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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피린이 급성편두통과 진통소염 외에 심근경색 및 뇌중풍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며 이를 국가마다 보유해야 될 ‘필수 약물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아스피린을 생산하는 한국바이엘은 아스피린에 대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진통해열 외에 심혈관 질환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최근 들어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당뇨 신경통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아스피린 판매량은 3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스피린이 심장발작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예스'.
현재까지 이뤄진 여러 연구에서는 매일 75㎎짜리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장마비 위험을 약 30% 줄인다는 결과가 나와 있으며 이는 뇌줄중이나 암의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정상인 사람의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은 심장질환이 없는 5천5백 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영향을 조사했다. 수축기 혈압이 1백 30보다 낮은 사람이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복용할 때는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아무 효과도 없었다. 아스피린 장기 복용은 내출혈·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장병 병력이 없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혈압·콜레스테롤 조절과 운동·금연이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더 확실한 방법이다.
◆아스피린, 전립선암 치료에 도움
아스피린류의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사이트인 베터휴먼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폭스 체이스 암센터 연구팀이 1천206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조사해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가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NSAID는 전립선암 외에도 이미 유방암과 결장암, 백혈병 같은 다른 암에 걸릴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국소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처치를 받은 조사대상자 중 치료전 NSAID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232명과 그렇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의 장기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의 칸 응우옌은 “전립선암 치료 전 NSAID를 복용하면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상당히 늦어지고, 암 재발률도 낮아지며, 전반전인 생존율이 증가한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는 NSAID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 연구결과에 따르면 NSAID는 COX-1과 COX-2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막고 수명을 다한 세포들이 예정대로 자살하게 유도하며 종양을 키우는 혈관의 형성을 더디게 해 항암효과를 낸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COX-2 효소가 억제돼 염증을 막게 된다.
연구팀은 COX-1, COX-2 효소의 억제가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당뇨병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이 눈의 망막병증 등 합병증 발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소판 생존기간이 짧아 더 빨리 응집되는데, 아스피린이 이를 줄여준다. 또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암 예방 효과에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나온다. 호주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자가 인구 통계 평균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남성 1000여명을 6년 동안 관찰한 결과, 아스피린 복용 그룹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4%로, 복용하지 않은 그룹 9%보다 크게 낮았다.
최근에는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한 연구에서는 매일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을 28%까지 줄여준다고 보고됐다.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는 바람에 허벅지나 종아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응고되는 현상인 이른바 ‘일반석 증후군’에도 아스피린이 예방 효과가 있다. 뉴질랜드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이 이같은 심정맥 혈전증 발병 확률을 29%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아스피린은 임신 초기 고혈압·두통 등이 생기는 ‘자간전증’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결장암 감소효과 입증
미국 다트머스 의과대학의 존 배런 박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국 9개 도시에 거주하는 1천12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어린이용 저단위 아스피린이 결장암 위험을 19% 감소시키는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배런 박사는 결장암으로 이행될 수도 있는 결장폴립(茸腫) 제거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중 한 그룹에게만 80mg짜리 저단위 아스피린을 3년 동안 복용하게 하고 폴립 재발률을 검사한 결과 아스피린 그룹은 38%, 비교그룹은 47%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45%로 재발률 감소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배런 박사는 말했다.
배론 박사는 그러나 아스피린은 내출혈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권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스피린, 식도암도 예방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 역학프로그램실장 토머스 본 박사는 식도암으로 전환될 위험이 매우 높은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환자가 아스피린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식도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바렛식도란 위-식도역류 등의 원인으로 식도 내막 일부가 원래의 조직이 아니고 장(腸)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과 비슷한 조직으로 바뀌는 전암성(前癌性) 병변으로 이 경우 식도선암(esophageal adenocarcinoma)이라고 불리는 식도암으로 이행될 위험이 50배나 높아진다.
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11월8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바렛식도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쎄레브렉스 등 다른 NSAID 복용여부를 조사하고 5년이상 지켜본 결과 식도선암 발생률이 아스피린 등을 전혀 복용한 경험이 없는 그룹이 14.3%로 가장 높고 과거 복용하다가 끊은 그룹이 9.7%, 현재 복용하고 있는 그룹이 6.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스피린을 현재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식도선암 발생률이 가장 낮다는 것은 아스피린의 보호효과가 단기적이고 복용을 중단한 뒤에는 효과도 소멸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본 박사는 말했다.
본 박사는 현재로서는 바렛식도의 식도암 전환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 치료방법이 없는만큼 이 연구결과는 바렛식도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암학회의 선임역학연구원 에릭 제이컵스 박사는 “매우 고무적인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아스피린같은 값싼 약으로 바렛식도의 식도암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다면 많은 바렛식도 환자들이 생명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癌과 치매예방에도 효과
'50세 넘으면 아스피린 매일 복용해야"
50대 이상의 나이에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단위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심혈관 질환과 아스피린에 관한 연구의 선구자인 영국의 카디프대학 의과대의 피터 엘우드 교수는
최근 런던에서 아스피린재단 주최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시 뇌줄중 및 심장마비를 약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으며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암과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엘우드 교수는 그러나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을 앓았거나 추가적인 발생가능성을 예방하기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했어야한 환자 가운데 53%만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학의 안토니 바이엘 박사는 “북미지역 전문가의 80%가 치매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아스피린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효과도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아스피린 복용시 주의할 점 -부작용 조심해야
아스피린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 점막에 손상을 줘 속이 쓰리거나 위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스피린은 지혈 작용을 방해하므로 △월경 중이거나 출산을 앞둔 여성 △수술을 앞둔 환자 △평소 코피를 잘 흘리거나 하혈을 하는 사람,다쳤을 때 지혈이 잘 안되는 사람.위궤양 등 장내 출혈 환자 ,혈우병과 같은 출혈성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위에 출혈이 있을 경우 수혈까지 필요한 심각한 문제가 될수 있다
신부전증 환자 ,활동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 등도 주의를 요한다
또 드물지만 어린이들이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경우 뇌와 간에 손상을 줘 의식 불명에 빠지는 ‘라이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의사들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며 용량이 500mg인 일반 아스피린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혈관 질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 프로텍트’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아스피린 프로텍트’도 사람에 따라 위장장애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복용할 때는 의사나 약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보도에 따르면 성인천식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5명중 1명이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해열·진통 목적으로 먹을 때는 통상 500㎎의 고(高)용량이 적당하다. 그러나 심장병·뇌졸중·암 예방 등의 목적으로 매일 복용하고자 한다면 100㎎의 저(低)용량 아스피린 용법이 권장된다.
현재 시중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바이엘의 ‘아스피린 프로텍트’ ▲보령제약의 ‘아스트릭스’ ▲한미약품과 영진약품의 아스피린 등이 출시돼 있다.
아스피린은 일부에서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 표면이 코팅되어 위장 내에서 녹지 않고 소장에 내려가 흡수되도록 제조된 아스피린 ‘장용제’가 권장된다.
강남성모병원 백상홍 심장내과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 용법은 심혈관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40대 이상 남성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 흡연자, 당뇨병 환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등에게 권장된다”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고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효력으로 작용하는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남성과 여성에게 같은 효과를 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을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CVA: cerebrovascular accident)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스톤의 브리그햄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Paul Ridker 박사의 연구 결과에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뇌혈관 사고(CVA)가 17% 감소하였고 허혈 발작만을 따지면 24% 감소하였다
이러한 아스피린의 혜택은 특히 나이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경우 64세 이상이 되었을 때 뇌혈관 사고의 위험은 30%가 줄고 심근경색은 34%가 줄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스피린의 효과는 남성들에게서 같이 나타나지 않는다.
남성들에게서는 뇌혈관 질환(CVA) 에는 커다란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심장발작 위험을 많이 줄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피린이 여성과 남성에게 작용하는 서로 다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되었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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