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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4/03
 

한국유학 1세대 한국어 교육자, 왕광밍 교수

2009.03.23 08:46 | 人物 萬心 | 사비나

http://kr.blog.yahoo.com/savinayoo/16338 주소복사




 

▲ 베이징외국어대 왕광밍 교수가 주중한국문화원 한국어교실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한국에서 정식 유학을 통해 국문학 학위를 받은 이른바 한국 유학 1세대가 귀국해 체계적 한국어교육을 맡고 있다.

중국 현지의 중국어 강사 대부분은 조선어를 전공한 조선족 강사나 단기 연수를 통해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국인 강사가 전부였다.  

한중 수교 이후 중국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학과가 늘어나고 한국어 수강자들이 늘어나는 한편,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뿐만 아니라 국문학에 능통한 실력자들이 늘고 있다.

 베이징외국어대학교(이하 베이징외대) 아시아·아프리카학부 한국어학과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왕광밍(王光明,31, 조교수) 교수 역시 1세대 유학파 한국어 교수이다.

헤이룽장(黑?江)성 다칭(大?) 출신인 왕 교수는 헤이룽장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재학 중 전주 우석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의 자격으로 1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지난 2001년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학위도 받았다.

2004년 12월 베이징외대 한국어학과에 정식으로 강의를 시작한 왕 교수는 현재까지 약 3천여명의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지난 21일 주중한국문화원의 한국어교실에서 왕광밍 교수를 만났다.

▶ 어떤 중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가?
대부분 2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드라마와 가수, 영화 등 이른바 ‘한류(?流)’의 영향을 받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으로 유학과 여행, 취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부긴 하지만 자녀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자녀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어른도 있다.

 ▶ 중국인이 배우는 한국어는 어떤가?

중국어와 한국어는 발음과 뜻이 비슷해 비교적 공부하기 쉽다. 하지만 문법이 어렵다.

한국어는 문법만 잘 이해하면 응용하기 쉽지만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렵다. 경험에 비춰 봤을때 한국어는 어감이 매우 중요하므로 많이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

▶ 왕 교수가 느낀 한류는?
한국에서 유학까지 했지만 처음에 ‘한류’를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학교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만난 학생들을 통해 한류를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한 반에서 동방신기 팬과 슈퍼주니어 팬이 나눠져 싸우듯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만큼 한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걱정이 되는 간 지난 8년간 중국 TV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집중적으로 방영이 됐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반감이 생기고 있다. 새로운 한국의 문화를 알릴 때인 것 같다.

 ▶ 지한파(知?派)로서 혐한(嫌?)감정에 대한 생각은?

혐한정서가 일어나게 된 건 아마도 지난해 한국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인들이 충돌하면서부터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티베트 문제와 관련, 민감한 시기에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중국과 정치체제나 사회, 문화가 서로 다른 한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 티베트 대응 문제를 놓고 찬반의 의견이 있을 수 있었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무지가 만들어낸 것이다. 오해를 풀어야 한다. 잘못된 인터넷 문화, 왜곡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들이 양국 관계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봐도 국가간의 관계는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자연스런 흐름일 뿐이다. 난 제자들에게 이런 민감안 사안이나 한국의 좋고, 나쁨을 말할 때 절대 피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한다.

 ▶ 한국 유학생활은 어땠나?

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전공했지만 당시 전문적인 한국어 교재도 없었다. 담당 교수님이 조선족 분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 언어적인 교육을 제외하고 문화, 사회 등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 유학에 대한 기대가 컸다.

대학교 4학년 때 우석대학교로 교환학생 자격으로 유학을 갔는데 중국보다 짧은 학기 기간임에도 대동제, 체육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로 휴강하는 일이 많았다. 자율적인 대학문화가 인상적이었지만 공부를 게을리 한다는 느낌이었다.

서울대에게 대학원을 다녔을 당시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밤을 새며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서울대 유학 당시 경제적인 여유가 넉넉하지 않아 중국어 과외를 해가며 용돈을 벌었다.

▶ 끝으로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 강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한국인 선생님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일부 선생님들의 경우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에 익숙한 분들이 있었다. 중국 사회와 문화에 대해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장단점 모두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온바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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