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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북경 한인교회 그리스도 왕 대축일 강론-최성준 이냐시오 주임신부님]
우리 보좌 신부님과 얽힌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릴까요? 이재근 신부님이 북경에 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요즘 한창 학교에 가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반미사다 사제 모임이다. 해서 바쁘기도 하고 자주 빠지기도 해서 아무래도 학교 공부에 소홓하게 되지요.
어느 날, 신부님이 학교에 갔다 와서 저랑 점심을 먹다가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 신부님,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자꾸 저보고 '동남아' 라고 얘기하던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전 분명히 한국 사람이라고 이야기했고 우리 반엔 동남아 사람도 없는데, 특히 저보고 자꾸 '동남아, 동남아,' 라고 하는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일까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지요. 그러다가 문득 생각 난 것이, '이 뜻 알겠습니까?' 라는 뜻의 "동러마?(憧了馬...같은 한자가 뜨지 않아서 다른 글자로 대신했어요.)라는 것을 알았지요.
선생님은 '동러마? 동러마?' 이렇게 물어 보았는데 그 뜻을 모르는 신부님은 '웬 동남아?' 라고 생각한 것이었어요.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리고 좀 지나서 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하더라구요. 이신부님도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데 시간이 다 되어서 선생님이 가까이 오시더니 "게임 오버" 라고 하더랍니다.
신부님은 속으로 '야, 너무한다. 내가 비록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긴 했지만, '게임 오버'가 뭐냐? '게임 오버란 말은 게임 끝났다, 게임상에서는 '넌 죽었다' 무 이런 뜻이쟎아요? 그래서 이 얘기를 하면서 씩씩거리더라구요.
전 또 생각했지요.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 학생한테 '게임 오버' 라고 까지는 말하지 않을텐데...무슨 말을 했을까? 그말은 시험시간이 끈났으니까 시험지를 나에게 달라고 말 한, '게이워바(급아파)' 라는 말이었습니다. 시험지를 달라고 했는데 신부님은 '기임오버' 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던 거지요.
웃기나요? ㅎ 사실, 중국 땅에 살면서 우리도 가끔 중국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이런 헤프님을 경험해 보았을 겁니다. 이렇게 남이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면 우리는 중요한 정보를 놓쳐 불이익을 당하거나, 오해를 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물론 야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첫 번째, 이신부님처럼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몰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말을 아예 모른다면 상대방이 아무리 중요한 것을 침 튀겨가며 말하더라도 결코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내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가 있다든지, 몸이 너무 아파서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때도 우리는 상대의 이야기가 아무리 소중한 이야기라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셋 째로는, 내가 정신이 다른 데 팔려있거나 별로 듣고 싶은 생각이 없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상태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상대방이 아무리 중요한 이야기를 재차 강조하며 얘기하더라도 내가 그 의미를 올바로 알아듣고 마음에 새길 수는 없을 겁니다.
주님의 말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에게 듣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면, 듣더라도 대충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만다면 생명의 말씀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종말과 하느님 나라에 대한 말씀도 그렇습니다. 종말이 어떻게 오는지, 그 종말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이 없다면 종말은 한낱 영화에나 나오는 공상일 뿐이고, 사이비 종교나 호사가들의 얘깃거리에 불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 우리는 종말에 이 세상을 다스리러 왕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리며 이 축일을 지냅니다.
흔히들 우리 신앙인들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세에 발붙이고 살지만 현세에 얽메이지 않는, 아직 종말을 맞지는 않았지만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리라는 희망 속에서 천상의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종말의 메세지를 우리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면, 들어도 이해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위리의 삶은 종말론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빌라도 총독도 구세주 예수님을 직접 눈앞에서 뵈었지만, 결국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사형시키는데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만이라도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모두 진리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종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바로 알아듣고 종말론적인 삶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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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사에는 북경에 계시는 세 분의 신부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세 분의 신부님께서 우리 본당 교우들에게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요 촬영에 열중 하느라 메모를 하지 못하여서 죄송합니다.
한국 외방선교회의 정재건 마르띠노 신부님

마리아니스트 수도회 김일영 프란체스코 신부님

한국 외방선교회 성재기 허임 바울로 신부님

제 1독서 김일곤 치릴로 형제님 제 2독서 박미선 미카엘라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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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카메라를 보시고 미소를 지으시니...사비나 너무 기뻤습니다 ㅎ 그런데 저렇게 들고 계시던 밀서?를 제게 주셨어요.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실 때에 단어만 계속 적어서 집에 와서 컴에 올릴 때에 작문을 하니 자연히 내용이 불성실하고 말씀과 다른 점도 생겨요. 그게 너무 딱하니까 신부님께서 아예 강론 내용을 프린트 하셔서 주셨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오늘 올린 강론은 그러니까...100% 신부님의 말씀 입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성당 마당에서 정재건 마르띠노 신부님을 뵈었습니다. 신자들 틈에 차례를 기다리셔서 커피를 받으셨어요. ㅎ

멀리...,최동석 안드레아 신부님이 계셔서 당겨 담았습니다. 첫미사에서는 못뵈었는데...아마도 11시 반 청년 미사에 오셨나 봐요.

오늘 차나눔 봉사는 13반 교우분들이 봉사하셨습니다. 전에는 자매님들끼리만 하셨는데요. 요즈음은 형제님들의 참여가 늘었습니다. ㅎ


"난, 사진 찍히고 싶지 않은데....!" 이런 표정 같아요. ㅎ 혹시.... 사비나 짐작이 맞으면 아래 댓글 달아 주시면 사진을 내리겠습니다.



북경 한인성당의 마스코트(사비나 개인의 생각입니다, ㅎ) 화가 김경희 크리스티나 자매님!! 카메라에 보내는 미소가 정말 화사 하지요? ㅎ

<천주교 북경 한인교회 찾아오기>
천주교 북경 한인교회 주소-北京 東城區東交民港東街13號 주일미사시간 - *10시 15분 본미사 *11시 30분 청년미사
사무실 전화번호-6431-4431 자금성 동쪽에 왕푸징(王府井)이라고 유명한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 똑바로 남쪽으로 약 300m 정도 걸어 내려 오시면 왼편 코너에 있어요. 위에 주소를 적으셔서 택시기사에게 주시면 잘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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