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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雖明이나 不照覆盆之下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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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야그 (첫만남)

긴 여행을 했다.

손주놈과의 만남을 위하여

 

지난주에는 일주일 내내 끙끙 앓았다.

집을 출발 하던날 새벽에 늦은 잠자리에 들기전 몸이 조금 으슬거렸었다.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기에 조금 일찍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집을 나서는데 머리가 띵하다.   

일본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견디기가 힘들어 졌다.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뭐 이런것 아닐까 조금 걱정해 본다.

진통제 한알 사먹고, 그렇게 몇시간......

그날 따라 연결편이 한시간가량 지연되고,

결국 아주 늦은 시간에야 도착 할 수 있었다.

 

사단은 다음날 오후부터 시작 되었다.

식은땀이 쏫아지고 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콧물도 솟아지고, 머리가 무겁다.

 

다음날 결국 병원을 찾을 수밖엔 없더군.

"선상님 혹시 요즘 맹위를 떨친다는 그놈이 아니요?"

심각하게 이리 저리 보더니,

"목이 좀 부였네요. 열도 없고....그냥 몸살 초기 증세입니다."

 

"아~~ 그래요?!

내가 다음주 월요일에는 손주놈을 보러 미국을 가야 허는디......."

의사는 아주 쉽게 얘기 했다.

"오늘 주사 맞으시고, 약 하루 드시면 괜찮아 질겁니다."

 

모두 내탓이다.

다음날 몸이 좀 나은듯 싶기에 잠시 나들이를 했다.

저녁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왜그리 에어컨 바람이 싫던지.....

 

아침에 일어나니 또다시......

다시 병원을 찾게되고......

이번에는 좀 쎄게 놔 달라고 협박 비슷한 부탁을 했고,

이틀치 약을 받아 왔다.

 

그리고, 이틀후 다시 주사를 맞고, 사흘치약을.......

 

여하튼 일주일 내내 병원과 약으로 허송세월을 하고,

결국을 감기를 달고 출국할 수 밖엔 없었다.

 

어제 도착하니 사위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다.

미리 예약해놨던 렌트카로 인해 마눌과 또한번 승갱이를 하고,

그냥 갈 수 있다는데도, 같이 따라가야 한다는 마눌때문에 두시간여를

그놈 꽁지를 따라 갈 수 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딸집에서 손주놈과 첫상면을 했다.

열시간가량 뱅기를 타고,또 차로 두시간여를 달리고......

물론 그전의 과정를 다 따진다면 .......

 

이 쬐까난 꼬추 하나 보려고.......

생전 처음 보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그놈은 알기나 할까?

그래도 처음보는 그놈이 밉지 않은 것이......

 

지난밤은 죽은 듯이 잤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서......

 

눈뜨자 마자, 딸아이는 손주놈을 데리고 올라 왔다.

할아버지 보라고......

그런데 괜히 나는 부담스럽다.

아기에게 혹여 감기라도 옮겨 질까봐.

 

밖에는 비가 내리고, 찬기운이 옴몸을 휘감는다.

비내리는 회색하늘을 잠시 바라보다. 움추리고 집안으로 들어 선다.

 

기억은 잠시 과거로 흐른다.

내 무릎에서 옹아리 하던 딸아이의 모습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사이 엄마가 되어 버리고,

그아이에 아기가 내 무릎에서 옹아리를 하고 있다.

 

이아이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긴 여행을 하고 있다.

 

 

비내리는 Silverdal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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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