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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어 고사리 (sam3030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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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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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 떼먹고 날아간 새들

방세 떼먹고 날아간 새들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의 우리집에 어느 봄날 이름도 모를 새가
집을 짓고있었다.
새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새의 이름은 알길이 없고
매년 사진을 찍을수 없는 곳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그냥 구경만 하다가
올해는 운좋게 A 에서 Z 까지를 찰영 할수 있었기에
서툰 글이라 미안한 마음으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2009-03-25
집 뒷마당 페리오 처마 안쪽에 새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열심히 물어다 날라 조금씩 집이 완성 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 새는 엄마 새만 일을하고 아빠 새는 주위를 경계만 하고 있었다.


2009-04-06
새가 집을 다 짓고 점잔케 알을 품고 앉아있다.
처음으로 저렇게 앉아 있으니 집을 짓는 기간이 근 10 일이나 걸린것 같다.


2009-04-16
둥지에 알을 품고 있은지가 오늘로 10 일째다.
엄마가 되기 위해선 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 한것같다 .



10 일 동안 알을 품고 있느라고 먹이를 잡아 먹을수가 없어서 붉은 빛갈의 아름다운
아빠새가 먹이를 물고와 고생하는 엄마새를 먹일려고 하고있다



" 여보. 힘들지 !  많이 먹고 힘내 ! 조금만 더 고생하면 당신 닮은 이쁜 녀석들을
보게 될꺼야."


2009-04-18
" 응애 응애 "  샌버나디노가 들썩거리게 울면서 오늘 첫째 맏이가 세상에 나온 날이다.


2009-04-19
엄마가 분주하게 들락날락 한다. 부화는 다 한것일까 ?  도통 알 수가없다.
 

2009-04-20
" 우리 목청 높혀 울어 보자꾸나. 샌버나디노 인간들 다 귀먹어리 만들게"



" 그래. 나도 질수야 없지."  " 응애 . 응애 "


2009-04-22
5 마리가 머리에 제법 깃털이 났군.
아직 눈을뜨질 못해 빅베어 고사리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알길은 없고...
 

2009-04-24
앗 ! 눈을 떳다 !  "세상이 보여. 빅베어 고사리도..."


2009-04-26
이젠 제법 새 모양이 난다. 
몇일 사이에 새똥이 저렇게...


2009-04-27
집을 짓기부터는 33 일 째고
알에서 깨어 나고부턴 9 일 째가 된다.
좀 컷다고 저 집꼬라지 좀봐.!


2009-04-28
" 야 . 누구 차례야 ?  엄마 . 나야 나."


2009-04-29
" 제법 아가씨 티가 나는걸."
" 오빠도 멋져부러 "



" 야 . 줄서. 세치기 하면 국물도 없다."
" 나는 아까 오빠 때매 못먹었짠아 "
" 아 . 밀지말어 떨어져 "
" 니들 싸우면 엄마 집 나간다 "


2009-04-30
" 야 . 니들 똥으로 성을 쌓구만 "
" 이게 봬기 싫으면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어 주던가."
" 그럼 물값은 니가 내라. 캘리포니아 물 귀하다 " 



곧 날아 갈 때가 된것같군.
말년 병장 느낌이 드는군 !!!


2009-05-01
" 자 . 우리도 빅베어 고사리네 집을 떠날때가 된것같애."
" 오빠 .! 그럼 방 뺀다 ! " 



" 오빤 사회 나가서 뭐할꺼야 ?"
" 신발 공장이나 다닐려구.!"
" 왜 하필이면...?"
" 겨울에 발 시럽쟌어 "
" 넌 ?"
" 나는 방직 공장에 아는 새가 있어."
" 왜 하필이면...?"
" 아이 ~ 빨가벗고 다닐수는 없쟌어. 오빠두 ~!"


2009-05-02
" 어메 . 자고나니 2 마리가 가고 없네."
" 가면 간다고 말이나 하고 가지 !"



아빠 새도 자식들이 기특한듯 지켜보고



엄마 새도 장 한듯 바라보고 . 빅베어 고사리도 새가 떠나는걸 슬프게 바라보고...
엄마 새는 자식놓고 돌보느라 너무 말라서 보약 이라도 한재 지워줘야겠군.
" 니들이 고생이 많다 "
  

2009-05-03
" 먼저간 큰 오빠는 신발 공장 갔을까 ?"
" 안갔을껴 !"
" 왜에 "
" 아이 . 날 더워 지는데 누가 신발신냐 ?"
" 샌버나디노 뜨거운 맛을 못본겨 ?"



" 작은 오빠도 가고 언니랑 나만 남았네.!"
" 언니 .!  먼저 가거던 방직 공장 새 공장장 한테 잘 말해줘."
" 알몸으로 간다고..."
 

2009-05-04
오늘이 몇일째더라 ?
집을 짓기 시작해서 딱 40 일째
알을 품어서 28 일째
알을 까서 16 일째구만.
" 넌 왜 안가고 혼자 덩그러니 집 지키고 앉았냐.?"
" 참 .! 빅베어 고사리님도 . 오빠들이 돈 다뺃아 갔는데 뭔수로 가 .!"
" 젠장 .! 집 빌려 주고 차비까지 대 줘야되니 ?"
" 나도 빅베어 고사리님 눈치보고 셋방 사느라고 이래 못컷다우.!"
" 뻑 하면 뒷문열지 툭 하면 카메라 드리밀지 맨날 깜짝 깜짝 놀라서
  클 새가 있어야지.!"
" 그래서 못 날라갔니 ?"
" 내 머리를 봐.! 아직도 솜털이 근사 하쟌어.!"
" 그래 .! 미안하다. 네가 내년에 다시오면 집세는 안 올리께 !"



아침에 까지 나하구 눈맞혔는데 점심 먹고 보니까 집세를 안 내고 날러 버렸어.
저 똥은 누가 치우라고...
내년에 오면 전세로 바꿔야 겠어.
방세 떼 먹는 것들이 많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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