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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 재개발 실패 관련 기자일기입니다. 최근 각 지자체의 무리한 공공개발사업과 실패가 우려되는 시점입니다. 부산시의 용두산 재개발도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구요. 제가 쓴 기자일기고, 조금 수정해서 부산일보에 게재했었습니다. 그럼....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용두산공원일대 재개발사업을 중단한 부산시의 최근 행정 행태는 한건주의와 무책임함으로 요약된다. 부산시 선진개발본부는 지난 7월22일 부산시의회에 업무보고를 통해서 "용두산공원 일대 통합 재개발을 통해 향후 제2롯데월드와 자갈치시장, 북항재개발과 연계돼 원도심 재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재개발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부산시는 불과 '110일'만에 시민과 맺은 이 큰 약속과 비전을 거둬 들였다. '주민반대'가 주이유였다. 당장 '그 정도 반발도 예상하지 못했나'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공무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해 시작조차 못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용두산 재개발 중단 사태는 '충정어린 실수'가 아니라 '한건주의에 의한 예정된 실패'이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다. 무엇보다 준비부족이다. 대외에 발표하기 바빴다.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아이디어만 있을뿐 사전에 주민이나 구청,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덤벙거린다는 이야기다. '신뢰 상실'도 우려된다. 시민들이 부산시를 믿지 않는 현상이 생겨날 수 있다. 민간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예상됐던 '주민 반대'를 이유로 사업을 중단한다면, 향후 대형국책사업에 어떤 대기업이 부산시의 말만 믿고 사운을 걸 수 있을까? 관광단지개발 등 부산시 대형사업 곳곳에서 유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몇몇 부산시 간부들은 '들뜬 행동으로 아무 일에나 함부로 뛰어드는 모습'이 시정 곳곳에서 보인다. 그래서 시중에는 '부산시는 말밖에 없다'는 비아냥마저 들린다. '한건주의'가 아닌 '한건이라도 결과가 있는' 부산시 행정을 고대한다. 이병철 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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