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산.산.산...진선미의 모든것, 산, 그 곳에 가고 싶다. www.sanakinusa.org 를 방문하여 주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오르세 (sanakinusa)
프로필      쪽지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430)
이만호 글모음
월례 산행사진
답사 산행사진
회원 행사사진
원정 등반사진
가족산행 사진
젊은 시절 산행사진
티벳 여행
좋은 글/사진
잡학사전
방문자 글방
유머방
설문
오늘 전체
방문자 155 82881
구독자 0 20
답글 0 162
참조글 0 2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2008 08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 답글 전체보기
추카-추카 대장님..
만호 형님 공수표 안 ..
광우병 걱정없이 얼마나..
날짜 잡아 봅시다.
다음에는 무조껀 따라 ..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Sesso gay im..
강관호 후배에게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마음나라
- 박정기
- 꽁지머리
- kosipass
- 푸른비행
 즐겨찾기
 즐겨찾기 글모음
개설일 : 2004/08/02
 

이만호 글모음
검색 
자연나라 시민권따기 길라잡이
2008/07/12 오전 1:49 | 이만호 글모음

우리 산악회의 구성원 상당수가 특수한 이민사회의 정서함양을 위한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 Come & Go 현상이 많습니다.  산에 올라 까무러치게 좋아 호들갑을 피던 사람도 얼마후면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판에 알피니즘에 입각한 산악정신 운운은 식빵에 된장 발라먹는 소리 같아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요즘 새 얼굴들도 많아 오리엔티어링 수준의 간단한 당부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등산행위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을 똑 같이 경험하였다 하여도 느낌과 해석은 각자 몫입니다. 체험은 같아도 체득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리다 는 말도 아니고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닙니다. 다만 다양성에서 오는 취향이나 선택의 문제입니다.

어느 선택이나 어느 취향으로 산에 가더라도 꼭 명심하여야 할 것은 자연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겸허한 마음을 갖고 그에 알맞은 언행을 하여야 합니다. 즉 자연의 생태보존과 보호, 팀원간의 상호존중과 협조정신이 체질화 되어야 합니다.

 

처음 오신분들, 특히 건강증진목적으로 산에 오신 분들, 산행에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기 바랍니다. 등산은 이기고 지거나 순위를 메기는 경기가 아닙니다.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은 부하원리에 의한 지속적으로 꾸준한 반복훈련이 요구됩니다. 한번 장거리 산행을 뚝딱 해치웠다고 건강이 증진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 쓰던 근육의 장시간 혹사에서 오는 통증만 남습니다. 사실 중년이후는 체력의 증진보다 체력의 보존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참고로 산에서의 체력배분은 오를 때 40%, 내려올 때 30%를 쓰고 30%는 항상 남겨 일상생활로 건강하게 복귀하여야 합니다. 산에서 욕심과 경쟁은 금물입니다.

 

두 가지만 더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복장: 등산인에게 산은 인생을 수련하는 도장道場이라 합니다. 그래서 등산복장은 도복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활동하기 편한 평소의 복장을 활용하는 것도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등산복은 패션보다 기능성이 더 고려되어야 합니다. 겨울엔 보온성, 여름엔 속건성(Quick Dry) 기능을 가진 것을 권합니다. 특히 우비는 항상 휴대하여야 합니다. 비 올 때 여러 꼴불견 사례가 많아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또 발에 꼭 끼는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예뻐 보일지는 몰라도 내려 올 때 느끼는 발톱 통증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 지라도 고통분담이 안됩니다.

 

장비: 음악인이 자기 악기를, 사진작가가 자기 카메라를 아끼듯 등산인도 자기 장비에 애착을 갖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필요장비를 휴대하지 않아 남의 장비를 빌려 쓰는 행위를 수치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악기 없이 연주회에 간다 생각해 보세요.

남의 물통에 물 얻어 마시는 것은 사약을 마시듯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스토브없이 취사먹거리 가져 오는 사람, 스토브를 가져 왔더라도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 한심합니다.  장비휴대의 철칙인 최소의 장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평소 장비의 사용법 숙지는 물론 관리점검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위하여는 시간도 내고 부지런도 떱니다. 사랑해서 안 되는 일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관심이 많아지고 알고싶어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을 가지고 계속 다가 가면 어려운일도 자연스러워 집니다. 운전 배울때를 생각해 보세요, 초보운전자와 숙련자가 다른 것은 넓게 보는 시야와 마음의 여유입니다. 남이 하지 못하는 고난도의 일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은 그 일에 사랑을 갖고 시간과 정성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러움은 사랑으로 우려낸 결정입니다. 자연스러움은 가장 아름다운 덕德입니다.  산도 사랑으로 올라야 합니다. 산에서 마음씀씀이와 몸짓이 자연스러워지는 경지가 되어야 자연나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보다 더 좋은 대자연의 시민권입니다.
자연나라 시민권자가 되면 대자연은 시민권자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그 암묵적 행복교감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즐거움입니다.

여러분도 산을 사랑하여 그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추천수 (0)  답글 (0)  참조글 (0)  스크랩 (0) http://kr.blog.yahoo.com/sanakinusa/1328472 주소복사 
| 인쇄 | 추천 | 스크랩
참조글 보임/숨김 답글 (0)
이름   비밀번호   블로그
등록
참조글 쓰기
참조한 글
참조한 글이 없습니다.
술빨 받네
2008/06/01 오후 1:22 | 이만호 글모음

오늘 저녁 술이 땡기네

마누라가 태운 냄비를 잘 닦아 놓았습니다;

이것이 몇 번째 태운 냄비인지 모릅니다.

더 하여 햇빛에 비틀려가는 댁(Deck)을 칠했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십니다.

늙지만 아직은 낡지 않았다며 마십니다.

오늘 저녁 술이 땡깁니다.

 

토요일이라 마시자고 전화 옵니다.

적당히 마시고 용하게도 DUI, 신호등 안 걸리고 집에 온 걸

감사 하며 또 또 보라보 부라보 술병 거머쥡니다.

 

와 와 아래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노인처럼 하산하는 친구들 기다렸던 지난 주말

 

스모키가 너무 너무 좋아요

시카고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그 친구들은 12시간 달려 왔고 나는 4시간 달려와서 만난 친구입니다.

우리는

바슬 바슬한 겨울 나무의 산고를

포동 포동한 연둣빛 탯줄로 수혈하고 있습니다.

 

아 연둣빛, 초록색 아직 스모키는 봄입니다.

초록색 이파리가 개울물 속에 잠겼습니다.

나는 숨이 막혀 익사할까 봐
건저서

내가 앉은 바위에 놓았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그 잎은 어차피 말라서 죽겠지요.

 

그래도

술 맛 나네요.

7월달에 요세미테 온다고 작년부터 바위에 매달린 친구들이 있어요.

 

 

2천 마일을 걸어 가겠다고 나선 놈도 있어요

4백만 발걸음에 찍힐 그 친구의 외로움을 생각하니

술이 몹시 땡깁니다.

 

이레 저레 생각하니 술빨 받습니다.

술병이 자빠지면

나도 자빠져 자겠습니다.


내일 산행엔 어느 술잔을 가지고 갈까?

  추천수 (0)  답글 (3)  참조글 (0)  스크랩 (0) http://kr.blog.yahoo.com/sanakinusa/1328465 주소복사 
| 인쇄 | 추천 | 스크랩
답글글 보임/숨김 답글보기 (3)
이름   비밀번호   블로그
등록
참조글 쓰기
참조한 글
참조한 글이 없습니다.
일리마니산 하이캠프
2007/07/27 오전 5:18 | 이만호 글모음

고산은 지구의 일부이긴 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사람들에겐 하늘을 향해 솟은 장엄한 고산위용에 경외심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감정이지만 그곳을 오르는 산악인들에겐 때론 끔찍스럽고 잔인한 경기장이 된다.

남미 불리비아 안데스의 일리마니산으로 떠나는 우리도 어머니 품속 같은 근교 산에서 자유와 평화 안식 건강 등을 만끽하던 남산골 샌님이 어느날 갑자기 갑옷과 투구로 완전무장 한 서구적 검투사 버전으로 전환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물론 원정등반에 걸맞은 체력단련과 기술연마를 한다. 고산에선 신체적인 조건보다 정신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흔히 말하지만 몸이 받쳐주어야 강인한 정신력도 발휘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 산행이었다.

 

고산 등반자에게 가장 큰 장애는 고소 증입니다. 5천 미터이상 고산의 산소량은 평지의 절반수준에 불과합니다. 평지에서 하루 산소 흡입량 30%인 150리터 정도가 뇌활동을 위한 필수량이라 합니다. 고산의 희박한 산소량은 뇌활동에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소증세는 두통 식욕부진 구토 판단장애를 일으키며 심하면 폐부종으로 목숨도 잃습니다. 또 기압이 현저히 낮아 비등점이 70도 정도이어서 취사가 어렵고 저기압상태에서의 신체적인 변화가 옵니다. 저기압이면 평지에서도 온 몸이 쑤신다고 하듯이 신체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제일 먼저 악화됩니다.

다음 장애는 날씨입니다. 고산의 날씨는 변화무쌍합니다. 고산의 악천후엔 인간은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이도 고만고만, 고산 등반경력도 고만고만한 우리 세 사람,

5500미터 고도에 설영한 하이캠프에서 날씨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며 이틀 밤째 텐트 속에서 시체처럼 꼼짝하지않고 누워있다.

여전히 바람은 텐트를 요란스럽게 찌부러뜨리고 세우기를 반복하는 중에 전쟁터 폭음과 같은 천둥소리가 가물거리는 의식을 깨운다.

작년 아니 재작년부터 산악회의 선배인 의사들과 주치의는 나의 고산 등반을 적극 말렸다.

약해진 심장기능과 고혈압, 무릎통증, 특히 심각한 것은 고산에서 안압상승으로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스, 안데스, 히말라야를 다녀왔다. 거기에 자신감이 생겨 별다른 조바심 없이 떠난 산행이었다. 이번엔 토악질이 나를 잡았다.

죽은 듯이 누워있던 옆의 대원이 벌떡 일어나 새까만 토사물을 내 침낭에 뿜어댄다. 올해 새해맞이 산행에서 술 취한 친구가 내 침낭에 토한 일을 빗대어 금년은 토사물의 은사가 충만하다며 침낭을 닦아주고 있다. 나는 어제 올라 올 때 이미 토하고 싸서 넘어 올게 하나도 없는데도 모든 음식은 물론 냄새에도 구토 반응을 일으킨다. 이게 바로 환장()이다. 부족한 산소량과 기압으로 소화활동이 중지되었는지 물만 마셔도 토했다. 바람은 수그러 들 기미가 없다. 가물대는 의식은 누워있는 바위능선이 흔들대는가 하면 때론 유체이탈 같은 가위눌린 꿈에 휘둘리다 깨어 농약 먹은 벌레처럼 비참하게 헐떡이다 다시 땅속으로 침잠 되기를 반복하였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 가이드를 불러 오늘 정상공격을 하자고 물었다.

잠시 돌아 가이드는 아래동네와 전화한 시늉을 하며 다이 웨더 노굿또는 쓰리 다이, 다이,  웨더 노굿이라며 손을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