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소스, 바비큐소스, 데리야키소스, 그리고 만화에서나 보던 XO장까지…. 시판 소스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소스 하나 잘 고르면 고급 레스토랑 요리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비슷한 제품 중 맛이 탁월하거나, 한 병으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소스를 가려냈다.
■XO장
굴소스 대신 사용하면 훨씬 고급스런 맛. 볶음밥을 비롯한 각종 볶음요리나 사천탕면 같은 중화 국물요리에 좋다.
■바비큐소스
바비큐 립·치킨이나 소시지 등 고기요리에 잘 어울린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맛을 내고 싶다면 훈제(스모크)바비큐소스를 고를 것. 불스 바비큐 소스가 바로 그 맛이다. 소스를 끓일 때 마지막에 찬 버터를 한 조각 넣고 불을 끄면 풍미가 살아난다.
■데리야키소스
연근이나 우엉조림, 멸치볶음 등 짭짤한 밑반찬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요시다 데리야키 소스가 인기. 닭이나 버섯 등 꼬치구이에도 좋다.
■돈가스소스
볶음우동, 볶음국수, 오코노미야키, 빵가루를 묻힌 튀김 요리와 잘 어울린다. 불독 돈가스 소스는 그 중의 지존. 겨자를 섞으면 더욱 좋다.
■마파소스
마파두부는 물론 매콤한 조림이나 제육불고기, 매운 닭찜 등에 고추장과 섞어서 사용하면 매운 감칠맛을 낸다. 이금기 마파소스에 고춧가루를 섞으면 우리 입맛에 맞는다.
■고추마늘소스
짬뽕이나 라면, 매운탕에 넣으면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낙지찜이나 오징어 볶음에도 어울리며, 마늘 맛이 강하고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린다.
■토마토 통조림
케첩 대신 홀 토마토와 토마토 퓨레, 토마토 페이스트 등을 이용해보자. 헌트 홀 토마토는 플럼 토마토(이탈리아 토마토)를 삶아서 껍질만 벗겨 통째로 토마토 주스에 담가놓은 것. 파스타나 피자에 사용하면 달지 않으면서 진한 토마토 맛이 난다.
■칠리소스
육류보다 해산물과 더 잘 어울리는데 특히 새우와 찰떡궁합. 칵테일 새우와 함께 내면 간단한 애피타이저로 그만이다. 파운틴 칠리 소스는 화이타, 나초 등 멕시코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요즘 인기 있는 스리라차 칠리소스는 쌀국수, 라면, 볶음밥에 곁들이면 느끼함을 확실히 없애준다.
칠리·바비큐소스, 실온에 보관해도 괜찮아
개봉 후 냉장 보관이 원칙. 마파소스, 고추마늘소스는 개봉 후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토마토소스는 2~3일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칠리, 바비큐, 탕수육, 불고기, 데리야키, 돈가스 소스 등은 실온에서 보관해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명실상부한 소스의 전당. 월마트는 다른 데 없는 직수입 소스가 다양한 편. 브레드가든(www.ezbaking.com)이나 얌(www.yum. co.kr)은 소스 매니아에게 인기 많은 온라인 사이트다.
심영순씨는‘재벌가 요리선생’으로 유명
학부모 입소문 타고 ‘학교 어머니 교실’ 등 강의
“정주영 회장댁 식탁은 평생 쓸 수 있는 쇠 식탁”
입력 : 2005.06.14 19:18 29' / 수정 : 2005.06.20 17:55 19'
▲ ‘옥수동 심선생’ 심영순씨가 추천하는 식단은 겉치레가 없는 소박한 식단이다/사진=채승우기자 | |
심영순(65)씨는 ‘재벌가의 요리선생’으로 유명하다. 딸들이 다니던 학교 학부모 어머니들 사이에서 그의 한식 솜씨가 입소문을 탔고, 학교 어머니교실에서 강사 요청이 쇄도하면서 그는 요리 선생이 됐다. 올해 35년째. 1988년 초 서울 옥수동 극동상가에 ‘심영순요리연구원’을 내면서 ‘옥수동 요리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재벌가와 정치인 집안 며느리와 딸들이 심씨로부터 요리를 배웠다. 심씨는 “내가 하는 음식은 가장 소박하지만 제대로 된 한국인의 밥상”이라며 “내가 재벌가의 요리선생으로 소문났다면 그건 아무리 돈 많은 재벌이라도 입맛은 남들과 같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만나본 재벌들이 예상외로 검소하게 생활하더라”면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집을 방문했을 때 얘기를 들려줬다.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까지 모두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는 커다란 식탁이 있었어요. 그런데 식탁 상판을 스테인리스로 씌워 놓았더군요. 다리는 쇠로 돼 있고요. 평생 써도 부서질 염려가 없겠더라고요. 그 회장댁 식탁을 보고 나니 몇 십 년째 쓰고 있는 이 허름한 식탁을 바꾸지 못하겠어요.”
심씨의 요리학원은 남성은 받아주지 않는 ‘금남(禁男)구역’이다. “남자가 있으면 반드시 ‘섬싱(something)’이 일어나게 마련”이라는 게 심씨의 경험철학. 그가 유일하게 수강을 허락한 남성이 ‘있었다’. “혼자서 미국에 유학 가서 하루 세 끼 햄버거만 먹다가 몸이 상했다네요. 바닥에 데굴데굴 구를 만큼 배가 아팠답니다. ‘제발 음식하는 법을 배워서 미국에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해서 허락했는데, 결국 같이 요리 배우던 양갓집 처녀와 결혼했어요.”
방금 세팅한 듯한 머리와 언제나 단정한 정장 차림은 심씨의 트레이드마크. 사진 촬영을 위해 입고 있던 분홍색 치마정장 대신 흰색 셔츠를 입어달라고 부탁하자, 심씨는 “평소 음식을 만들거나 강의할 때도 이런 옷차림”이라며 그대로 찍자고 했다. 그는 “음식을 만들기에 앞서 몸과 머리가 단정해야 한다”며 “여자는 평생 긴장하고 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영순이 말하는 양념 노하우] 향신양념 있으면 당신도 '맛의 달인'
입력 : 2005.06.14 19:18 05' / 수정 : 2005.06.20 17:57 56'
‘옥수동 요리선생님’으로 유명한 심영순(65)씨는 자신의 음식 노하우를 ‘향신장’, ‘향신즙’, ‘향신기름’이라는 양념 세 가지로 농축시켰다. “요리를 배운 주부들에게 3년 지나 전화해 보면 ‘혼자서는 도저히 그 맛이 안 나요’라고 해요. 또 외국으로 자녀를 유학보낸 어머니는 ‘자식들이 제대로 못 먹어 애가 탄다’며 ‘아이들이 쉽게 해먹을 방법을 만들어달라’고도 했고요.” 심씨는 “이 세 가지 양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제대로 된 한식을 만들 수 있다”며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향신장
간장처럼 보이지만 쇠고기와 각종 채소가 들어가 감칠맛이 강하다. 불고기 등 각종 고기를 재울 때 넣어도 좋고, 생선?감자 등의 조림요리나 장아찌에 사용해도 된다.
◆재료
진간장 2컵, 설탕 반 큰술, 향신즙 반 컵, 후춧가루 약간, 마른고추 2~3개, 깻잎 5장, 쇠고기 100g, 물엿 2큰술, 생강 2쪽, 화이트와인 반 컵, 꿀 반 컵
◆만들기
1. 냄비에 진간장, 설탕, 향신즙, 후춧가루, 마른고추, 깻잎, 물엿, 납작하게 썬 생강, 화이트와인을 넣고 끓인다.
2. 끓으면 쇠고기를 넣고 은근하게 끓이다가 꿀을 넣고 2컵이 되게 졸인다.
3. 체에 밭아 병에 담는다.
향신즙
“일일이 양념하기 귀찮을 때” 쓴다. 생선찌개에 조금 넣어주면 비린내가 없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국에 넣어도 되고, 볶음요리에도 기름과 함께 두른다. 나물 무칠 때 한두 숟갈 넣어준다. 냉채를 만들기 전 해파리 재울 때도 좋다.
◆재료
배?무?양파?마늘 각 200g, 생강 10g
◆만들기
1. 배와 무, 양파, 마늘, 생강을 강판에 갈아 즙을 내거나 믹서에 갈아서 즙을 낸다.
2. 즙을 잘 섞는다.
3. 작은 병에 담아 냉동해두고 쓴다.
향신기름
기름을 넣어야 할 때 쓰면 된다.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할 때는 일반기름과 반씩 섞어 사용한다. 심씨는 “이 향신기름을 볶음이나 지짐을 할 때 넣으면 느끼한 맛이 덜하다”고 했다.
◆재료
식용유 2컵, 빨간고추 1~2개, 마늘 10쪽, 생강 2쪽, 대파 1대, 깻잎 3~4장, 양파 1/4개
◆만들기
1. 고추는 반으로 갈라서 씨를 털어낸다. 마늘과 생강은 납작하게 썬다. 양파는 곱게 채를 썬다.
2. 냄비에 1을 담고 식용유를 부어 은근하게 끓인다. 채소가 갈색이 되면 건져낸다.
3. 기름을 식혀서 병에 담아두고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