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직접 담근 김장 김치. 친정 엄마가 알려준 대로 열심히 담갔지만, 김치가 익어갈수록 맛이 수상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포기하진 마시길. 실패한 김장 김치를 기사회생시킬 비법을 소개한다.
초보의 후다닥 손질
고수의 꼼꼼 손질
Problem 1 김치가 너무 짜요
파란 배춧잎을 소금에 약간 절여 김치 포기 위쪽에 덮어 눌러놓는다 . 짠 김장 김치의 간이 저절로 위에 있는 배추에 스며들어 짠맛이 덜해진다. 배춧잎 위를 랩으로 한 번 덮어주면 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를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김치 포기 사이사이에 박아둔다 . 혹은 쪽파를 몇 대씩 묶어서 사이사이에 넣어두면 짠맛이 덜해지면서 파김치까지 덤으로 먹을 수 있다. 더 신경을 써서 맛을 내고 싶다면 보관해둔 김치를 모두 꺼내 찹쌀풀 1컵에 설탕 1큰 술 정도를 섞어 김치를 다시 버무린다.
Problem 2 간이 안 배어 김치가 싱거워요
김치가 익기 전에는 김치를 보관함에 넣고 맨 위에 있는 김치의 줄기 쪽에 웃소금을 솔솔 뿌려둔다 . 그러나 김치가 익어가는 중이라면 첨가되는 양념 역시 숙성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액젓을 뿌리는 것이 낫다.
김치 국물을 따라낸 다음 국간장이나 참치액젓으로 간을 하고 다시 포개져 있는 김치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 김치가 많이 싱거울 때는 찹쌀풀 1컵에 국간장 ½~⅓컵, 고춧가루 2큰술 정도를 섞어 반나절 정도 익힌 다음 김치를 다시 버무려도 된다.
Problem 3 김치에 골마지가 끼어요
골마지는 물기가 있는 숙성 식품 위에 하얗게 곰팡이처럼 끼는 것을 말한다 . 공기와 접촉이 많을수록 쉬 끼기 때문에 김치에 골마지가 끼면 그 부위를 걷어내고 비닐을 덮어둔다. 비닐 위에 달걀 껍데기를 올려두거나, 비닐 주머니에 물을 담아 김치 위에 얹어둔다.
동치미는 국물이 있기 때문에 특히 골마지가 잘 낀다 . 이럴 때는 고운 체에 국물을 한 번 거른 다음 보관하고, 김치를 꺼내 먹을 때 손이나 국자에 물기가 없도록 한다.
Problem 4 젓갈 냄새가 강해 거북해요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 비릿한 맛이 날 때는 실온에서 김치를 푹 익히는 것이 상책 . 김치가 발효되면서 젓갈 냄새가 어느 정도 날아간다.
부추김치는 배추김치보다 젓갈 맛이 강해야 맛이 좋은 김치 . 배추김치에 젓갈 냄새가 강할 때는 부추를 소금에 씻어서 김치 위쪽에 평평하게 올린다. 이렇게 며칠 두면 젓갈로 맛을 더한 부추김치를 먹을 수 있고, 배추김치의 젓갈 냄새도 덜하니 일거양득.
Problem 5 김치를 씹을 때 쓴맛이 나요
쓴맛은 소금과 관련이 깊다 . 절인 김치를 헹굴 때, 간수가 덜 빠지면 김치가 써지는 것. 쓴맛이 날 때도 역시 실온에서 김치를 좀더 익히는 것이 가장 간편한 해결책.
겨울에 나는 무는 다른 계절 무에 비해 단맛이 강한 편 . 이 겨울 무를 납작하게 썰어 살짝 소금에 절였다가 배추김치 사이사이에 끼워주면 무의 단맛이 빠져 나와 김치의 쓴맛을 완화시켜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