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와 셋이서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노래방에서 한시간의 가무를 끝내고 옆지기는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라 하며 집으로 들어가고.. 생맥주를 앞에 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10월의 마지막날 우린 푸근한 시간을 보냈다..
일요일 양평 용문산에 갈 계획이었지만 시골에 급한 용무가 생긴 옆지기는 새벽에 내려가고 기사가 빠진 자리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나 마찬가지니 용문사행은 포기하고 후배와 함께 만추의 어린이 대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밤사이 비가 그치고 아침햇살이 참 좋다..
대공원에 들어서니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라는 음악이 흐르고 그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 춤추는 분수를 바라보며 우린 따끈한 커피를 마셨다.. 음~ 잠시동안의 이 행복 누구든 깨지 마소 ㅎ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 마다 추억은 하나하나 쌓여가고 말없이 걷는 발길따라 두 여인의 마음은 하나가 된다..
여기 가는 가을은 잠시 이렇게 머물러 있는데 저기 단풍너머 갈대너머 겨울을 준비하는구나..
누가 가는 세월 덧없다 했는가 내가 머무는 이시간이 행복하면 그뿐인걸 너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다..
3시간동안 함께 한 니가 있어 참 좋다..
곱고 아름답게 나이들어 얼굴에 하나둘 주름이 파이고 머리엔 하얀 서리가 성성히 나리더라도 우리 서글퍼 말고 행복해 하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