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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30
 





1, 손해 본 일


오래간만에 재래시장엘 나갔다.
이른 아침의 재래시장은 활기가 넘쳐난다.
사람들에게 떠밀리면서 여기저기 둘러 봤다.
서산 굴을 두 근 사고 남편이 좋아하는 양미리도 샀다.

생강차를 만들어 보려고 생강도 두 근 사 담고 꽈리 고추도 담았다.
몇 걸음 걷다 보니 싱싱한 물미역이 있어서 그 것도 샀다.

그리고 황금빛의 군침 도는 귤도 담고 보니 시장 가방이 묵직했다.
야곰야곰 쓴 돈이 솔찮다.

그런데 신발 가게 앞을 지나다 보니 앞만 막힌 겨울 스리퍼가 눈에 띄었다.
쓰레기 버리러 나갈때 신으면 좋겠다 싶어서 값을 물어 보니 만원이다.
오천원권 한 장과 천원짜리 다섯 장을 냈다.

저녁 때  오늘 쓴 돈을 적는데 45000원이 빈다.
아무리 계산을 다시 해 봐도 계산이 안 맞는다.
가만 생각해 보니 아차! 오만원권을 오천원으로 알고 지불한 거였다.

아, 이런 바보가 있나!
에혀~! 그까짓거, 55000원짜리 <말표 스리퍼> 산 셈 치자.
비싼 슬리퍼이니 아껴서 신어야지. 오래 오래~~


2, 문자 보내기 실수

어제 친구에게 선물 할 일이 있어서 코오롱에 들렸었다.
겨울 등산 티셔츠를 샀더니 직원이 택배로 부쳐주겠단다.
주소를 외우지 못해서 집에 가서 문자로 알려 주겠다고 했다.
집에 와서 코오롱 직원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 부쳤는지 궁금해서 문자 보낸 번호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웬 늙수그레한 할아버지 음성이 들렸다.
의아했지만 "*** 매장 이니예요?" 하고 물었더니
"아닌데요!"하는 거다.

깜짝 놀라서 "잘못 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끊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고 어제 문자로 주소 보낸  번호를 보니 낯선 번호다.
그럼 코오롱으로는 문자가 안 들어 갔나?
시장 본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부랴부랴 코오롱 매장으로 달려갔다.

매장으로 들어서니 직원이 활짝 웃으며 어제 문자로 보내 주신다던
주소는 왜 안 보내 주셨어요? 주소를 몰라 못부치고 있어요." 했다.

휴대폰 번호를 다시 들여다 보니  매장 직원 휴대폰 전화는
011- 6**-****인데 내가 문자를 보낸번호는 011 -8**-****  이었던 거다. 

오나가나 난 왜 이리 어리버리한가 몰라.
꼭 바보 같다.







모야 2009.11.25  00:10  [114.206.253.182]

잉잉잉~
첫번글 때문에 저 오늘밤 잠 못자요 !!!
아까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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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1.25  00:32

ㅎㅎㅎ 저도 속상했는데 빨리 털어 버렸습니다.
또 이말을 썼습니다.
이만하기가 다행이야! 라구요. 고마워요. 모야님...

슈슈할머니 2009.11.25  10:13

안나님
날씨가 잔뜩 흐렸네요.
안나님 이럴 땐 보시한 셈 치시는 게 ㅎㅎㅎ
그래서 저는 평상시에는 오만원권을 잘 안씁니다
.만원과 천원짜리 해깔린게 어제 같은데
세상은 빨리도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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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43

슈슈님, 답글을 이제서야 답니다.
정말 그날 오만원짜리 내고 속상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아립니다.
ㅎㅎㅎ 제 실수야 늘 계속되는거죠.

함초롬 2009.11.25  10:15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저도 십만원짜리 수표를 내고 물건을 샀더니 5만원짜리를 섞어서
거슬러주더라고요. 그래서 5만원짜리는 5천원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1만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1만원짜리가 없다면서 5천원짜리로 조로록 거슬러
주더라고요. 새로나온 돈 5만원짜리는 빨간색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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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45

함초롱님께서는 정말 꼼꼼하시군요.
그런 생각을 미리 하시다니요.
저는 정말 덜렁거리고 실수를 많이 해서 걱정입니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 일도 아니니 체념하고 삽니다.

아침풍경 2009.11.25  11:24

엄청 따뜻하게 곱게 신으셔야 하겠습니다.
속아프셨을텐데 얼른 도로 돌려달라고 안 하셨나봐요. 저두 너무 너무 아까운걸요.
그 신발가게는 횡재했다고 하루종일 웃었겟네요.
저도 그 슬리퍼가 필요할것 같은데요. 55,000 원짜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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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47

다시 찾아 가서 얘기해 봤자 저만 한 번 더 속상할 것 같았어요.
손님들이 바글바글했으니까요.
그냥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지요. 그 슬리퍼 아주 아껴 신어야합니다.

채송화 2009.11.25  13:24

그 오만원 짜리가 문제가 있어요. 그런 실수하는 사람 많다잖아요. 이건 한국은행에서 손해배상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강력히 주장합니다.
부평시장에 가셨던건가요? 아, 부평시장 애들 데리고 무수히 많이 다녔던 시장거리가 떠오릅니다. 살 거 없어도 시장 구경 좋아하는 아들녀서 데리고 참 많이 다녔어요. 생선가게에서는 아예 쭈그려 앉아서 미꾸라지 잉어 붕어 가물치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아들.
겨울방학 때 가서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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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2009.11.25  13:31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잘 계시죠?
홍할머니도 여전하시구요?
오늘 제가 작은 독서모임에 가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왔거든요. 특강 좀 해달라고 해서 갔는데 어떻게 얘기를 풀어나갈까 하다가 두 분 책을 가지고 갔어요.
글쓰기 이론에다가 살아있는 글쓰기의 모범으로 두 분의 책을 가지고 가서 자세히 소개하고 한 대목씩 읽어 줬지요. 홍할머니의 '무남이 이야기'를 읽는데 모두들 눈물을 줄줄 흘리며 듣네요. 또 '내 나이가 어때서'에서 한 대목을 찾아 읽어 주니 깔깔깔 소리내며 웃고 듣네요.
두 분은 인생 희로애락의 참 맛, 참 의미를 보여주고 계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왔습니다.
날이 을씨년스러워집니다, 첫눈이 올 것 같기도 하고.
인천도 첫눈 안왔죠? 두 분께 올 겨울도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안부게시판에 올린 글인데 등록이 안되어서 여기로 따서 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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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2009.11.26  07:09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지금은 아예 취급을 안합니다.ㅎㅎ
급할때나 밤에는 더더욱 헷갈려요.
한국은행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지만 어쩔 수 없다네요.
안나님 무거운 짐이 있어도 부평역에서 댁까지 다시 20번쯤 더 걸으셔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에고 소리가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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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50

올해는 정말 내가 손재수가 많은 해인가 봅니다.
생각을 자꾸하면 이중으로 손해니까 빨리 잊어야지요.ㅎㅎㅎ
올해 택시 타는 건 절대 사절입니다. 돈 아껴야지요. 크크크~~

노츠 2009.11.26  09:23

엥. 저도 며칠전 재래시장 갔다가 오천원짜린줄 알고 오만원 내고 와서는 어찌나 속상하던지요.. 그냥 추운데 길에서 고생하고 장사하는 어느 분께 하늘이 저를 시켜 그분께 뽀너스 준 셈 쳤습니다. 그러면서 한편 '흑.. 나두 그런 뽀너스 필요해요~' 하고 조금은 속쓰려했습죠.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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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그린 2009.11.26  23:44

오만원권이 생겼군요.....
전 아직 못봤어요

아..어쩌나...요
안나님 마음쓰심에 저도 편안해집니다..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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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48

올리브그린님이야 당연히 아직 못보셨겠지요.
아주 오천원짜리랑 헷갈리기 쉽게 만들어져 나왔답니다.
참 빨리도 답글을 달지요?

송여훈 2009.11.27  08:39  [125.249.5.2]

안나님의 일상이 행복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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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42

여훈씨 고맙습니다.
답글을 이제서야 답니다.

산천어 2009.11.27  12:52  [121.164.38.168]

안나님 ~ 안녕하세요?
안나님을 무지 좋아하는 팬 입니다. 책도 잘 읽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도 해줬습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요.
걷기를 좋아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같이 좀 규칙적으로 걸어볼까 하여 걷기 모임에
들어가고 싶은데, 안나님께서 추천 좀 해 주세요.
안나님이 계시는 곳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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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05  08:11

산천이님, 우선 시간이 없어 산천이님께만 먼저 답글을 답니다.
제 책을 읽어 주셨다니 무척 감사하구요. 제가 속해 있는 걷기 모임은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입니다.http://cafe.daum.net/sankang 가입하셔서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mama 2009.11.28  13:17

우~~~짠대유~~~넘 아깝구만요.
ㅎㅎㅎ 비싸게 산 겨울 슬리퍼가
올겨울에 안나님의 발을 몆 배로 따끈따끈하게 덥혀줄 것 같습니다.
안나님의 적선으로
신발가게 주인은 횡재했구만요~~~ ^&^ ㅎㅎㅎ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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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51

마마님, 정말 올해는 속상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손해 총액을 내봐야겠습니다.ㅎㅎㅎ

Lovely 2009.12.10  20:39  [125.140.165.226]

오늘 안나님을 보았는데요 저희 학교에 오셔서 좋은 강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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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53

어마나, 벌써 찾아 주셨군요.
너무 고마워요, 무지 반갑고...
오늘 아주 좋은 추억을 만든 날입니다.
Lovely님, 선생님이시지요? 너무 감사합니다.

안나 2009.12.11  00:54

채송화님, 저 위에 답글 쓸 칸이 없어서 여기다가 씁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방문도 하지 못하고 너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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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2009.12.11  00:55

노츠님도 나랑 똑같은 실수를 하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ㅎㅎㅎ
내가 놀부 심뽀거든요. 우리 잊읍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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