세상에서 상황판단 빠른 현실적인 형과 고집쟁이 착한 동생이 어떻게 살아남는가가 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더 효과적인 구걸을 위해 팔과 눈을 잘리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잔혹한 현실..
슬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갱의 일원이 되는 형과 철없이(?) 사랑에만 목매는 동생..
 
불행히도, 이 외면하고 싶은 재미없는(?) 잔혹 동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다름 아닌 '퀴즈쇼'라는 판타지이다.
 
갓난쟁이 아이가 있거나, 눈이 멀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벌이가 두배가 되는 잔인한 현실처럼, 
자신의 이야기, 내 현실이 아닌 이상, 제 3세계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이게 하기 위해서는 영화적 '환상'이 필요한 법이다.
더군다나, 멀리 갈 것도 없이 경기 불황에 죽갔는, 나 살기도 벅찬 대한민국 국민들이 칙칙한 남의 나라 얘기 귀기울일 여유가 어디 있겠느냐 말이지...
 
대기업들이 개나 소나 '희망' 캠페인 울부짖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엿같다는 말이다.
이럴때 젤로 힘든게 서민들이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고, 신세한탄하며 슬픈 노래만 불러댈 수 없으니,
발리우드식 낙천주의라 할지라도.. 돈워리.. 비해피.... 할 수 밖에 없는거다.
 
암튼 영화는 지루할 새 없이 잼있다.
그리고 생각할 건더기도 많이 안겨준다.
(물론, 대니보일 감독이 잔인한 인도 어린이들의 현실을 고발하고자 당영화를 만든게 절대로 아니지만 말이다.)
 
일타이피... 이거 정말 쉽지 않은데...
대니보일감독... 간만에 한건 지대로 하셨다.
트레인스포팅 열혈팬이었던 나로서는,
자신만의 장기를 들고 돌아와준 감독이 고마울 뿐이다.
 
 
피에쑤: 난 주인공 '자말' 보다 형 '살림'이 자꾸 눈에 밟힌다. 아쒸... 
            제인이를 위해 둘째는 낳지 말아야겠다. ㅡ,.ㅡ

타잔 2009.06.19  00:24

보고싶습니다. 무비까댐을....요즘 바쁘신가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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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oon 2009.06.19  09:44

그러게요.. 요새 바빠서 본 영화가 하나도 없네요~ 타잔님의 업데도 손꼽아 기다리는 터니 종종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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