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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말에 본 영화 향수와 300 기본적으로 두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은 풍부한 상태였다. 향수는 책으로 읽었고 300에 대한 것은 테르모필레 전투에 관해 조사하면서 알게된 내용이라(물론 프랭크 밀러의 원작 만화와는 많이 다르지만)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없었다고 봐야한다. 향수를 보기 전에 기대한 것은 과연 책의 내용을 어떻게 영화로 옮겼느냐였고, 300을 보기전 기대한 것은 과연 씬시티 때 느꼈던 비쥬얼의 감상과 어떻게 다를까 하는 것이였다.
결론은?
1. 향수 향수를 보고 난 느낌은 '책과 같다'이다. 그 이야기는 결코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분명 영화와 책은 다르다. 더구나 향수 원작과 영화 향수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뺄 것은 빼고 넣을 것은 넣고 이리저리 감독의 의도대로 끌고 나간 부분이 보인다. 그럼에도 보고 난 느낌은 책과 과히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난 놀랐다. 책을 원작으로 한 다른 영화들을 보면 원작에 짓눌려서 그런지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 책을 그대로 옮기려고 했던 해리포터의 경우만 하더라도 분량이 가장 작아 '거의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던 1편이 제일 못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이야기가 늘어나 감독이 이리저리 잘라낼 수 밖에 없었던 불의 잔의 경우가 차라리 나았다고 해야할까? 분명 좋은 원작은 좋은 영화를 낳을 수 있는 힘이 된다. 하지만 거기에 눌려서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향수는 원작의 명성에 짓눌리지 않음에도 원작 그대로를 재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작품은 책을 먼저 보더라도, 혹은 영화를 먼저보더라도 결코 그 다음 작품을 경험하는데 있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어느것만을 보더라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하나의 영혼이 두개의 몸에 깃들어 있다고 해야할까?
2. 300 영화 300에서 내가 기대한 것은 비쥬얼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제일 실망한 부분이 비쥬얼이었다면 대략 나의 감상을 결하는 말이 되려나? 씬시티와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데... 씬시티의 경우 분명 흑백 화면 속에 특정 장면, 특정 인물만을 컬러로 처리한다. 그것도 매우 강렬하게 하지만 300의 경우에는 비슷한 톤의 다른 색조로 화면을 표현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 점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피곤하게 만들었다. 처음 몇 장면만이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을뿐 영화 중반이 넘어가니 너무 피곤했다. 과도하게 비쥬얼을 강요하는터라 심히 괴로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할까? 베버의 법칙에 따르면 한번 강한 자극을 받으면 그 다음에는 그보다 더 큰 자극을 받아야만 자극의 변호를 감지할 수 있다. 300의 경우에는 너무 강한 비쥬얼 자극을 계속한다. 씬시티는 리듬이 있다. 강한 자극을 주고 난 이후 그 자극을 잊을만 한 시점에 다시 터뜨려 준다면 300은 비쥬얼의 자극을 마구 뿌려댄다. 뭐 내가 자극에 민감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자극의 지속 시간이 짧은 사람에게는 동일한 느낌으로 계속되는 300을 보며 그다지 즐거워할 것 같지는 않다.
p.s. : 배우 이야기
 Ben Whshaw(1980년생) 역시 영국배우 알란 릭맨과 같은 RADA(Royal Academy of Dramatic Art)출신이다. 그러고보니 RADA 출신 많구나(안소니 홉킨스, 로저무어, 클리브 오웬 등)
다른 쟁쟁한 배우(더스틴 호프먼이라던가 알란 릭맨 등등)도 많았지만 역시 그루누이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벤 위쇼 대단했다.
 이렇게 보니 확 다르네?
 Alan Rickman(1946년생) 영국배우. RADA 출신. 이 아저씨 너무 좋다 :)
 다이하드에서 한스 그루버로 나왔다는 사실.
목소리 짱-_-)b
 누굴까?
300에 등장했습니다. 넵, 신탁녀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엘르 모델이였다고. 이름은 켈리 크레이그(Kelly Craig)... 아직 이렇다할 사진을 못찾았음.
 이 장면 하나로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음.












영화평보다 사진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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