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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들의 화려한 공중전 물수리 부부가 새끼들과 평화롭게 살고 있는 영역에 다른 뻔뻔한 물수리 한 마리가 유유히 침입한다.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 두 부부는
일단 나가라고 점잖게 경고음을 발신해본다. 그러나 침입자는 이를 무시하고 거만하게 영토를 유린한다.
부부는 발끈한다. “여보! 나와! 저것 손 좀 보자고 !” 두 부부는 출동한다. 사태가 험악해지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침입자는
부부의 전용 어장에서 물고기까지 건져낸다. “이런 뻔뻔한 !” 격노한 부부는 드디어 작전을 개시한다.
먼저 암컷이 나선다. “여보 ! 요놈의 물고기부터 빼앗아 놓고 시작하자고요!” 암컷의 앙칼진 공격에 침입자는 애써 잡은 물고기를 어이없게 빼앗기고 만다. 암컷은 전리품만 냉큼 챙기고 떠난다. “ 자기가 알아서 쫓아내요 !” 이제는 공중전의 에이스 수컷이 출동할 차례다.
수컷과 침입자는 일차세계 대전 때의 공중전 에이스와 같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고도를 높이다가 서로 번개같이 얽힌다. 두 수컷은 발톱을 걸고 워링(whirling)이라는 형식의 빙빙 도는 회전 결투를 벌인다.
떨어졌다가 다시 붙고 -- 게임은 2라운드로 행해진다.
침입자는 결국 패배하고 떠난다. “ 치사하게 부부가 덤벼 ?--- 잘 먹고 잘 사셔!” 두 부부는 서로 환성을 지르며 물수리 식 하이 파이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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