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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운하, 지역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2008.01.11 09:38 | 사회/부산 현안 | 피터

http://kr.blog.yahoo.com/rshinyu/1220 주소복사

한반도 대운하는 부산·경남·울산권에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동남권 지역은 이번 사업의 실제 시행 여부와 함께 사업 추진 시 파장과 이해득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별도 조직을 발족시켜 실익 계산에 돌입키로 했으며 학계와 경제계, 환경단체 사이에는 찬반 양론이 거세게 대립해 지역사회의 갈등 양상마저 벌어질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2월 초 국토개발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대운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여론 형성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 등을 전담할 수 있는 '비전전략추진본부' 조직을 발족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새롭게 발족하는 비전전략추진본부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강서첨단운하·물류산업도시건설 계획과 남해안특별법에 대한 조치, 기장군 일대 동남권과학기술 거점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가 사업을 강행한다면 지자체 입장에서는 앞장서서 반대하기는 어렵고,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편 학계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물류 전문가인 한국해양대 남기찬(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반도에 운하를 만들면 해외토픽감"이라면서 "물류를 위해서라면 연안수송을 하면 되지 왜 엄청난 토목공사를 해서 운하를 파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적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2월 서울 대운하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여하는 부경대 하명신(항만물류경영연구소 소장) 교수는 "실제 물류기능은 큰 효과가 없겠지만, 해양관광과 지역개발, 환경문제 등의 기대효과는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지역개발 측면에서 볼 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찬성했다.

경성대 엄태기(환경공학과) 교수는 "대운하가 되면 광역상수도를 요구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전제한 뒤 "수질오염 문제는 현재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해 운하 완성 시 부산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부산시민운동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부산본부'는 "'대통령 당선=한반도 대운하 당선'이 될 수 없다"며 대운하 건설의 원점 재검토 및 대운하 TF팀 해체, 국민검증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국민행동 부산본부 이성근 집행위원장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연대는 오는 10일에는 전국적인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차원에서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병철·강윤경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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