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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당영화 뽀다구와 스케일 넘치는 액션에 숨소리도 죽여가며 봤더랬다. 정말 손에 땀을 쥐어가며 핸폰 시계 한번 쳐다보지 않고, 제발~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고대하며 몰입해본게 얼마만인가.. 장르영화의 달인 김지운 감독에, 한국영화계를 들었다놨다 하는 내노라하는 세 명의 영화배우들이 뭉쳤다지만, 정말 기대 그 이상이더라. 나쁜넘을 보고 있으면 당영화는 흡사 스릴러, 공포물같고, 좋은넘을 보고 있으면 당영화는 확실히 액션영화다, 이상한넘을 보고 있으면 당영화는 또 무릇 코메디다. 종합 선물세트같은 당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세명의 배우다.
나쁜넘, 박창이역에 이병헌.. 원래부터 포토제닉한 그 얼굴에 눈밑의 아이라인, 피어싱한 귀, 독창적인 헤어컷, 그리고 그 예의 강렬한 눈빛에 악을 심었다. 정말, 악역 전문 배우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악역에 너무 잘 어울리더라. 더욱이 세 명 중, 가장 복잡미묘한 심경을 짧은 컷 속에 녹여야했던 그인만큼,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세명 중의 존재감은 가장 컸더랬다. '달콤한 인생'에 이어, 이번 역시도 김지운감독과의 궁합은 100% 인 듯 착한넘, 박도원역에 정우성~! '비트' 이후에 정우성한테 일케 가슴 떨려 보긴 또 몇 해만인가.. 말달리며 장총 휘리릭 돌려대는 그 글로벌한 "간지".. 그간 왜 머땀시 뽐내며 살지 않은 것인지 당췌 이해가 되덜 않는다. 연기와는 별개로 허우대 그 하나 만으로도 박수 지대로 받아야하느니... 또한, 당영화 헤드에 박은 만주웨스턴의 웨스턴 분위기는 모조리 정우성이 이뤄낸 쾌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아..정우성, 정말 조낸 멋지다. 이상한넘, 윤태구역에 송강호~! 송강호 이외의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는다. 김지운이 송강호를 떠올리며 만든 배역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송강호를 위한, 송강호에 의한, 송강호의 '윤태구'.. 그가 가진 매력은 어떤 무국적 영화에서도 그 존재 자체가 '한국적'이라는 거다. 당영화, 물론 약점도 많다. 비싼 세배우에, 비싼 해외 촬영에, 비싼 장비에, 비싼 말들, 무수히 많은 스텝들, 등등.. 200억이라는 돈을 쳐발은 만큼 이것저것 집어넣고 보여줘야 할 것도 많았던지라, 쫀깃하지 않은 스토리에 불친절한 컷들, 그리고 나름 캘라고 작정하고 물고늘어지믄 문제많은 시나리오다. 허나, 당영화, 더도덜도 말고 무국적+한국식으로 잡종변형 했다만, 웨스턴삘 추구하는 "장르영화"다. 당 영화 속에 매우 철학적이고 심오한 뜻까지 있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락영화가 갖춰야할 볼거리와 즐길거리.. 쌈빡한 액션과 숨막히는 스케일..캐랙터 구축에만 올인하기에도 숨가빴을 터.... 오락영화가 그거면 충분하다. 아니, 몹시 훌륭하다. 200억이든 300억이든 들인 돈 수금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한국영화치고, 이토록 돈 아깝지 않은 영화 흔치 않다. 칸에서 받았다는 박수는, 정말 나도 같이 치고 잡다. 강추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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