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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당영화를 레지던트이블의 짝퉁이라고 했고,
혹자는 드라큘라 앤드 좀비 영화에 바이러스 공상과학물을 섞어놓은 어설픈 퓨전영화라고도 했다.
또 많은 평론가들이 원작의 깊이감에 못미치는 설익은 리메이크 영화라고 비난하기도 했더랬다.
그럼에도 당영화를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만삭의 몸으로 관람한 이유는 한가지!
'레지던트 이블'이나 '새벽의 저주' 같은 영화들보다 덜 무섭고,
임산부도 견딜만한 수준의 적당한 SF영화라는 어느 임산부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허나 결론인즉슨, 당영화 무지하게 무섭다.
깜짝깜짝 관객을 놀래키는 영화적 테크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설정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는 것이다.
전인류가 멸종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홀로 남은 한 인간의 철저한 고독감을 그토록 절절하게 묘사해놓았을 줄이야.
거기다가, '나는 전설이다'의 제목에서처럼
본인 윌스미스가 전작들처럼 올록볼록 엠보싱 근육의 히어로로 등장할 줄 알았었더랬다.
'변종인류'라는 좀비들이 설치고 다녀도 눈썹하나 끄떡하지 않고, 화려한 액션과 눈부신 화력으로 가뿐히 제압할 줄 알았더니,
매일매일 공포에 떨고,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개에게 의존하고, 끊임없이 마네킹과 대화한다.
당영화에서는 액션스타 윌스미스는 찾아볼 수 없으며,
오직 고독과 공포에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모습만을 확인할 수 있었더랬다.
그리고, 여타의 영웅들과 달리,
절대고독의 고통을 잊기 위해 자살을 택하기도 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윌스미스의 모습이
관객으로 하여금 뜨거운 공감대를 넘어 그가 겪는 상황에 대한 철저한 감정이입에서 오는 무한한 공포까지 느끼게 하더라.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훌륭한 시나리오와 공허한 뉴욕거리 한복판, 변종인간에 대한 적절한 CG묘사 만의 공덕이 결단코 아니었다.
바로, 윌스미스의 눈부신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진정한 용기란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도 피하지 않고 헤쳐나가려 애쓰는 것이다'라고 했던,
태왕사신기의 어린 '기하'의 말처럼,
진정한 영웅은 싸움하는 기계같은 람보, 라라크로포드, 브루스윌리스 같은 분들이 아니라,
두렵지만 지독한 공포와 꿋꿋이 싸워나가는 윌스미스같은 부류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당영화의 오만방자한 제목 '나는 전설이다'야말로, 이유있는 자신감이었으니,
윌스미스는 진정한 전설이었더랬다.
간만에, 강추 무지하게 때린다.
피에쑤: 단, 임산부는 관람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다. ㅡ,.ㅡ
절대고독, 변종인류, 조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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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쓰기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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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근육에 개까지 나오는 영화면 내가 필히 관람해야 하는 영화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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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6
(수) 오전 10:33
[배추엄마] from 211.109.1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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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개가 준주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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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6
(수) 오후 5:54
[rac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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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영화평~!!
단연, 이영화에서 윌스미스는 전설이였습니다...^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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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6
(수) 오후 10:51
[마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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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소설을 안보신 모양이네요...
소설 보고 본 사람은..
어이 없는 결말에.완존...실망 햇드랬지요...;;
윌스미스만 아니었으면..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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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7
(목) 오전 9:11
[qrepoti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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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설 안봤습니다만, 헐리웃표 영화로 그정도면 훌륭했다 생각하고 있슴돠. 글고 윌스미스 연기에 감복했구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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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27
(목) 오전 9:35
[rac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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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대머리보스 애인이 살아나서 "야 니네들 그러지마 얘 착한사람이야"라며 말린후에 차례로 치료받으면 ......하고 봤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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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3
(목) 오후 11:09
[타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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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독특한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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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4
(금) 오전 9:26
[rac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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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스릴있고 뭐가 연기가 뛰어나다는건지 원. 영화보다 졸기는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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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4
(월) 오전 11:29
[자유인] from 221.148.158.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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