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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져의 민지 생일 축하 만남
오늘은 소영이(Seoul in the rain 리뷰에 등장했던 친구)가 나의 귀빠진 날을 늦게나마 축하해주던 날>< 늘 말로 나를 갈구긴 하지만 (...ㅠㅠ) 속마음으로는 날 늘 챙겨주는 따뜻하고 마음 착한 동생 (츤데레 소영이) 내 생일이 가까워질 무렵 소져가 올해만큼은 꼭 자신이 내 생일을 챙겨줘야겠다며 받고 싶은 선물과 식사 메뉴를 정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주 모처럼의 만남을 가지기로 했지만, 서로 바쁜 스케줄을 감당하고 살아가는지라 이번 주 시간이 맞는 날이 도통 없고...
그나마 둘다 만날 수 있을 만한 날이 금요일이었지만, 금요일날 소져 남자친구 징징이 씨(ㅋㅋㅋ)와 소져가 만나는 날이었다... 나는 커플들 만남을 가로막는 존재가 되긴 싫어 여간해서는 다음 날을 기약하려 했으나, 의리있는 소져는 그냥 남친은 7시까지만 만나고 그 다음부터 내게 시간을 내주기로 했다. 징징씨 소져랑 일찍 헤어지는 거 아쉬웠을텐데 ㅋㅋ 죄송해요 ㅋㅋ


더 이상 예전같지는 않은..아지트 스테이크
대망의 금요일, 뭘 먹을까 아침부터 고민고민하다가 때마침 펼쳐 보던 메트로에서 스테이크 광고를 보고, 스테이크가 급격히 땡기더라. 힘들게 돈을 버는 소져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값싸고 맛있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아지트'로 찜해두고 (사실은 비스토에 가고 싶었으나...비스토는 연대 근처에 있으므로 은근히 멀다...) 오늘 남친이랑 여유있게 만나라는 뜻에서 일부러 좀 늦게 이대 앞에 당도하려 했지만... 이미 6시 20분쯤에 소져한테서 '배고프니 빨리 와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수업 끝나자마자 빨리 이대로 뛰어갈걸 그랬다... ...좀 징징이 님한테 죄송해진다... ㅠ 날 너무 원망하지 말아요 ㅎ 오래간만에 방문한 이대 앞 아지트.
치즈해물볶음밥이랑,함박스테이크랑,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작년 총학생회 활동을 했을대 총회장님이랑 민군이랑 같이 방문하면서, 여기만의 뛰어난 맛과 양과 저렴한 가격에 환호를 외쳤는데. 올해 초반에 혜원이랑 신촌에서 만났을 때도 여기만의 미덕을 느낄 수 있었는데. 1년만에 방문한 여기는 더 이상 예전같지 않아. 요즘 경제가 동결되어 그런가 더 이상 예전처럼 접시 한 가득 큼지막하게 그려지던 하트 모양 볶음밥은 찾아볼 수 없고... 변해간 세월만큼 하트가 많이 작아졌다.ㅠㅠ 거기다가 함박스테이크는... 비프스테이크가 아니고 함박스테이크니까 당연한 거지만 ㅠ 내가 기대하던 육질이 두툼하게 씹히는 그 맛이 아니야 ㅠ 소져는 여기 소스가 너무 맛있다고 감탄 또 감탄했지만 ㅠ
예전에 여길 기억하던 나에게는 ㅠ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다 변한다는 씁쓸한 교훈만 새기게 되었다. 점심도 못 먹어서 너무나 배가 고팠던 소져와 나는, 이 두 메뉴 가지고는 양이 안 찬다는 판단에 까르보나라도 주문. 
뭐랄까...까르보나라도...나쁘진 않았는데... 생크림을 너무 많이 넣어서 고소하다기 보다는 느끼해 ㅠㅠ 까르보나라는, 조리할 때 우유와 생크림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맞추는지에 따라 맛이 결정되는데...
내가 직접 여러 가지로 비율을 실험해 본 결과 내 입맛에는 생크림의 비율이 적으면 적을 수록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근데 여긴 거의 생크림으로만 조리한듯 ㅠㅠ 사실, 이번 주에 내가 흑석동 '뚝스'만 안 들렀어도... 여기 까르보나라가 참 맛있게 느껴졌을텐데...
난 이미 최상의 맛을 알아버렸으니 ㅠㅠ (아놔 흑석동 주민들 및 중앙대 학우들 캐부럽;;; 전설의 맛집을 근처에 두고 있다니) 그런거지 뭐,
이미 못 잊는 연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세상 어떤 사람도 양에 안 차는 거랑 비슷한 이치???
(비교가 참...절묘하다...) 
갑자기 피천득의 수필 '인연'이 연상되어 버렸다.
나는 여기 총 3번 방문했다...3번째에는 아니 방문해야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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