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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최대 갑부 빌 게이츠에 '5년간 27조원 기부'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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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린다 게이츠는 남편 빌게이츠를 설득,지난 5년간 총 27조원을 질병 퇴치 및 개도국 빈민지원을 위해 쓰도록 한 ‘자선의 여왕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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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마이크로소프트(MS)사 빌 게이츠 회장이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기부(寄附)를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빌 게이츠 회장 부부이다.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39)를 만나기 전까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난 94년 1월 빌 게이츠가 자기 회사 직원인 멜린다 프렌치와 결혼했을 때 세상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컴퓨터의 천재, 촉망받는 젊은 CEO, 세계 최고의 부자가 선택한 여인이 외모도 그저 그렇고, 집안도 그저 그런 너무나 평범한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당시 이 ‘의외의 선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 명의 머리는 하나보다 낫다.”
멜린다는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에서 태어났다. 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으며 가톨릭계 여고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이후 듀크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MS에는 87년 입사해 93년 결혼할 때까지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했다.
멜린다는 결혼 후 남편과 여덟 살 된 딸 제니퍼, 다섯 살 난 아들 로리와 함께 시애틀의 워싱턴 호숫가 저택에 산다. 건평만 1만1500㎡(3550평)짜리인 이 집엔 3000만달러짜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육필 원고가 전시돼 있으며, 화장실 24개와 부엌 6개, 12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실내 수영장 등이 구비돼 있다.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멜린다는 결혼 이후 ‘자선(慈善)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그녀는 지난 2000년 제3세계 빈민 구호와 질병 퇴치를 위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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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2001년 3월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흑인 대학생 장학기금 마련 행사에 참여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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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년 이후 2003년까지 5년간 게이츠 부부가 재단을 통해 출연한 돈은 자그마치 230억달러. 우리 돈으로 27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2003년 말 현재 빌 게이츠의 재산이 460억달러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 재산의 반을 기부에 써온 셈이다.
뉴스위크의 최근 특집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박애나 자선에 관심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빌은 거부(巨富)가 된 후에도 1990년대 초까지는 기부를 권하는 아버지 윌리엄 H 게이츠의 얘기를 들은 척도 안 했다. 그러나 사랑스런 아내의 설득에 빌은 결국 마음을 돌렸다.
멜린다가 제3세계 저개발 국가의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나서게 된 계기는 93년 아프리카 여행에서 비롯됐다.
멜린다는 여행 중 흙길을 맨발로 걸어가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눈을 씻고 둘러봐도 도대체 신발을 신은 여성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프리카는 나를 영원히 변화시켰다”고 그녀는 회고했다.
그녀는 장학 사업에도 열심이다. 멜린다 스스로가 학창 시절 힘들게 공부했기 때문이다.
멜린다는 지난 2000년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우주항공 기사로 일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을 가르치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지를 회상하며 “재능이 있는 학생은 어떤 대학, 어떤 학문이든 비용을 아끼지 않고 후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98년 한국이 유치한 국제백신연구소(IVI)에도 개도국 어린이를 위한 백신 개발 연구기금으로 1억달러를 내놓은 바 있다.
멜린다는 독점 시비에 휘말리고, 기업 사냥꾼이라는 일부의 손가락질을 받던 빌 게이츠를 결국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로 변신시켰다. ‘두 명의 머리가 하나보다 낫다’는 빌의 말을 증명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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