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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후쿠오카의 초국경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취재차 일본을 다녀왔었습니다. 저는 멀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난번 초국경협력을 위해 스웨덴 말뫼와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했었습니다. 양국의 경제, 문화, 인적 협력이 아름답더군요. 물론 그 밑에는 국가간의 치밀한 계산도 깔려있어야겠죠. 그런 차원에서 부산과 후쿠오카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양자의 인식차이였습니다. 시청의 입장에서는 후쿠오카보다 오히려 부산시가 더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재미있죠? 다음은 그 때 기자일기입니다.
'이제 양 도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구조는 만들었다.' 20일 일본 후쿠오카 닛코호텔에서 열린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협력협의회 창립식 참가자들의 얼굴은 밝았다. 미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쿄와 서울에 눌려 위축되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공식회의가 끝난 뒤 만찬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인적 교류와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제 양 도시의 기업인, 정치인, 학자 등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네트워크의 배경에는 20년간 맺어온 교류의 역사와 신뢰가 있었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드문드문 엿보였다. 이날 협의회 창립총회와 만찬장 분위기는 여느 한·일 간 행사와는 사뭇 달랐다. 과거 '이웃 도시와 견줘서 능가하겠다'는 경쟁의식보다는 '함께 발전해서 더 큰 결실을 이루겠다'는 연대감이 큰 원인이었다. 이날 행사가 한·일 해협을 잇는 '꿈의 다리'를 놓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려도 있었다. 국경을 초월한 경제협력 시도가 1회성 정치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독도문제, 중앙정부의 미온적 협력, 양 시의 적극성 차이 등에 대한 우려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이왕 초국경협력협의회를 만든 만큼 서로의 노하우와 정보, 자원을 공유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찾아보자는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꾸준한 인내의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번 결정을 끊임없이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미래 도시의 경쟁력은 상상력과 협력이다. 국경을 넘은 이웃 도시 간의 지역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작은 성공사례를 하나하나 모아서 역사적인 첫발이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후쿠오카=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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