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창호가 건축물 내·외부를 구분해 주는 데 머물렀다면, 최근 개발되는 제품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설업계 및 일반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이건창호, 한화L&C 등 창호 생산업체들은 기능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살린 제품들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천편일률적인 직각의 창틀에 변화를 준 ‘지인(Z:IN) 디자인 내창’을 출시했다.
창틀에 45도 각을 줘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한 것이다. 내부에서 보면 외부 풍경과 함께 마치 액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LG하우시스 알루미늄 사업담당 관계자는 “창호의 경우 창은 대부분 투명한 유리가 차지하고 있고, 벽과 붙은 창틀은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에 공간과 소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45도의 각을 만든 것도 창호업계에서는 굉장히 큰 시도”라고 말했다.
이밖에 얇은 창틀과 다양한 색상이 특징인 ‘파워슬림 발코니창’과 창에 포인트 벽지처럼 각양각색의 무늬를 넣어 사생활 보호에 효과적인 ‘지인 디자인유리’도 함께 내놓았다.
한화L&C도 초고층용 창호인 ‘하이브리드(Hybrid) 창’을 출시하면서 디자인 변화에 최대 역점을 뒀다. 창호가 건축물 외관과 가장 밀착돼 있다는 점을 고려, 기존 창호와 다르게 밖으로 돌출된 난간대를 제거했다. 난간대 대신 하부 안전 접합 유리를 사용해 추락 위험을 방지할 수 있어 어린이가 접근할 때도 안전하다. 또한 난간대가 없어진 만큼 확 트인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화L&C 측의 설명이다.
한화L&C 건자재사업부 관계자는 “알루미늄창호 생산업체들이 커튼월(Curtain Wall) 제품을 시공하면서 시각적인 유려함을 위해 난간대를 없앤다”며 “PVC(폴리염화비닐)창호 제품 가운데서는 이 같은 제품이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창호에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가미한 사례도 있다. 시스템창호 전문업체인 이건창호는 한국 전통창호의 고풍스러움과 시스템창호를 결합시킨 ‘한식시스템창호’를 선보였다.
건설업체나 일반 소비자의 주문이 있을 때만 제작·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사회적으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공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손잡이는 전통적인 느낌의 문고리를 응용해 제작했으며, 창살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창호업계 최초로 지난해 굿디자인(GD) 상품 선정에서 본상인 조달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모델의 국제적 설계인증(DC, Design Certification)이 본격 추진되면서 원전 수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은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APR1400의 DC 취득을 위한 최초 사전회의(Initial Pre-Application Meeting)를 가졌다고 밝혔다.
DC는 특정 노형의 표준설계에 대해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전에 안전성을 인증받는 제도로 DC를 취득하게 되면 원전의 건설 및 운전 심사를 간소화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GE의 ESBWR △프랑스 아레바의 US-EPR △일본 미쓰비시의 US-APWR 등 4개 노형이 DC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한전 측은 이번 APR1400으로 DC 취득을 최초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사전회의에서 한전과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DC추진팀은 NRC에 APR1400의 설계 개요와 안전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 NRC로부터 DC를 취득한 웨스팅하우스의 System80+ 노형을 개량한 APR1400은 NRC의 규제요건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개발됐고 2002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표준설계인가(SDA)를 획득했다고 DC추진팀은 강조했다. 한전 측은 사전회의부터 DC 취득까지 통상적으로 6년이 소요되지만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APR1400 모델로 DC를 취득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라며 “DC 취득에 성공하면 한국형 원전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NRC와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APR1400이 DC를 취득할 경우 한국형 원전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DC 취득은 까다로운 미국 원전의 안전규제 요건을 통과한 것으로 APR1400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원전의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PR1400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DC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경쟁력에다 안전성까지 검증받은 한국형 원전의 수출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숏크리트 시공이 한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은 현장 배처플랜트를 대체할 수 있는 ‘숏크리트 일체형 사일로/믹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현장 배처플랜트가 안고 있던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했기 때문에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적용된 숏크리트는 최근 크고 깊은 터널이 자주 시공되면서 그 중요성은 부각됐지만 현장 골재 수급 취약과 이물질 혼합으로 인한 품질저하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 플랜트 설치와 운영에 따른 간접비용 발생도 지적돼 왔던 문제점이었다.
이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마상준 박사는 “현장 배처플랜트를 이용한 콘크리트 조달법은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며 “지난해 건기연이 만든 ‘분말형 레디믹스트숏크리트’를 이용해 현장 배처플랜트의 단점을 모두 풀었다”고 설명했다.
숏크리트 일체형 사일로/믹서 시스템 설비는 분말형 레디믹스트숏크리트 제품을 재료분리 없이 자동으로 물과 함께 자동으로 섞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
더불어 하단에 바퀴를 달아 이동성을 높였다는 점도 큰 점수를 받았다. 이 때문에 터널 내 이동이 자유로워 굴착 현장에서 직접 작업이 가능하다. 다시 설명하면 현장 배처플랜트 없이도 별 어려움 없이 숏크리트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여러 현장에서 검증을 마쳤으며 이달 초 특허 출원 신청을 마쳤다.
마상준 박사는 “현장 배처플랜트 설치 등에 필요한 시간과 돈을 줄일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공사 시간과 소요 비용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유지관리비 등을 1000억원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기연은 내년부터 실용화를 본격화하고 해외특원 출원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