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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책이 왔다. 포장된 책을 뜯는 순간의 설렘과 기쁨을 무엇에 비하랴.
1. 무라카미하루키의 1Q84 1 2. 무라카미하루키의 1Q84 2 3. 조정래 작가생활 사십년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 감옥 4. 함민복 에세이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5.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6. 마리 드 엔젤의 살맛 나는 나이 7. 김훈의 공무도하 8. 정용철(월간 좋은생각 발행인)의 사랑의 인사 9. 이원규 산문집 지리산 편지 10.유성용의 여행생활자
열권의 책을 쌓아 놓고 보니 흐뭇하다. 바빠서 당장 읽지 못해도 쌓여진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다. 내 독서 시간은 따로 정해진 때가 없이 늘 책을 곁에 두고 짬짬이 읽는다. 버스나 전철, 은행, 병원, 미용실에 갈때도 책을 가지고 나간다. 약속이 있어 나갈때도 책을 가지고 가니까 미리 나가서 시간이 남거나,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늦을때 책을 읽으며 기다린다. 심지어 등산 갈때도 배낭에 책이 들어 있다.
그래도 가장 편하게 책을 많이 읽는 곳은 전철 안이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통근을 하던 시절엔 전철에서 참으로 많은 독서를 했다. 어느해인가는 박경리의 토지에 빠져서 아침 출근길에 플랫홈에서 책을 읽다가 전철이 들어와서 탔는데 계속 책을 읽었다. 한참을 읽다 보니까 "다음역은 화서입니다"화서는 수원 바로 전역이었는데 인천행을 탄다는게 수원행을 타고 계속 책을 읽은 거였다. 다시 서울행 바꿔 타고 구로에서 내려 인천행을 타고 출근을 하니 1교시가 끝난 시각이었다.
이제 습관이 되어 전철은 독서실 같은 느낌이 든다. (전철에서 책을 읽다 보면 내릴 곳을 지나쳐 가기도 하지만 ..)
내가 즐겨 읽는 책은 장르가 따로 없다. 한동안은 중국 작가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천룡팔부등의 무협지도 탐독했다. 인문, 사회, 철학, 소설, 에세이, 탐정소설(루팡, 셜록홈즈에 미쳤었다.)등 닥치는대로 다 읽는다.
내가 처음 책과 가까워 진 건 국민학교 (내가 다니던 때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다) 4학년 때, 6,25전쟁이 나던 해, 서울을 다녀 오신 아버지께서 <소공녀>란 책을 한 권 사다 주셨는데 그 책을 얼마나 재밌게 읽었는지 모른다. 그때는 책이 귀한 때여서 아무리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을 구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때는 집으로 배달되는 동아일보를 뜻도 모르면서 이잡듯이 읽었다. (1950년경에 동아일보에 중국 소설 금병매가 연재되었었는데 그걸 매일 읽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다. 중학생이 읽을 책이 아니었다.)
그때는 멸치나 과일을 사면 신문지나 책으로 만든 봉투에 넣어 줬는데 그 봉투에 적힌 글까지 읽어댔다.
지금도 기억나는건 중학교 다닐적에 남동생 돌떡을 옆집 아주머니댁에 가져 갔더니 돈을 주셨는데 그 돈으로 서점에 가서 <철가면>이란 책을 사고 어머니껜 얘길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어머니께 싸리비로 종아리에 피가 나도록 맞았던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책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으니 아니 읽을책이 남아 도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다. 요즘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책 한보따리 싸들고 어느 조용한 곳에 파묻혀 싫것 책을 읽는 일이다.
시월엔 시간에 쫓겨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오래간만에 어제와 오늘은 박원식의 <산촌 여행의 황홀>과 구본형의 <떠남과 만남>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책과 가까이한 시간을 가졌다. 요즘은 밤이 깊어 가니 책읽기에 딱 좋다. 올해도 백권을 거의 읽은 것 같다. 어제 오늘은 오랜만에 푹 쉬면서 독서를 했으니 몸한테도 휴가를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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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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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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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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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영원한 벗을 곁에 두는 것과 같지요.
좋은 친구를 두셨습니다.
저도 여행 가서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님의
'황홀한 글감옥'을 나누어 주길래 받아 왔지요.
이 아름다운 계절에 나뭇잎 물든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또한
책과 함께 밤을 밝힌다는 것은 더욱 아름다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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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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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함초롬님, 황홀한 글감옥을 받아 오셨군요.
저도 지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작가님이시죠. 아리랑,태맥산맥, 한강의 대하 소설들을 읽으며 너무나 감동받았던 작가입니다. 참으로 고개자 저절로 숙여지는 작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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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2009.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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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많은 시간 깨어있어 보람찼네.
'오늘은 내일보다 더 젊은 날, 헛되게 보내지 않기를 ...'
이런 제목으로 안나의 11월 열흘간의 블로그 글만이라도 다른 친구들 만나 같이 읽을 수 있는 시간 갖자. 내가 복사해서 호치키스로 찍어 책만들어갈께.
허락하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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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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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그게 먼소리랴! 그딴일 하지 마라.
같이 읽을만한 게 절대 절대 아니거든.
책을 만들다니 ......아니야. 아니야,도리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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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2009.11.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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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책이라고 했네.
그게 아니고 그냥 주부생활의 몇 가지 정보만 프린트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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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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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말은 딴건 다 좋으나 정치적인 글은 프린트하지 말란 애기다.
그 쪽으로는 벽과 같은 친구들이니 맘 상할 것 없다는 얘기다.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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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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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부자시네요!
저는 국을 한솥 끓여놓고 어제 오늘 정채봉님의 짧은 소설 2권을 읽었어요.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는 저는 일단 두꺼운 책은 피한답니다 ㅎㅎㅎ
안나님 요즘 책읽기 좋은 날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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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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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국을 한솥 끓여 놨다는 말씀에 어디 가시나 했어요.
두꺼운 책은 일단 부담이 가지요? 저도 그렇긴해요.
그래도 좋은 책일때는 아무리 두꺼워도 껴안고 뒹구는 수밖에요.
어머니 주무시는 시간에 책읽고 있어요. 이틀째 간병을 하니 힘들긴 합니다만 이런 시간이나마 얼마나 가겠습니까. 지금 이 시각에도 이별의 시간은 다가 오는걸요.
책 다시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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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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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가지셨네요. 부러워요 ㅎㅎ
하긴 저도 요즘들어서는 좀 여유로와졌어요.
그래서 문화센터 다니며 퀼트도 배우고 있는데 바느질이 그렇게
재미난 일인지 처음 알았네요.
늘 책을 옆에 두시고 탐독을 하시는 문학소녀같은 안나님,,,
편한 주말 보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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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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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엄마는 감각이 있으셔서 아마도 멋진 솜씨를 발휘할 것 같은데요.
바느질하는 훈이엄마 아주 아름다운 모습일 것 같아요.
멋진 퀼트 작품 전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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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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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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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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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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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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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책을 가까이 하시는모습 보기 좋습니다.
책을 읽고 계시던 모습..
아직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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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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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님, 늘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사진들을 보니 그 좋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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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같은 2009.11.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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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존경스로운 안나님!
참으로 훌륭하시다는 것은 익히 알고있지만 고단한 몸으로
책도 가까히 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저도 몇권 골라 보겠읍니다.
늘 감사함을 전하며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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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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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다니요! 아이구 가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별빛님께서야 말로 늘 창작에 몰두하며 사시니 그 삶이 부럽습니다.
저의 독서는 그냥 심심풀이로 시간 보내기입니다.
사유의 계절에 읽는 독서야말로 마음을 다듬는 길이기도 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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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arella 2009.11.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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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의 친구가 보낸 책들을 이리 쌓아놓고 안나님 같은 심정이었어요. 저도 올려볼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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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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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렐라님, 책은 쌓아 놓기만해도 행복하지요.
지금은 조정래님의 황홀한 글감옥을 읽는중인데 내용이 너무 알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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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09.11.18 14:54 [210.91.11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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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님 천주교 신자이시지요? 혹시 잃으셨는지 모르지만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란 치과의사가 쓴 "벼락을 맞았습니다"많은 신부님들께서 추천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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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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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님, 맞습니다. 꼭 주문해서 읽겠습니다. 좋은책 추천해 주셔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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