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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15
 

[멋진하루]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한 병의 박카스(?)같은 영화

2008.10.08 17:12 | 훌륭하다! 이영화!! | racoon

http://kr.blog.yahoo.com/serim_jang/1449849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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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은 '폐 끼치지 말라' 가르치고, 한국은 '지지 말라' 가르친다고 했던가
그만큼 일본은 죽음 마저 내 일이고 내 영역이니,
설사 내 가족의 죽음으로라도 타인이 염려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의라고 하던데,
울한국은 나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도 '결혼은 언제하냐'
결혼했으면 '애는 언제 가질거냐', 애가 하나 있으면 '둘째는 언제 가질꺼냐' 등등
별상관없는 타인이 남의 인생에 배놔라 감놔라 예의없이 간섭하는 것이 별스럽지않게 용인되는 세상이다.
 
머 그나마 요즘 쿨~한 젊은 도시남녀들에 이르러서야 
구찮하고 너저분하게 남의 인생에 껴들지 말고 각자 알아서 잘 살자~ 분위기 서서히 형성하고 살았더랬는데,
그런 쿨~한 한국의 도시남녀들에게도 이노무 세상 애로사항 많고 삶 팍팍하긴 매한가지, 
거기다가 이놈의 장기 불황에 먹고 살기는 더더욱 힘들고 연애질하기도 마찬가지로 힘든데..
 
무릇 그 쿨~한 한국 도시남녀에게
당영화는 최고의 능구렁이에 간섭쟁이, 주접에 사기꾼 같은 쥔공 '병운'(하정우)를 선물하는데,
그게 박카스 광고 카피처럼 힘들고 고단한 울덜 삶에 조금 위로가 되더란 말씀!
헌데, 잘 생각해보면 또 그게 딱히 한국에만 통용되는 위로와 위안이 아니라는 말씀!!
그게 비단 통속적인 위로나 되도않는 긍정적인 낙관론과는 다른 몬가가 있더랬다.

(일례로 바이크족들이 자주 모이는 고깃집 씬.... 맘 스산한 전도연에게 자리 한켠씩 양보하고 멘솔을 건네는 불량끼 넘치는 중장년의 남자들.. 영화 바그다드까페를 연상시킬만큼 타인에 대해 따스하더니만,
그러다가 별안간 '병운'의 개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공유하면서 고기먹는 우리의 중장년들... 이것이 진정 한국적인 정서가 아니고 무엇일래나..ㅋㅋ)
 
즉, 삶이 구차하고, 힘들고, 나를 스쳐가는 모든 인간군상들이 구질구질할 때,
이 구질구질한 한국적인 남자 '하정우'와 인트로가 구질구질했 당영화 '멋진 하루'는
당신이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코쟁이든 상관없이 톡톡히 제몫을 해낼 것이다.
 
결론!!!
짜증으로 시작해서 미소로 마무리하는 당영화 '멋진 하루',
진정으로 돈안들이고도 잘 만든다는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한국 영화 되시겠다.
또한, 지독히 한국적인 감성임과 동시에 글로벌한 감성을 펼쳐보이는 영화 되것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은 '서편제'가 아니라 이 영화에 바쳐야 하는 말이 아닐까 싶으다.)
 
거기다가,
연출 군더더기 별로 없고, 주제의식 좋고,
거기다가 음악 선곡 센스 훌륭하고,
별생각없이 접했던 한국의 길거리를 홍콩, 일본의 이국적인 길거리 부럽지 않게 잡아낸 것도 당영화만의 장점이다.
 
뉴욕 어느 거리를 누비며 미국에서 영화 공부했을것 같은 '이윤기'라는 영화매냐의
잘 재단된 영화 한편이 이 스산한 가을, 맘을 따스하게 감싼다.
 
본인이 올해 본 최고의 한국 영화 되시것다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언넝 후딱 '멋진 하루' 감상하시러 고고씽!!하시라.
 
피에쑤: 하정우-전도연이 과거 연인이었다만, 연애질 영화 아니니, 남자친구들끼리 보기에도 괘안타. 참고하시라. 
 
피에쑤2: 다만, 당영화 '여자, 정혜'에서 너무 매니악하고 불친절했단 소리 들은 이윤기 감독이 전작에서 좀 식겁했나, 다소 안해도 될 소리, 안보여도 될 엔딩을 좀 길게 잡아준거 그게 좀 옥의 티라면 옥의 티 되것다. 지나치게 안친절해도 되는데 좀 많이 친절했다..... 병운이처럼. ㅎㅎ
 
피에쑤3: 결혼전에는 '봄남을 간다' 보면서 소주도 많이 까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애까지 낳아보니 이런 영화가 와닿는다. 역시 나잇대에 어울리는 감성이 있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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