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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가 열렸다. 올해는 많은 것이 바뀐다. 10년 만에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로 권력 이동도 시작된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취임 이후 중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북항 재개발사업 대역사 추진'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허 시장에게 몇 가지 주문을 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산 발전의 큰 그림을 다시 그리라는 이야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식 발족하고 직·간접적으로 초광역화와 행정권 개편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제 허 시장은 그 밑그림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직접 챙겨야 한다. 지지부진한 광역화 협의와 관련해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행정권역 개편의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고, 이에 시장직도 던질 수 있다는 소신과 실천력을 보여야할 때이다.
이를 위한 허 시장의 일은 미래 그림의 선을 긋고 색칠하는 것이 아니다. 큰 꿈을 꾸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서 허 시장에게 행정 사무관 출신의 세세함과 소박함보다는 거대한 정치적 상상력이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그 큰 정치적 상상력을 행정적 실천력과 결부시켜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런 평가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청계천과 버스전용차선 사업.' 그 성공의 경험이 밑거름이 돼 오늘 청와대 입성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 공포로 인해 이 법을 제일 처음 제안했던 김태호 경남도지사에 대한 평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경남이 최근까지 남북경제협력사업에서도 부산을 앞지른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가장 큰 우려는 허 시장이 혹시나 위기감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시민들은 1년 뒤인 2009년 허 시장을 '무난하고 사람 좋다'는 평가와 함께 '엄청난 꿈을 꾸고, 이를 실천하는 동력과 능력을 보여준 시장'으로 기억하고 싶어 한다. 그런 단꿈을 허 시장과 시민들이 신년 벽두에 함께 꾸길 고대한다.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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