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편
◇윈체스터 소총
앞에서 이 상오 씨가 이야기 했던 윈체스터 총은 어느 모델인지
자세한 설명이 없다.

윈체스터 73 콜트 45와 짝으로 서부극의 단골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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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체스터는 첫 모델 73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윈체스터 경영권 인수 전, 헨리가 디자인해서 판매하던
레버 액션은 윈체스터 66으로 다시 명명했다.]
윈체스터가 서부를 정복한 총이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총도
이 총이다.
- 50년대에 당대의 명우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으로 이
총 모델명을 영화 제목으로 쓰는 서부극 영화가 나와서
인기를 끌었었다.
1980년대에 한국 TV에서 상영된 이 흑백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이 첫 윈체스터 총의 여러 구경중의 하나가 위에서 말한
44-40이었다.
이 뒤에 윈체스터는 계속 모델 첸지 업을 해갔다.
86,92 그리고 모델 94가 나왔다.
이 총도 큰 히트를 쳤다.
윈체스터 94는 73에 이어 구경 44-40을
기본 구경으로 했다.

윈체스터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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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무연화약이 보편화 되자 30-30 구경이라는
무연 화약을 쓰는 작은 구경으로 전환 되었다.
윈체스터 94는 대히트 상품으로 근거리 사격을 하는 동부 지역의
사냥꾼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고 알래스카의 인디언들과
에스키모 사냥꾼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판매되었다.
구경 44-40 탄을 발사하는 윈체스터 레버 액션총은 모델 73과
94인데 이 중에 신형쪽이고 더 광범위하게 팔린 94가 이 상오 씨와 조선의 다른 포수들이 사용했다는 윈체스터
레버 액션 형일 가능성이 거의 맞으리라고 본다.
이 총은 2006년까지 7백만정나 생산된 명총이다.
◇구경 44-40 실탄
앞에서 이 상오씨가 언급한 44-40은 세계에서 제일 사슴을
많이 잡았다고 하는 윈체스터 94의 후기 구경 30-30의 뒤를 이어서
세계 랭킹 2의 사슴 사냥을 기록한 실탄이다.
구경이 1000분지 440인치이고 이 실탄이 나온 때의 주력화약이던
흑색화약[유연화약]을 약 40그레인 장약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윈체스터 44-40 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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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펙을 보니 대체로 군용 권총 탄인 미국 45구경 탄과
위력이 비슷하다.
이 실탄은 사실 탄속도 느리고 살상력도 약해 아주 근거리에서
사슴이나 잡을 수 있는 수준인데 조선의 포수들이 두꺼운 지방을
가진 멧돼지를 원거리에서 사격했으니 그 한계를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열탄
오늘날 관점에서 이 단어는 아주 낯선 단어이다.
지금의 세계 스포츠 탄 [수렵탄]의 세계는 거의
납으로 탄체에 동피(銅皮)로 싸고 끝의 납만 약간 노출시킨
소프트 포인트라는 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탄이 목표에 맞으면 앞의 납이 버섯처럼 부서지면서 구경이
두 어 배 커져 동물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그러나 작열 탄이라는 것은 내가 처음 듣는 소리였다.
이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랫동안
궁금했었지만 관련 자료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아주 오래전에 발간된‘건 다이제스트’라는
책에 특집으로 수록 된 20세기 초에 발간된 총기 관련
카타로그를 보다가 이 작열 탄의 정체를 추측해볼만한
사진을 발견하였다.
이 탄은 앞에 노출된 납 부분에 볼펜과 같이 작은 쇠구슬이
들어 있었다.
그 뒷 부분은 긴 원추형의 공간이었다.
목표에 명중하면 쇠구슬이 밀려들어 가면서
탄두가 버섯처럼 벌어지게 되어 있었다.
탄속이 빠르지 않은 느린 탄으로서 목표에 맞아도 버섯처럼
벌어지지 않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버섯 모양의 탄두
확대 방법을 택한 듯하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발달된 수렵 탄은
그 빠른 탄속 때문에 앞에 볼을 부착하지 않아도
잘 확대되는 성능이 작열 탄의 수명을 단축해버린 듯하다.

작열 탄- Hoxie Bullet 탄, 19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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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열 탄이 세기 초 구한말에 들어와 한국 포수들이 널리
사용된듯하다.
◇ 모젤 8미리 총
미국의 총기 발명의 천재 브라우닝에 필적하는 독일의
라이플 디자이너이며 20세기 라이플의 표준 총을 만든 독일의
폴 모젤이 만든 모젤 98 총이다.

초기 모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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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젤은 1871년도에 독일[ 당시 프러시아]의 군용 총으로 채택된
첫 모델을 시작으로 88, 91, 93, 96을 거쳐 98로 오면서
장족의 발전을 해오며 거의 완벽한 볼트 액션인
모델 98소총을 탄생 시켰다.
모젤 98의 구경이 8미리 이다.
독일은 이 총으로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싸웠다.
군용 총이 대부분이지만 고급 수렵용 총의 모델도 만들었다.
이상호 씨가 말하는 모델을 극동으로 많이 수입된 군용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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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호랑이 사냥 글에서 내가 이 윤회 옹에 의해서
사용된 윈체스터 5 연발총에 대해서 얻은 정보는,
1, 자동총이다.
2. 탄알은 약간 작으나 탄속 탄력이 상당히 강하였다.
3. 작열탄을 발사하였다.
4. 모젤 1호라는 8미리 실탄총보다 인기가 더 컸다.
나는 상기 정보에서 이 윤회 옹이 썼던 총의 정체를
추리해내려 했지만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세계의 어느 총보다도 발달한 모젤 총을 제치고
구한말 호랑이 포수들의 인기를 끌었다는 총이 자동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동총이란 칼빈이나 M16처럼 방아쇠만 당기면 발사 되는 총이다.
베테란 포수들은 자동총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 구미의 스포츠 건[사냥총]시장은 볼트 액션 소총이 압도하고 있다.]
명중률도 볼트 액션보다 떨어지고 또 무엇보다도
‘자동 사격’이라는 기능이 사냥에 별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자동총은 몇 개의 메이커의 제품을 제외하고 호랑이를
잡는 강력한 실탄을 발사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더구나 20세기 초의 자동총 디자인 기술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였다.
그런데도 호랑이를 한방에 죽이는 강력한 실탄을 자동총이 있어
세기의 명총 모젤 총을 제치고 한국의 호랑이 사냥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니 의문이 안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이 의문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그 뒤 기회가 주어 질 때마다
윈체스터 사가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에 까지 생산한
자동총을 찾아 나섰다.
[이 때는 지금으로 부터 거의 30년 전의 세월이다.]
그 때는 물론 인터넷이 없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더라면 탐색은 불과 몇 분 만에
조사가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었던 내가 전문지를 정기적으로 직접 구매하여
구독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한다는 것이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낡은 미국 잡지를 파는 고서점에 가서 재활용
쓰레기 더미처럼 쌓아 놓은 책들에서 먼지 뒤집어 쓴
총기 잡지 한 두 권 찾아 읽으며 호기심을 달래던 수준이라서
좀체 관련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위의 작렬 탄을 소개한 1900년대 초 카타로그
에서 작렬 탄과 함께 윈체스터에서 판매하고 있던
자동총을 찾아냈다.
이 총은 윈체스터 모델 190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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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반자동총을 작동시키는 가스 작동 식[gas operated]이
아니라 반동 식[recoil operated]인 어처구니없는 초기 형
자동총이었다.
반동 식은 현대의 권총들이 다 사용하는 방식으로서 발사하면
총신이 앞 뒤로 움직이며 장탄한다.
발사 가스가 아니라 발사 반동을 장탄과 발사를 위한
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군이 쓰고 있는 M60 기관총이 탄생하기 전에 한국군에서
쓰던 LMG가 이 반동식이고 또 한국 수렵계의 인기 엽총이었던
스타였었던 브라우닝 AUTO 5가 이 반동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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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밀한 명중률을 요구하는 라이플에 반동 식 구조는
매우 보기 드문 구조이다.
왜냐하면 총신의 전후 동작은 명중률에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반동 식 윈체스터가 1905의 발사 탄이 32구경이었다.
앞에서 소개했던, 44-40 구경보다도 위력이 더 형편없는
소형탄이었다.
미국 총기계에서는 규정하는 등급대로 말 한다면 사슴급
[DEER CLASS]가 아니라 그 아래 코요테나 여우나 잡는
[VARMINT CLASS] 실탄이다.
지금의 자동총에 비하면 대단히 투박해 보이는 이 총은 수준있는
위력과 명중률을 요구하는 수렵용 총은 아니었고 더구나 호랑이
앞에 들이댈 맹수용 총은 절대 될 수 없었다.

윈체스터 1905, 32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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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은 보건데 아마 호신용이나 목장의 카우보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다용도 소총[유티리티 라이플]으로서 그 용도가
있어 보였다.
나는 더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20세기 구한말 포수들이
사용했을 만한 자동 총을 이 무렵의 윈체스터는 만들지 않았다.
나는 여기서 한계를 느꼈고 구한말 호랑이 사냥꾼들의 윈체스터
총기 탐색에 관한 관심은 상당한 기간 수면 상태로 들어갔다.
세월이 어지간히 흐른 뒤 어느 해 나는 미국 사냥 잡지에서
1901년 미국 대통령이 된 시어더 루스벨트 대통령[1858 10. 27 ? 1919 1,6]이 1909년 부터 1910년까지 가졌던 아프리카 사파리[원정 사냥]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시어더 루스벨트는 테디 베어의 일화를 남길 만큼의 사냥광이다.

시어더 루스벨트 - H&H 쌍대 470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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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규모 아프리카 사파리를 조직하여 떠나면서 두 정의
라이플을 가지고 갔다.
한 정은 영국 홀랜드 앤드 홀랜드-Holland & Holland사 의
쌍발(雙發)총[쌍대]-이었다.
이 회사는 지금도 세계 최고급품 실탄 및 산탄 쌍대를 만든다.
그리로 다른 한 정은 윈체스터 95라는 레버 액션 라이플이었다.
구경이 405으로서 내가 처음 보는 구경이었다.
요즈음은 볼 수 없는 구형 실탄이다.

405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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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는 홀랜드 앤드 홀랜드의 강력한 470 구경 쌍대는
코뿔소나 코끼리 등의 대물 사냥에 쓰고 405구경의 윈체스터 95는
그 보다 작은 물소나 사자를 비롯한 맹수들에게 사용했다.
그는 윈체스터 총을 '사자 잡는 특효약'이라고 불러
그 위력을 특히 높이 평가하였다.
나는 윈체스터에서 사자를 한방에 잡는 깅력한 레버 액션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흥미를 가졌지만 이를 구한말 호랑이
포수의 총과 연계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이 상오 씨가 말한 자동총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이다.
그리고 몇 년 뒤던가,
미국 Gun & Ammo 라는 책에서 이 총에 대한 글을 발견했다.
나는 흥미롭게 읽었다.
총은 그 때까지 나온 미국의 어떤 라이플보다도 크고 강력한
실탄을 발사하는 총이었다.
책의 글은 이 총이 출현했던 19세기 말의 마케팅적 환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총은 당시 아프리카와 인도 등의 식민지로 걷잡을 수없이
뻗어가던 유럽의 확장세와 미국의 알라스카로 개척에 나선
미국의 상황에서 이 미지의 세계에서 만나는 사자, 물소,
호랑이 그리고 대형 불곰들과 조우하는 사냥꾼이나 개척자,
그리고 덫 꾼들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저렴한 가격의 한 단계 강한 맹수용 총기가 필요하였다.
그때 이런 수퍼 맹수들을 사냥하는 총기는 영국의 퍼디나 보스,
또는 홀랜드 앤드 홀랜드, 리그비사등의 총기 회사에서
제작하는 쌍대 라이플들이었다.

대단한 고가의 H&H 쌍대 라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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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쌍대 라이플들은 거의 수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실수요자들에게는 처다 보지도 못하게 비싼 총이었다.
시장 상황은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그리고 연발 기능이 있는
사냥용 총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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