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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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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이너리티란 열등감 덩어리다. 열등감덩어리이기 때문에 또 자의식덩어리다.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소수거든. 소수이기 때문에 자기네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도 뭉칠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부를 적대시하고, 외부를 두려워하며, 오로지 자기네들끼리만 뭉치게 되는 거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또 항상 발견되는 것이 피해의식과 거기에서 비롯된 적개심과 필요이상의 자의식과잉이다. 한 마디로 뭐 한 마디 하면 바로 발끈해 물어뜯으려 들고, 그러면서도 자기네들만 특별하다 오히려 소수로써 다수를 왕따시키려드는 것이다.

아마 떠오르는 집단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오타쿠. 원래 오타쿠의 폐쇄성이란 거기에서 비롯된다. 취미라서? 노! 노! 노! 그냥 그 안에 숨고 싶은 거다. 오타쿠란 그들을 가리기 위한 가면이다.

"나는 오타쿠야!"

그러면서 자기네들끼리 뭉치고 외부의 어떠한 눈도 입도 거부한 채 자기네들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오타쿠 자신부터가 자기네들의 취미에 대해 어떠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뭐 그런 예는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많다. 특정 문화장르의 마이너일수도 있고, 특정 뮤지션 가운데 마이너일수도 있고, 아마 아이돌 팬클럽의 극성스러움에도 그것이 한 몫 할 것이다. 팬클럽 자체가 사회적으로 비주류랄 청소년이고, 아이돌이란 자체가 문화적 엄숙주의에서 홀대받는 입장이고. 다 그런 것이라...

정치적으로는 안 그럴까? 하여튼 소수집단일수록 완고하기는 보통 완고한 게 아니어서 아예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단정하고 정의하고 단죄하고, 어느샌가 나라는 인간은 그들의 판단속에 사라져 버린다.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그래서 노빠. 지난 정권에서 노빠들의 패악질을 떠올리면... 그나마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아서 망정이지 아주 학을 뗐다.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란 얼마나 무모한가를 깨닫게 된 계기가 바로 그때였다.

그래서 또 항상 하는 말이 마이너에서 메이저를 지향할 때는 마이너로써의 속성을 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보다 다수의 불특정을 대상으로 외연을 넓혀가려는데 누구는 진짜네, 누구는 가짜네, 오려다가도 도망가버리는 거다.

즉 마이너에서 메이저를 지향한다는 것도 기득권의 포기라는 것이다. 비록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의한 것이었기는 하지만 이때껏 우리가 이것을 지켜왔다... 그것을 버려야 비로소 다수의 불특정한 누군가가 그를 돌아봐주기도 하더라는 거다.

메이저는 마이너를 지향하고, 마이너는 메이저를 지향하고, 주류는 비주류적인 순결함을, 비주류는 주류로써의 보편성을, 그게 다양성이고 거기서 민주주의도 나온다는 거다.

정말이지 왜들 그리 작은 굴에 갇힌 채 나오려 하지들 않는지. 나오지 않는 건 좋은데 왜 자기네들에 말하는 자체를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인지. 참 인간들이 바닥이라. 그렇다.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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