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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sendto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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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혜
개설일 : 2004/09/16
 

10월 말
후배와 함께 대공원을 산책하며 만났던 한련..
서리가 내리면 녹아 없어질거라 여겨
몇가지 찢어 화분에 심어 두었었다..

한송이 피우고
다음은 두송이..
이렇듯 피워주며 그날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후배도 몇가지 갖어 갔늗데
잘 살려 꽃을 보고 있을까 궁금해 진다..
잘 키워 꽃 피우면 사진찍어 블로그에 올린다 했으니
기다려 보면 알겠지 ㅎ

대공원에 핀 한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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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베란다에 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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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이사온지 1년 8개월
차한잔 함께 할 이웃이 없었다..
5월에 앞집이 이사가고, 또 오고 했지만
안주인이 7월에나 외국에서 들어 온다며
제주도가 근무지인 아버지와 대학생인 아들만 먼저 왔단다..

여름 어느 날
안주인과 딸이 외국에서 들어 왔는지
엘레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나누었었다..
오후 시간은 가게에 나와 있다보니 친해 질 기회가 없었는데
며칠전 집에 있는 걸 알았는지 우리집에 놀러 왔다.

해외지사로 발령을 받은 남편을 따라 베트남에서 4년을 살다
낯선곳으로 이사를 오고 남편은 제주도에서 2주마다 온다니
나처럼 사람이 많이도 그리웠나 보다.

지난 금요일 우리집에서 차한잔을 함께 마신후
작년 봄 옆지기 친구따라 다녀 온 기억을 되살려
서울숲을 따라 한강변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알고 있기에
우린 한강변으로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다.

겨울인지 봄인지 가름이 안되는 햇살은 따사롭고
부드러운 강바람은 볼을 스치고 지나가고
강변에 펼쳐지는 풍경은 우리 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었다..

미소가 절로 피어나는 멋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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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연례 행사로 7남매의 김장을 하는 날
새벽에 세식구 내려가 시댁에서 아침식사를 한후
배추 절임부터 이튿날 새벽 이슬비 맞으며 절인 배추를 씻고
아침식사후 동네분들과 7남매는 하우스에서 김장을 했다..

부산에서 사촌남동생 결혼이 있었지만 참석도 못하고
살림에 익숙치 못한 난 이틀간 노동의 후유증으로
허리부터 온 몸이 아파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그래도 김치 냉장고에 가득찬
배추김치, 동치미, 총각김치, 갓김치를 보니
가슴 뿌듯하다..

연례 행사인 김장은 넘 힘들어
7남매 각자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겨울을 준비하는 어린이 대공원의 휴일..

2009.11.02 14:50 | 추억을 엮어 | 고은

http://kr.blog.yahoo.com/sendtooyou/7577 주소복사

10월 31일 토요일
11월  1일 일요일

20년 직장의 후배
내가 산을 좋아하게 된 인연으로
늘 산행의 파트너였던 그 여인이 상경을 했다..

일년 반을 벼르고 별러 오는 날이
하필이면 비가 내렸다..

요즘은 온양온천역에서 서울역까지 전철이 개통되어
우리집 앞까지 연계가 되니 그나마 참 다행이었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우산을 들고 뛰어 나가 마중을 한다..

8월 15일 일탈후의 만남이지만
참 반가웠다..

옆지기와 셋이서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에서 한시간의 가무를 끝내고
옆지기는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라 하며
집으로 들어가고..
생맥주를 앞에 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10월의 마지막날 우린 푸근한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양평 용문산에 갈 계획이었지만
시골에 급한 용무가 생긴 옆지기는 새벽에 내려가고
기사가 빠진 자리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나 마찬가지니
용문사행은 포기하고
후배와 함께 만추의 어린이 대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밤사이 비가 그치고 아침햇살이 참 좋다..

대공원에 들어서니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라는 음악이 흐르고
그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
춤추는 분수를 바라보며 우린 따끈한 커피를 마셨다..
음~ 잠시동안의 이 행복 누구든 깨지 마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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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걸을때 마다
추억은 하나하나 쌓여가고
말없이 걷는 발길따라 두 여인의 마음은 하나가 된다..

여기
가는 가을은 잠시 이렇게 머물러 있는데
저기
단풍너머 갈대너머 겨울을 준비하는구나..

누가 가는 세월 덧없다 했는가
내가 머무는 이시간이 행복하면 그뿐인걸
너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다..

3시간동안 함께 한 니가 있어
참 좋다..

곱고 아름답게 나이들어
얼굴에 하나둘 주름이 파이고
머리엔 하얀 서리가 성성히 나리더라도
우리 서글퍼 말고 행복해 하자구나..

2009년 11월 1일



토요일 저녁시간에 출발하여
시골로 갑니다..

주말과 퇴근시간이 겹친 도로는
온통 자동차 주차장이 되었는지 속도가 붙질 않네요..

2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려 시골에 도착했어요..

볼일을 마치고
시댁에 들어오니 밤 12시가 넘었더군요..
너무 피곤했습니다..
제가 이렇듯 피곤한데 운전을 한 옆지기의 피로야 더 말한나위가 없지요

주무시다 일어나신 시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늦었지만 씨앗으로 파종하여 자란
범부채를 밭에 심어주고 이곳저곳 시골풍경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지난봄 파종하여 심어 놓은 데이지
이쁜꽃 피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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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재배하시는 도라지꽃이
늦게 몇송이 피어있고,  세째 시동생이 구해다 준 씨앗을 봄에 뿌려두었는데
이렇듯 이쁜꽃을 마구마구 피워주는 더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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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가꾸시는 안마당 한켠에 있는
화단에는 과꽃이 피었고, 애지중지 하시는 빨간 다알리아꽃이 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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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후 아버지 산소에 갑니다..
작년 12월 말 아버지 기일에 다녀왔으니 10개월 만이네요..
아버지 산소 가는 길은 예당저수지가 있고
차창밖으로 지나치는 가을정취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예당저수지가 시작되는 상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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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에서 내려다 보는 황금들녘과
제가 어릴적 자라고 초등학교 4학년때 떠났던 고향마을이랍니다..
참 한적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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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성묘를 마친후
여동생과 연락을 하여 광시 한우마을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우리가 먼저 도착을 해서 동생을 기다리는 시간에
제가 아버지를 따라 전학을 가서 4학년부터 졸업을 했던 초등학교를 갔지요..
둘러보며 동생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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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제가 살았던 관사인데
이렇듯 집 구조가 바뀌어 지어 있네요..
부모님과 1남 6녀가 살았던 집..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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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바람을 타고 가을이 흠뻑 내려앉은 교정에서
참 푸근한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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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제부 그리고 늦둥이 4학년 조카도 데리고 왔더군요
우린 맛있는 한우 꽃등심에 푹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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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를 세학교나 다녔고
졸업후 또 이사를 했기에 만나는 동무들 하나 없지만
오랜만에 학교에 가니 어린시절이 그리워지더군요..

구절초.. 두 아이가 그네를 타요!

2009.10.07 14:41 | 울집 초록이 | 고은

http://kr.blog.yahoo.com/sendtooyou/7573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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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은 가을날

산책나갔다 우연히 만난 구절초 동지아

이 아이가 다음해 가을이면 꽃을 피워준다는 걸 배웠기에

몇가지 찢어 왔었지요..

 

울 옆지기 이 동지아를 볼때마다

풀떼기 뭐하러 그리 위하는냐 갖다 버리라고 잔소리였지만

꿋꿋하게 일년을 지켜왔더니 이렇게 이쁜꽃 피우고

두아이가 사이좋게 그네를 타네요..

 

아직은

구절초 군락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 아이를 보면서 위안 삼고 있어요..

 

구절초꽃을 볼때마다

늘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건 왜 일까요?

아마도 제가 소국류를 좋아하게 되는 건

저 이유없는 그리움탓일거에요..

 

바람이 많이 불어대고

하늘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듯 눈이 부시도록 파란 날

어디론가 마구 달려가고 싶은데..

 

운전을 못하는 제가

요즘은 많이 못마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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