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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두를 사왔다. 이름도 화려찬란한 개성갈비맛만두, 나중에 보니 메이커가 동원이더라. 젠장.
만두의 기본은 역시 피와 소의 조화다. 피가 두꺼우면 소의 맛을 강하게 하더라도 피가 얇으면 소의 맛일 약하게 하는, 즉 밀가루로 된 피와 소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어내는가에 따라 만두맛의 성패가 갈려 있다.
그런데 이놈의 만두는, 만두피는 거의 물만두 수준인데, 소는 그냥 아주 향신료 덩어리다. 한 입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밀가루 피는 전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로지 향신료 맛만 나더라. 고기맛도 아니고 향신료맛이다. 라면을 끓일 때 넣어 끓여봐도 마찬가지, 라면스프마저 눌러버리는 그 강렬함이란...
한 마디로 그동안 내가 먹은 만두 가운데 최악이라 하겠다. 이렇게 먹을 거면 그냥 갈비맛햄이나 사서 구워먹지. 그냥 갈비맛햄에 밀가루옷 입혀서 익혀먹는 거다. 이런 걸 뭣한다고 돈주고 사먹나?
하여튼 어째 어제따라 마트에 시식코너가 없더라... 아, 원래 이건 시식같은 거 없는 거였나? 먹어보고 샀어야 하는 건데,
아무튼 절대비추다. 특이하게 갈비맛햄을 밀가루옷 입혀서 먹고 싶다면 손을 줄이는 방법이긴 하겠지만 만두를 먹자면 절대 피해야 할 메뉴. 내가 동원 사장이라면 저거 개발한 사람 감봉 6개월이다. 빌어먹을.
그나저나 일단 사놓은 것이고, 포장도 뜯어 환불도 못하니 어떻게든 다 먹기는 먹어야 할 텐데 뭔가 방법이 없을 지... 진짜 이렇게 만두 먹기가 두려워 본 적은 처음이다. 여름의 공포다.
"동원 개성갈비맛만두!"
올여른 최악의 납량특집 되겠다. 젠장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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